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렌 공작 K-Yas의 군대가 선가우를 공략하는 동안,
K-Yas 공작은 가족과 함께 젤레의 궁전에 머물러 있었다.
어느날 수보타이가 작은 거미에 놀라 계집애처럼 소리지르며 도망쳐다니자
K-Yas 공작이 거미를 잡아 손으로 으스러트린 후, 수보타이에게 말했다.
'두려움은 너의 정신을 좀먹는다. 네가 물려받을 것과 함께.'
895년 4월, 선가우 백작이 항복하여 선가우 공작령을 바쳤다.
이로써 K-Yas 백작은 알자스 공작령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하지만 선가우 백작이 항복할 무렵, 롤라드 이교도들이 노르드가우에서 봉기하였다.
롤라드 이교도들의 봉기에도 불구하고 K-Yas 공작의 마음은 훈훈하였다.
이제 알자스 공작위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농민들과 어설픈 광신자 이교도들에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895년 4월, K-Yas 공작은 알자스 공작을 겸했다.
일개 백작에서 공작위 2개를 차지한 K-Yas의 위명은 로타링기아 왕국 전체에 퍼졌다.
곧이어 롤라드 이교도들도 K-Yas의 군대에게 격멸됨으로써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로타링기아왕의 신임과 왕국 내의 명성을 얻은 K-Yas 공작은 도시의 세율을 높였다.
명분은 불량배들이나 이교도들로부터 도시의 치안을 보장해준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첩보원들을 도시에 풀어 시장들이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지 감시하게 하였다.
결국 높아진 세금을 부담하게 된 시장들은 이 조치에 불만을 품었지만,
K-Yas의 위명과 군대에 그 불만을 꺼내는 자는 없었다.
부와 명예,영지와 작위를 획득한 53세의 K-Yas 공작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젊은 시절 성지순례 도중 신을 영접한 이후,
일개 백작이었던 그는 이제 로타링기아 왕국의 절반에 가까운 영지를 차지했다.
로타링기아 왕 로타르 3세를 위해 충성을 다했지만,
왕은 충성의 댓가이자 마땅한 권리인 공작위를 주지 않았었다.
결국 공작위를 하사받긴 했지만, 어차피 스스로 공작이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의 하사였을 뿐이었다.
이는 로타링기아 왕가가 우리 Total 가문을 견제하는 것이다.
내가 로타링기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쌓은 업적은 언젠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이제 신이 약속한 권리, 왕위를 얻어야 한다. 내가 이룩한 업적과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K-Yas 공작의 야심과 달리 세상은 평온하게 돌아갔다.
늙은 로타르 3세는 로타링기아와 이탈리아 왕국을 통치해나갔고,
K-Yas 공작은 영지를 통치하면서 자식들을 교육시켰다.
K-Yas의 딸 거대쥐 공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K-Yas의 봉신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덕분에 거대쥐 공주는 젤레 궁전의 아이돌이 되었고
노공작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896년, K-Yas 공작의 장남 수보타이가 성인식을 치뤘다.
그는 훌륭한 기사로 성장했고, K-Yas 공작의 봉신들은 수보타이의 미래를 축복하였다.
그러나 첩보관으로부터 수보타이의 사생활을 보고받은 K-Yas 공작은 근심이 있었다.
수보타이는 기사수업을 하면서 수많은 종자,향사,기사들과 어울렸다.
그 과정에서 술집이나 홍등가를 방문하였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의 지극한 즐거움도 알게 된 것이었다.
K-Yas는 자신의 후계자를 고구려나 거대쥐 공주로 바꿀까 고민했지만,
아직 고구려나 거대쥐 공주의 나이가 어린 것을 생각하여 수보타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K-Yas 공작은 로타링기아 왕궁에 사신을 보내어
로타링기아왕 로타르 3세의 막내딸 페로넬 공주와 수보타이의 약혼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수보타이를 불러 다짐을 주었다.
"네녀석이 아랫도리를 누구에게 돌리든 상관없다.
하지만 페로넬 공주와 결혼한 이후에 그분을 소홀히 대하거나 후사 잇기를 게을리 한다면
널 거세하고 수도승으로 만들겠다."
이에 수보타이가 대답했다.
"어찌 제가 그러겠습니까. 전 단지 제 형제들과 제 여인들을 동등하게 사랑할 따름입니다."
897년, 후계자 수보타이의 동성애적 취향으로 성질이 뻗혀있던 K-Yas 공작은
베르덩 백작 주르댕을 공격하였다.
베르덩 백작령은 하로렌 공작령에 속해있는 지역이었지만,
베르덩 백작 주르댕은 K-Yas를 주군으로 섬기지 않았던 것이다.
울분에 찬 K-Yas 공작의 공세는 매서웠고,
결국 베르덩 백작 주르댕은 자신의 영지가 쑥대밭이 된 이후에야 K-Yas의 봉신이 될 수 있었다.
