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당번 ---청소당번---
이번 교당 청소 당번이여서 목요공부 끝내고 청소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딸들에게 서울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목요일 교당에 가보니, 부처님오신날 관등 공사로 인해 오늘 청소를 못하고 내일한단다.
나의 일정을 말하니 한분이 청소끝내고 가라고 하신다. 나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청소를 빠지고 서울에 가는것도 불편한데 청소를 마치고 갔으면한다는 말을 들으니 더 무거웠다.
안타원님은 어쩔수 없으니 그냥 맘편히 가라고 한다.
나는 교당 봉공회장님께 전화해서 내일 청소하는 당번인데 제가 없고 사람도 없는데
일이 너무 많을것 같으니, 정소하실 수 있는 분들을 전화해서 동원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나는 왜 불편한 마음이 일어났을까?
청소당번에 청소를 빠지는 마음이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사람도 없고 관등 공사로 더 할일이 많은데
더 나까지 빠지면 더 힘들텐데 하는 마음에 더 힘들었고,
어쩔수 없는 상황에 청소를 마치고 가라는 말까지 들으니 그분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해받지 못한마음)에
더 불편했던것같다.
그런데 그 마음을 살펴보니 그래 내가 일부러 청소 안함에도 참여하지 못하니 불편한 마음이 있을수 있구나!
그분도 또한 서울가는게 급해보이지 않고, 청소 인력은 모자라고 할일은 많으니 청소를 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그렇게 말할 수 있구나!!
내 마음을 보니 나도 인정이 되고, 그 분도 인정이 되어진다.
나도 만약에 그 입장이였다면 흥쾌히 그래 서울 잘 다녀와 우리끼리 할게 라는 말이 나왔을까?
생각해보니 그 분처럼 말은 못하고 마음속으로 "청소하고 가도 될텐데,,,하는 서운한 마음이 있었을것 같다.
이렇게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는 마음은 당연함이라는 것을 알아간다.
일원상을 신앙하고 수행의 표본으로 삼으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나타나는 모든 현상과 올라오는 모든 감정들이 당연함로 믿고 그 믿는것으로 연마를 하니 원망보다는 일을
처리하는 지혜가 생기는 것임을 알아간다.
첫댓글 신앙과 동시에 수행의 표본을 삼는 공부를 하고 보니 모두가 다 당연함이라는 것이 알아지고 그대로 인정하고 연마를 하면 그 일을 해결하는 길이 나타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