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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청년들의 광장 대구 서문 야시장의 진풍경
구장회 추천 0 조회 208 16.11.11 13: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개장일 20만 인파..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대박'

                        

                  

                                    청년들의 광장 대구 서문 야시장의 진풍경

                                                                                                                     - 海心 구장회 - 

   교회학교 후원회 12일 수련회가 대구에서 있어 갔다가 밤에 서문시장 야시장이 볼만하다고 하여 방문했다. 재래시장에 젊은이들이 오지 않는데, 청년들을 오게 하기 위하여 야시장을 개장하여 청년들이 자기 나름대로 특유의 먹거리를 만들어 장사하게 하고, 청년들이 활동하는 장으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그것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차에서 내려 서문시장 입구로 들어섰다. 입구부터 젊은이들이 시장 바닥을 무대로 삼아 남녀 두 명이 나와서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온몸을 뒤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전후좌우 온몸을 비틀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젊음을 발산하고 있었고, 많은 관중이 원형으로 둘러서서 흥미 있게 보고 있었다. 서문 야시장이 청년들의 광장인 것을 한눈에 볼 수가 있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서 천천히 걸어가자 좌측에는 청년들이 장사하는 포장마차가 줄을 지어 있어 먹거리 시장을 이루고 있었다. 파는 음식이 무엇인지 포장마차에 모두 다르게 적혀 있는데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음식 이름이 생소해서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대구의 유명한 서문 시장이지만, 외국의 야시장을 관광하는 것 같이 무슨 음식을 파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70대 노인으로서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이방인 같았다.

   그런데 어떤 매점에는 청년 손님이 몇 명 되지 않는데, 매점 두 개 걸러 한 집씩은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가 되도록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음식이기에 그렇게 많은 젊은이가 긴 줄로 기다리고 있는지 굼굼했다. 그토록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매점이 많았다. 그리고 연인들끼리 먹거리를 사 들고 시장길을 누비고 다니는 청년들이 많았다.

   오른쪽에서는 청년들이 여러 명 앉아 있고, 청년 하나가 자기 몸을 비틀며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옆에는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오색 빛을 발하는 작은 물건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물건이나 음식을 파는 사람도 청년이고, 사 먹는 사람도 청년들이었다. 좌측에 음악 CD를 파는 판매점에서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와 지나가는 청년들이 리듬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나 역시 리듬에 맞추어 스텝을 밟고 싶어진다.

   서문 야시장이 젊은이의 광장이 되어 진풍경이 벌어져 70대의 나도 젊은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청년들의 진풍경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너희들, 참 좋은 때다

   다시 서문 야시장 입구에 돌아오자 청년들이 삥 들러서 있고, 남자 청년이 혼자 나와서 온갖 끼를 발산하고 있었다. 신나는 음악 리듬에 맞추어 팔과 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고, 좌로 우로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추다가 갑자기 로버트 춤으로 바뀌어 절도 있게 톡톡 튀는 손과 발의 움직임으로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잠시 후 머리가 아래로 다리가 위로 뱅뱅 돌면서 자신의 끼를 최대한 발휘하고 있었다.

   잠시 후 어린 소녀가 등장했다. 그를 소개하기를 포항에서 온 여섯 살 된 여자아이인데, 신나는 춤을 추겠다는 것이다. 그들 일행이 아니고 포항에서 서문 야시장에 구경 왔다가 청년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한 번 춤을 추어 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단한 기대를 하며 지켜보았다. 신나는 음악이 시작되자 이런 소녀는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순간 모든 구경꾼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아닌가, 너무 끔찍할 정도로 어려운 춤을 잘 추는 것이었다. 조금 전의 청년의 춤보다도 훨씬 잘 추는 춤 솜씨였다.

   손과 발의 움직임, 손 마디와 팔꿈치의 꺾기 솜씨, 다리의 움직임, 전혀 새롭게 변화되는 몸의 움직임, 정말 기발한 춤을 추는데 나는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모두 보는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감탄하며 보고 있었다. 드디어 어린 소녀의 춤이 끝났다.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는 너무 신기하여 그 어린 소년의 아버지에게 물어보았다. “이 아이가 얼마나 많이 배운 것입니까?”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기 스스로 동영상을 보고 따라서 배운 것입니다정말 그 어린아이가 대단해 보였다. 6살에 벌써 이렇게 자신의 끼를 발휘하니 이 아이가 커서 어떻게 되겠는가? 세계인들이 한국 연예인들의 춤과 노래에 반할 만도 했다. 나는 청년들이 젊음을 발산하는 모습과 어린 소녀의 끼를 보면서 잠시 75세의 나이를 잊어버리고 내가 청년이 된 듯 망상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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