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운 말을 하나 올립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안철수 보좌관 현피'라는 말이 검색어 상위에 올라 있는데 저는 '현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다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현피(現實+Player kill)'란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다툼이나 분쟁이 비화되어 분쟁의 당사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일(폭력행사)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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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피는 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 싸우는 행위로,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움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거라고 합니다. 현P는 '현실'과 '플레이어 킬(player kill)'이라는 게임 용어의 합성어인데, 사이버 게임을 하던 중 욕설 등으로 시비가 붙은 뒤에 실제로 만나 싸움을 하는 것을 현피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서 서로 시비를 가리지 못해 만나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현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져들면서 학교 공간이 게임 속 세상처럼 변해감에 따라, 게임 속 폭력을 흉내 내 다른 학생을 폭행하고 게임과 관련된 갈취와 협박을 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는데 국회의원 보좌관이 SNS 댓글로 서로 대응하다가 만나서 얘기하자는 글을 올려 이게 '현피'가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온 겁니다.
아무려면 만난다고 해서 주먹질이야 하겠습니까마는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된 건 그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현질'이라는 말도 나와 있어 찾아봤더니 현질은 현금을 질르다라는 뜻으로 게임에 현금을 사용하는것을 말하는 거라고 합니다. 비슷한 말 같지만 전혀 다른 말입니다.
애들 앞에서 우리 말을 가르치는 사람인데도 요즘 말을 잘 모르니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