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과 호수를 가진 대자연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들
<희망여행가의 유럽 자유 여행>
그 해 5월, 우리 4가족은 16일 동안 평소에 늘 가고 싶어하였던 동유럽의 네 나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여행을 다녀왔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는 우리 여행의 첫번째 방문국이었다. 아름다운 강과 호수들이 끝없이 펼쳐진 나라, 아무 곳에서나 셔터를 누르면 그냥 엽서가 되어 버리는 나라, 마눌님이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을 만났다.
오후 5시 반, 대한항공 비행기는 우리를 비엔나 국제공항에 내려 놓았다. 우리의 오스트리아 여행 스케쥴은 비엔나 도심을 맨 나중에 여행하는 경로를 택하였다.
이벤에 처음 이용해 보는 economiccarrentals.com ~! 그 동안 허쓰, 어비스, 또는 유럽 여행의 경우, EUROPCAR를 이용하였으나, 이코노믹카렌탈 사이트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자동차를 빌릴 수 있었다.
자동차를 달려 우리가 처음으로 머문 도시는 쟝크트푈텐(St. Polten)~! 쟝크트푈텐은 Lower 오스트리아 주의 수도로 인구는 5만 명 정도~! 여유로운 모습이 살기에 참 좋을 듯한 인상을 주는 도시였다.
구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헬렌 광장(Herren Platz)의 한 켠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수다 떠는 여인> 조각상이 도시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는 듯하였다.
우리 가족의 오스트리아 여행은 바하우(Wachau) 계곡에서 시작하였다. 3,000km를 달리는 다뉴브 강물이 오스트리아의 이 지역을 지날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바로 여기는 멜크(Melk)에서 크램스(Krems)까지의 36km 구간이었다.
날씨는 흐려 여행과 사진에는 적합하지 못하였지만, 우리의 오스트리아 바하우 계곡 여행은 시작되었다.
자그마한 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수도원의 마을 멜크~! 수도원에 들어가 발코니로 나오는 순간, 일행이 모두 "와~!!" 하는 탄성을 질렀다. 사진처럼 멋진 멜크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구 6천 명의 작은 마을 멜크는 푸른 숲 속의 붉은 지붕으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너무나 멋졌다.
다뉴브 강의 하안단구를 따라 자동차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오스트리아 여행을 즐겼다. 강가의 그림 같은 작은 집들이 모여 살고 슈피츠 (Spitz) 마을~! 마을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고, 마을의 바로 언뒤 위, 폐허가 된 힌테르하우스 성(Schloss Hinterhaus)은 다뉴브 강과 대비를 이루며, 아주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슈피츠에서 몇 km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옆 마을 쟝크트미카엘(St. Michael)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 바하우 계곡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약간 비가 왔다.
쟝크트미카엘 마을은 아주 작았다. 어림 잡아서도 인구가 몇 백 명 되지 않으리라~! 쟝크트미카엘의 마을 입구에는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교회가 있었는데, 강보다는 악간 높은 지대의 언덕에 세워져 있으면서, 요새화 되어 있었다.
칼라풀한 우의를 입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 보니, 그녀는 독일의 국경 도시 파사우(Passau)에서 일행들과 함께 자전거로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고 있었다.
멜크에서 멀지 않은 다뉴브 강가에 세워진 멋진 성은 쇤뷔엘 성 (Schloss Schonbuhel) ~! 양파 모양의 탑 모양이 독특해서 멀리 멜크의 다리 위에서도 볼 수 있는 성이었다. 쇤뷔엘 성은 19세기에 세워졌다고 하였는데, 성위 기초가 되는 자연 바위 모양은 중세 시대 요새의 흔적이라고 하였다.
오스트리아의 중세 도시 스타이어(Steyr)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인구 4만의 작은 도시인 스타이어의 구시가지는 수 백 년 동안 옛 마을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 겸 사진놀이를 위해 일찍 일어났다. 무지개 색의 집들로 호위를 받고 있는 강가의 교회도 서서히 아침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강가에는 백조의 무리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모여 들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얼마나 예쁘던지요~!! 언덕 위 작은 교회가 스카이라인을 만들며 눈길을 끌어, 이 포인트에서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는 백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의 호수들에 도착하였다. 우리 가족이 찾은 첫 마을은 트라운제 (Traunsee)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그문덴 (Gmunden)~! 인구 15,000명의 작은 호숫가 마을이었다.
때 마침 그문덴에서는 많은 요트 경연대회가 열리기라도 하듯, 많은 요트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호수를 장식하고 있었다. 깍아지르는 바위 아래 펼쳐진 호수와 요트들은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이루었다.
트라운제 호수에는 아주 작은 섬이 하나 떠 있는데, 바로 그 섬 위에는 호수 성 오르트(Lake Schloss Ort)가 예쁜 백조의 모습처럼 앉아 있었다. 멀리 보이는 만년설과 호수와 하얀 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완벽한 작품이 되었다고나 할까~!!!
