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눈물이톡톡님
〈소녀, 무녀가 되다〉00
Written by, 미니베어
ReStart, 10.05
"넌 누구지?"
"루."
"누구냐고 물었어!"
"…몰락귀족."
그저, 너는 웃기만 했다.
소녀, 무녀가 되다 Start
"으아~업무초과야."
백호는 침대에 뛰어들었다.
여러명이 뒹굴어도 남을 침대에 홀로 뒹굴던 백호는 누군가 자신의 결계(結界)를 깨트리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기운으로 봐선…주작인가?"
백호는 살짝 찌푸린 인상을 펴고 헤실헤실 웃었다.
"골치아픈 일만 아니라면 좋을텐데~"
평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성격의 주작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백호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업무초과인데."
깨어진 결계를 손보고 백호는 주작이 도착한 곳으로 이동했다.
*
"유치해."
발이 땅에 닿자마자 주작은 독설을 날렸다.
온통 하얀색아니면 분홍색으로 꾸며진 궁(宮)의 모습에 주작은 가슴이 아팠다.
'멍청한 녀석.'
"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자구."
빙긋 웃으며 주작의 말을 넘긴 백호는 손가락을 튕겼다.
"앉아서 얘기해."
옅은 분홍색의 화려한 티테이블이 나타나고 시녀들이 차를 따랐다.
주작은 찻잔을 들고 향을 맡아보았다.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왠일이야?"
"…상제의 부름이 있었다."
븕은 화염을 머금은 눈동자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나만?"
새하얀 구름을 머금은 눈동자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아니, 사방신(四方神)모두 다."
흠칫-백호의 몸이 굳어졌다.
불안한 느낌이 들긴 했었지만 사방신을 모두 부를 정도면 예삿 일이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일인데?"
"나야 모르지, 다만 모이라는 말 뿐이었다."
차를 홀짝홀짝 들이키고 주작은 일어났다.
"알겠어, 주작. 나머지한텐 내가 전할게."
백호의 웃는 얼굴을 곁눈질하며 주작은 백호궁(白虎宮)을 나섰다.
*
"하아, 하아…"
다급한 발소리와 함성, 달빛 아래의 쫓고 쫓기는 사람들.
"쫓아라!"
"소공녀(小公女)를 놓치지마!"
검과 총을 든 자들은 두 인형(人形)을 쫓는다.
쫓기는 자들은 다급히 골목에 숨고 쫓는 자들은 그대로 골목을 지나친다.
"이제 어떻해?"
얼굴을 가렸던 로브를 벗자 인형의 얼굴이 나타난다.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은푸른빛의 머리와 푸른 하늘을 닮은 눈동자, 오똑하게 세워진 코, 붉고 자그마한 입술.
열다섯정도 되어보이는 소녀(少女)는 다른 인형에게 묻는다.
"소공녀(小公女)님, 당장 비올렛님에게 가세요."
다른 인형이 로브를 벗었다.
흑갈색 머리칼의 소녀는 소공녀라 불리어진 소녀보다 덜 아름다웠지만, 다른 일반인들과 비교해서는 뛰어난 미색이었다.
소공녀의 초조한 기색에 비해 훨씬 침착하게 대답하는 소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공녀를 지켜야했다.
……설사, 자신을 희생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비올렛…? 그게 누구…?"
"소공녀님, 잘들으세요."
소공녀의 물음에 답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죄송스러움을 느끼며, 흑갈색 머리칼의 소녀는 은푸른빛 머리칼의 소녀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아스트란트가(家)의 문장을 가지고 루렛오르텐으로 가세요. 루렛오르텐으로 가시면 곧장 오르텐가(家)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문지기에게 문장을 보이면 모든 것이 끝날거에요. 다만, 가는 길까지 절대 로브를 벗지 마세요! 아셨죠?"
은푸른빛의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에 걸린 목걸이를 꼭 쥐었다.
신비로운 은푸른빛깔의 보석을 감싸고 포효하는 사자.
그리고 보석안의 멋들어진 글씨체로 쓰여진 류우 아스트란트 테헤란.
소공녀가 걸고있는 목걸이는 조그마한 소국가 테헤란의 공작가인 아스트란트가(家)의 문장이었다.
"그들은 소공녀님의 편입니다. 제가 저들의 주의를 끌테니 소공녀님은 그틈에 빠져나가세요."
소공녀, 류우는 흑갈색 머리칼의 소녀를 끌어안았다.
"하민 스트로베크 테헤란, 널 잊지 않을게."
"감사합니다, 소공녀님."
끝내 흑갈색 머리칼의 소녀는 참았던 눈물을 떨어트렸다.
꼬옥 안아주고 있는 소공녀를 떼어내고 모습을 정돈해주고 로브를 씌웠다.
"잊지마세요, 소공녀님은 류우 아스트란트 테헤란. 아스트란트가(家)의 소공녀라는 것을."
빛나는 눈에 담은 굳은 신념으로 하민은 또박또박 류우에게 말해주었다.
더없이 빛나는 긍지와 빛나는 명예.
아스트란트가(家)의 사람을 섬겼다는 사실 하나가 하민의 어깨를 당당히 피게 했다.
하민은 생긋 미소지어주고는 골목을 빠져나갔다.
쫓는 자들은 그녀를 발견하고 쫓아갔다.
골목과 거리에 적막만이 흐르자, 류우는 골목을 나섰다.
"잊지마, 넌 류우 아스트란트 테헤란이야."
