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
우정 산악회 경자년 마무리 금정산 산행(20201229)
우리 우정에게도 경자년은 무사하지만은 않았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며 불어닥친 회오리바람 거센 한해
코로나19는 아직도 창궐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못내 안타까움을 어이하리까!
3월의 전일정 산행취소에 이어 유월 첫 산행시 돌발사고
12월에도 전일정 산행취소...지독한 코로나19의 위력아!
드디어 12월 경자년 마무리 산행...우리 우정 산우의 만남
코로나19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진행된 마무리 산행!
금정산 고당봉을 정점으로 빛나는 바위군락의 화려한 산세
금정산은 저리도 힘차게 우리를 오라고 하는데 어쩐디야!
그리어 다시 돌아보면 칠보산 산행시 돌발사고의 아픔아!
인명피해 없음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며 감사함이었음이야!
세상은 늘 평안함이 일상이라 여기겠지만 아니 아니로다.
별고 없는 일상의 연결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최악의 순간에도 최선의 선택을 위한 몸부림아!
그럼에도 경자년 마지막 금정산 산행에서 만난 최상의 희열!
금곡동 인재개발원에서 출발하여 금룡사 절터, 미륵암에 미륵봉 지나
범어사에서 올라온 산행팀과 고당봉에서 합류하고
다시 북문-사기봉-원효봉-의상봉-동문까지의 산행이었다.
무지개산장에서 하산정리를 하고 또 이어진 파리봉에 상계봉아!
12월의 짧은 해가 이미 저버린 시각에 겁없이 하산 완료!
도시의 불빛이 명별하는 저기 저 수많은 사연을 어쩌나!
세상은 저리도 애닲게 반짝거리는데
왜 이리 삶이 팍팍하냐!
하산정리겸 한해의 마무리를 하면서
결국 신축년 1월 산행도 불가로 결론 지어졌음이야!
동료 회원중 이 미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랬다.
산행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어려운 이웃도 찾아보자고!
어쩌면 산악회 활동으로선 생경스러울 수 있지만
조직이 확대발전한다면 그건 분명 자연스러운 접근임이야!
우리 산악회에서 오늘과 같은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
오늘 산행중 간식시간에 모두가 뭐든 나누어 먹는 음식
거기서 원초적 베풂의 출발을 보았음이야!
내가 가진 것으로 남을 위한다는 소박하고 따스한 마음아!
진작 R님은 수많은 베풂의 아름다움을 실천해옴을 보았다.
어디서건 누구에게든 베풀려는 아름다운 마음!
그러기에 그래도 살만한 세상임이야!
그런데 그렇다. 아직도 나는 내 안에 갇혀 있을 뿐이다.
나를 향한 꿈, 내 안에 갇혀 꿈꾸는 허망을 어쩐디야!
내 안에서 맴돌며 끝없이 방황하는 그 헤매임을...
안으로 안으로만 치닫는 억년 함묵의 바위에 매달림이야!
고당봉에서부터 동문까지 장엄한 바위의 묵묵한 위엄에
다시 파리봉에 상계봉에서 만난 바위의 처절한 침묵아!
입만 벌리면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저지르는 모리배의 작당이 지겹다.
진실을 말하는 자에게 고통을 주지 말라는 위선에 거짓을 향한 판결문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당당함을 향해 내뱉는 가진 자의 배배 꼬인 심보!
입만 벌렸다하면 정의를 말하지만 그 거짓의 진창에 수렁아!
그 또한 기분적인 삶의 실체를 인정함이 당연하기에
차라리 그냥 억년 비정의 침묵이 그리운가 보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물러가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어디서건 낯선 사람만 나타나면 섬뜩해 돌아섬을 어쩌나!
너와 내가 있어 더 정다운 세상 살만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가고 싶은 곳 제대로 가고 싶다.
어디건 누구든 환영해주는 거기 다사로운 거기
새해에는 주어진 한계를 사랑하고
어디서건 peacemaker로 서고 싶다.
등을 돌렸던 무엇이건 다시 돌아와
우리가 되어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자신의 논리에 빠진 정의가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 치열하게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신축년 새해를 그리며
경자년 마지막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