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藍 ...쪽 람, 마디과에 속하는 풀, 푸른 꽃이 핀다.
靑出於藍, 青出于蓝이라고도 한다.
靑出於藍 ; 푸른 색은 쪽 빛을 벗어난다.
순자(荀子) 권학(勸學) ;
君子曰,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 而靑於藍. 冰水爲之, 而寒於水.
군자는 말한다. 學은 그치는 것이 불가하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한 것이지만 쪽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
◎ 學은 중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평생 배워도 다하지 못하는 것이 학문이고 가히 학문의 깊은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궁구할 것이 또 있는 법인데, 어찌 한편의 글을 읽고 학문의 세계를 모두 섭렵했다할 수 있겠는가.
◎ 쪽이 푸르다고 해서 쪽빛이라고 하지만 정작 正 푸른 색 보다는 못하고,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차다. 스승에게 배우지만 학문이 스승을 넘어가고 부모에게 자식이 나오나 부모보다 위업이 커야 한다. 그러나 어찌 스승과 부모를 업신여길 수 있단 말인가.
◎ 순자 권학편에서‘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것이 다시 ‘청출어람’이 되었다.
木直中繩, 輮以爲輪, 其曲中規, 雖有槁暴, 不復挺者, 輮使之然也. 故木受繩則直, 金就礪則利.
나무가 곧은 것은 먹줄에 부합하지만, 구부려 바퀴로 만들면 구부러진 형태가 곡척(曲尺;원의 규범)이 된다. 비록 볕에 말리면 다시 펴지지 않는 까닭은 구부려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무는 먹줄을 받아 곧아야 되고, 쇠는 숫돌에 갈수록 날카로워져야 한다.
◎나무는 곧은 성질과 구부러지는 속성이 다 있다. 한번 구부려서 바퀴처럼 되어 햇볕을 받으면 그것이 법이 되어 펴지지 않는다. 자고로 군자는 항상 곧은 나무처럼 되어 만인의 규범이 되어야 하고, 쇠를 숫돌에 갈면 갈수록 날카로워지듯 학문의 경지도 날이 갈수록 첨예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 則智明而行無過矣. 故不登高山, 不知天之高也. 不臨深谿, 不知地之厚也. 不聞先王之遺言, 不知學問之大也.
군자는 널리 배우고 날마다 거듭 스스로를 반성하여야 슬기는 밝아지고 행실은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을 알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에 가 보지 않으면 땅이 두터운 줄을 알지 못하는 법이다. (자고로) 선비가 선왕의 유언을 듣지 않고 어찌 학문의 위대함을 알겠는가.
◎ 널리 배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심성과 행실이 그릇되지 않았는지 매일 반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것을 알지 못하듯 학문이 깊지 않으면 높고 깊은 이치를 어찌 알겠는가. 또 선대의 유업 통하지 않으면 어찌 학문의 위대함을 가히 알겠는가.
◎ 옛날 서당에서 스승이 하는 말이 있다. ‘제자가 된 자로서 ‘청출어람’하지 못하면 스승에 대한 제자의 예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스승을 욕되게 하는 자가 어찌 청출어람이라할 수 있단 말인가. 또 청출어람과 선대에 대한 불충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어찌 스스로 학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상 순자(荀子) 권학(勸學)편 끝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청출어람의 전제조건은. 스승도 제자도 그 그릇이 크고 통한자이지요. 제자의 칭찬=> 스승의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