뒤로는 찢어지는듯한 비명소리와 밤하늘을 가르는 총소리를 들으며 류우는 빠르게 달렸다.
*
이 세계(世界)는 5개의 나라와 1개의 대륙이 있다.
동쪽의 초원에는 마법사와 쾌락으로 알려진 베르디아르, 서쪽의 사막에는 용병과 무술의 중심으로 알려진 사라하트, 남쪽의 기름진 땅에는 성기사와 문인과 주작의 혈통으로 알려진 대제국 오미헤이브. 그리고 4개의 나라에 중앙에 있고 세계를 수호하는 신의 대리인 '무녀'를 배출해내고, 공식 아카데미인 루에르니미트 아카데미를 설립한 테헤란. 이 5개의 나라가 서로의 힘을 견제하며 살아가고 있다. 북쪽의 대륙은 세가지의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신계', '마계', '루렛오르텐'으로 불리었다. 넓은 대륙에는 세가지의 령(領)이 있다. 신족이 존재하는 루렛령(領) 마족이 존재하는 아비셀리지령(領) 사파족이나 마수들, 드래곤, 엘프, 드웨프 등등 많은 이생물들이 존재하는 콘트라치아령(領).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다.
-각나라의 모든것 발췌-
"여기인가…?"
고개를 돌리면 매혹적인 생김새의 마족들이 한가득, 마족들의 옆에는 뾰족한 귀를 가진 사파족이 한명씩.
말로만 듣던 생물체들이 눈앞에 있자 류우는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주위의 성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화려한 성이었다.
화려함 그 자체인 성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는 그녀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자네 소문 들었나?"
"무슨 소문말인가?"
"글쎄, 아비셀리지령(領)에 인간이 나타났다는군."
두명의 사파족을 데리고 길을 가던 한 마족이 다른 마족에게 최신 뉴스를 전달해주었다.
꽤나 돈독한 사이로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의외라는 생각을 하던 류우는 한 마족의 말에 숨을 흡-하고 들이켰다.
그녀는 긴장한 내색을 비추지 않으려 하며 두 마족의 담소(談笑)에 귀를 기울였다.
"인간이 말인가? 어떻게 인간이 일드 산맥을…."
루렛오르텐을 하나로 잇는 일드 산맥에는 그야말로 흉포한 마수들이 우글거렸는데, 어떻게 인간이 살아남아 아비셀리지령(領)에 있냐는 의문을 가지던 한 마족은 곧 보드랍고 연한 살의 인육(人肉)에 입을 다셨다.
"누군지 몰라도 잡으면 잔치를 열라고 해야겠군."
"…우리 집에 가는 것은 어떤가? 마침 아쿠아리스가 들어왔다네."
"오, 그 구하기 어렵다는 차(茶)말인가? 당장 가겠네."
다른 마족의 말에 류우가 흠칫했으나 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그녀를 지나쳐갔다.
"…무서워."
포옥 고개를 숙이고 류우는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몇일동안 한 노숙이 그녀의 몸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힘겹게 고개를 든 그녀는 얼굴을 차갑고 무심하게 굳히고 난 후, 문을 두드렸다.
"네에, 누구십니까?"
문을 두드리자 신기하게도 성의 조형물중 하나였던 날개 달린 사자상이 움직였다.
날개를 쫘악 펼침과 동시에 기지개를 펴고 사자는 쏜살같이 류우의 옆으로 다가와 경쾌하게 물었다.
"아, 저, 저기…"
예상외의 문지기에 그녀가 놀랐는지 쉬이 말을 하지 못하자, 사자가 그녀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괜찮아! 편안히, 편안히 말해봐요!"
류우의 주위를 돌면서 빠르게 말을 이어가던 사자는 그녀가 보여주는 목걸이를 보자 삽시간에 얼굴을 굳혔다.
"내가 맡을 손님은 아니군."
사자의 말이 끝나자 류우의 발 밑에 마법진이 생겼다.
"무슨 짓…!"
날개 달린 사자가 발을 휘젓자, 곧 류우가 사라졌다.
살짝 엿보였던 푸른 하늘을 닮은 눈동자가 사자의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설마."
그들이 찾아올린 없겠지.
뻔뻔한 아스트란트가(家).
사자는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그 아가씨가 아스트란트가(家)의 사람이라면…'
☆
안녕하세요, 미니베어입니다.
인형 팜므파탈을 완결내고, 소무로 조금 늦게 돌아온 점 사과드립니다 ( _ _ )
추석에다 시험이 겹쳐서 어쩔수없었어요 ...(탕)
여튼 소무 많이 사랑해주세요(꾸벅)
*배경; 아줌마111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라? 다시시작하네에 ? ㅠㅠ 흐앙 ,, 처음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지금내용도 좋아 ....< 응? 무튼 !!!!!!!!!!!! 내가 열심히 보고있어용 ㅜㅜ 언넝와잉 ..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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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은곰아...음...글솜씨가 점점 늘어나서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헤헤 다음편도기대할게!! 다음편나오면 쪽지부탁해~
재밌네요^^
뤂
아니, 드디어 나온게냐! 우어어 재밋게 읽고 갑니다. 빨리 다음펴어언!!
점점실력이 날로늘어나네... 난 언제쓸지ㅜㅜ 나라이름도 언제다지었니빨리 다음편이나적어!! 글고 작은곰팅아 나 루프리텔캄은 니가 언제쯤 이것을 막을 내릴까 생각중이란다ㅋㅋㅋ 잘써라 기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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