베르덩 백작을 응징하고 돌아온 K-Yas 공작은 거대쥐 공주가 장난감을 독차지 한채 노는 것을 보았다.
이에 K-Yas 공작은 거대쥐 공주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잔뜩 사서 공주에게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과 그 다음날에도 거대쥐 공주에게 잔뜩 주되,
그 장난감들을 거대쥐 공주가 직접 가지고 다니게 하였다.
그러자 거대쥐 공주는 짜증을 내었고, K-Yas 공작은 거대쥐 공주에게 자비에 대해 말했다.
"너는 원한다면 많은 것을 이렇게 가질 수 있어. 하지만 가지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다면,
아무도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고, 네가 가진 것들이 결국 널 괴롭히게 될 것이야.
네가 가진 것들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함께 즐겨봐라.
네가 베푼 것 이상의 즐거움과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야."
며칠 후, K-Yas 공작은 거대쥐 공주가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기쁘게 볼 수 있었다.
898년, 율리히 백작 에렌프리트가 K-Yas 공작의 영지에 클레임을 날조하는 것을 K-Yas의 첩보원이 파악했다.
이에 K-Yas는 첩보관을 율리히 백작령에 보내어 경고했다.
"감히 네까짓 놈이 내 영지를 건드려?
네놈이 붙어살고 있는 땅이 로타링기아 왕국의 영지임을 모르느냐?
로타링기아 왕국의 영지를 회복하는 명분으로 너의 영지를 빼앗아주겠다."
어느날, K-Yas 공작은 차남 고구려가 아이들과 싸우는 것을 보았다.
싸움을 말리고 이유를 들어보니,
아이들이 '고구려가 영지와 작위를 받을 수 없는 차남'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고구려가 듣고 때린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K-Yas 공작은 고구려를 타일렀다.
"네가 이런다고 해서 태어난 순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네게 기회가 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렇게 사람 대할 줄 모르는 너에게 어찌 나의 뒤를 맡기겠느냐.
네가 사람을 얻지 못한다면, 넌 더더욱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며칠 뒤, 율리히 백작을 응징하기 위해 K-Yas 공작의 군대가 출정하는 것을 본 거대쥐 공주가
K-Yas 공작에게 영지의 크기에 대해 물었다.
이에 K-Yas 공작은 영지의 크기에 대해 설명한 다음, 거대쥐 공주에게 물었다.
"너도 이 아비처럼 공작이 되고 싶으냐?"
이에 거대쥐 공주가 왕비가 되고 싶다고 말하니 K-Yas 백작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다면 우리 공주님은 왕비수업을 받으셔야 하옵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직위에 걸맞아야 하시니, 왕국 제일 가는 숙녀가 되도록 힘써주시옵소서."
이후 K-Yas 공작은 거대쥐 공주가 왕비가 되기 위해 열심이라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899년, K-Yas의 군대가 율리히 백작의 군대를 궤멸시키고 그의 성들을 함락했다.
율리히 백작은 항복하고 율리히 백작령에서 추방되었다.
K-Yas 공작이 소유한 영지는 로타링기아 왕국의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K-Yas 공작의 주군인 로타링기아 왕 로타르 3세는
서프랑크왕위를 계승하여 3개국의 왕위를 겸하게 되었다.
K-Yas의 위명은 로타링기아 내에서만 유효했지만, 로타르 3세의 위명은 유럽 전체에 퍼져있었다.
로타링기아 왕위에 대한 야망만큼 두려움도 커져갔다.
900년, 로타링기아왕을 위해 세인트갈렌에서 종군의무를 하고 있던 K-Yas 공작은 말을 타려다 떨어졌다.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이후 K-Yas 공작의 건강은 차츰 나빠져갔다.
첫댓글 저도 요새 크킹하거든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헌데 쭉 하다가 8대째 아들이 없어서 여성이 왕위를 이었는데, 실수로 후계자 일 때 결혼을 시켜서(모계 결혼을 시켰어야 하는데) 사위 집안으로 아들 딸이 다 잡혀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가문의 대가 끊기게 될 위기라 이혼하고 나은 아이들 다 죽이고 (투옥 -> 처형, 3명이나 죽였네요)나니 봉신과의 오피니언이 폭군 마이너스로 돌이킬 수가 없더군요 ㅎㅎ 남성 중심 장자 상속법에서 여성이 작위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예 여성에게 작위 수여가 안되서 말입니다. 능력치 좋은 둘째나 딸이 태어나도 활용을 전혀 못하니 답답하네요.
여성에게 백작위나 공작위,왕위,황위를 수여할 수는 없습니다만, 후계로 물려주려면 선거제를 해야죠. 아니면 장자상속제 상태에서 아들이 없어야 장녀에게 계승됩니다.
그리고 일반혼으로 태어난 남의 가문 자식을 제거하려면 투옥-암살 보다 음모로 죽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제국의명장 오오. 여성에게 작위가 수여가 안되는군요. 아하. 이런저런 팁이 좀 필요해요. 예를 들어 여성은 첩보관에만 임명된다던가 하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