나무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오르트 성까지 걸어서 찾아갔다. 놀랍게도 오르트 성은 지금 멋진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였다. 미셀린 가이드에 등장하는 유명한 레스토랑이었다. 그 곳에서 우리 가족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문덴에서 가까운 트라운키르헨 (Traunkirchen) 마을~! 나의 얕은 독일어로 볼 때에도, '트라운'은 호수의 이름이고, '키르헨'은 교회를 뜻하는 것이므로, 유명한 교회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마을의 호숫가에서 한 노신사를 만났는데, 그가 설명하기를, 백조를 알을 부화하느라 먹이를 찾지 않고 앉아만 있어서 자신이 식사를 챙겨 주지 않으면 백조는 굶는다고 하였다. 그의 너그러움이 참 보기 좋았다.
트라운제 호수의 남쪽 끝자락의 마을 에벤제 (Ebensee)~!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는 운이 좋은 순간이 참 많았다. 예상치 못한 여러 마을에서 신나는 축제를 만나기도 하였으며, 이 곳 에벤제에서는 우리가 도착한 바로 그 날, 산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운항하기 시작하였다.
무조건 케이블카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마을 에벤제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산 위의 온도는 영하 3도~! 호수에서 바라보는 만년설의 존재는 바로 이런 곳들이었다. 5월의 옷차림이었지만, 춥지는 않았다. 산 위에는 만년설이 그대로 있었다. 이 위치는 스키장이었다. 겨울철에는 이 케이블카에 스키어들을 가득하겠지~!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다.
마을로 내려오는 하루의 마지막 케이블카는 5시에 산 정성에서 떠났다. 산 정상의 카페에 있던 모든 여행자들이 이 케이블카를 타야만 하였다.
많은 사람으로 케이블카 속에서 비좁게 내려오는데, 바로 그 때, 일행 중 누군가가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케이블카 실내 콘서트가 벌어졌다. 케이블카에 탄 모든 사람들은 함께 흥을 돋우며 그 시간을 즐겼다. 케이블카 콘서트는 처음 경험하는 흥겨운 이벤트였다.
드디어 할슈타트(Hallstatt)에 도착하였다. 할슈타트제 (Hallstattsee) 호수의 아름다운 호수마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호수마을~! 여기 할슈타트는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꼭 와 보고 싶은 곳이었다. 호숫가 호텔에 체크인 한 후, 바로 할슈타트 마을을 산책하였다. 할슈타트 마을은 아주 작았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마을의 전부라 할 정도로 걸어서 10분이면 마을 전체를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어디에서 가장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호숫가를 천천히 구경하며 걸었다.
드디어 찾았다. 마을의 왼쪽 끝 모퉁이가 가장 멋진 포인트였다. 마을의 귀퉁이에 고요한 호수에 비친 교회와 마을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다음 날 아침, 할슈타트 호수에는 약간의 물안개가 피어 올랐다. 교회가 있는 마을의 중심부와 다른 방향의 호수를 담으니, 야릇한 모습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볼프강제 (Wolfgangsee) 호수의 중심 마을 쟝크트볼프강 (St. Wolfgang)의 모습~! 인구 3천 명의 역시 작은 마을이었으나, 여행자들은 마을 주민들보다 훨씬 많았다. 호숫가에 오롯이 서 있는 큰 교회가 이 마을의 심볼인가 보다~!!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는 많은 호수 마을들을 만났다.
그 작은 마을들이 모두 너무 아름다워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을 너무 인상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다시 찾은 모짜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Salzburg)~! 잘츠부르크 돔 광장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잘츠부르크 축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를 기대해 주시길~!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잘츠부르크 축제 속으로 우리 가족은 함께 스며들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은 맨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구시가지 중심 성 슈테판 성당~! 비엔나에 머무는 이튿 날, 성 슈테판 성당으로 힘겹게 걸어 (기어?) 올라갔다. 운 좋게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쇤부른 (Schonbrunn) 궁전도 잊지 않고 찾았다. 쇤부른 궁전은 비엔나 시내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쇤부른 궁전 내부를 관람하였다. 엄청난 요리 도구들, 그릇들의 화려함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옛 영화를 대변하고 있었다. 쇤부른 궁전의 정원 언덕 위까지 올라갔다. 멀리 비엔나 시내를 훤히 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젊은이들의 자유로움이 참 부러운 사진이다.
비엔나 시내의 연립주택 훈데르트바써(Hundertwasser)를 찾았다. 직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쿤데르트바쓰의 건축 작품은 또다른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16일 간의 동유럽 작은 마을 여행~! 마눌님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의 시간들을 좋아하였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여행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의 작고 아름다운 강변 마을들,
호수 마을들의 잔영이 아직도 내 머리 속에 가득하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의 마을들~! 모근 이웃님들에게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 여행을 추천한다. 눈과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지리라~!!!
희망여행가~~&
[출처] blog.naver.com 희망여행가 201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