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6 木/ 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또는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기념 .
-평일, 또는 <기념>미사.
① 코헬 1,2-11 ㉥ 루카 9,7-9
* 오늘의 성인('24.09.26)
가브리엘 라르망 순교자 남, 고스마 순교자 남, 다미아노 순교자 남, 유스티나 순교자 여, 치프리아노 순교자 남.
* 세계피임의 날.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허무 예찬 ♧
ㅁ
<2022.9.22 木/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 김찬선>
허무虛無 예찬禮讚, 영원永遠을 만나게 하는 이 세상 허무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제 할아버지 돼 가는데도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는 더 좋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더러운 피랄까, 탁한 피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옛날 제가 양로원에 잠깐 살았을 때 저의 피는 뜨거웠지만
이 뜨거운 피가 저를 자주 욕심을 부리게 했고 세상을 집착하게 했습니다.
그럴 때 양로원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의 열정과 뜨거운 피를 정화해줬습니다.
욕심과 집착의 정화제가 할아버지, 할머니였던 것인데 그것처럼
오늘 독서 코헬렛서도 같은 정화제였는데 그것은 오늘 코헬렛서가 말하는
‘허무로다. 허무’가 이 세상 집착을 버리고 영원을 만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 1,2)
허무란 있던 것이 사라져 없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애쓴 보람이 없는 것이고,
나를 위해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
내가 애를 써서 강이 흐르지 않거나 흐르지 않던 것이 흐르게 된다면,
내가 애를 써서 태풍이 순풍이 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면,
내가 애를 써서 해가 뜨지 않거나 서에서 동으로 뜬다면,
그 애쓴 보람이 있으련만 아무런 변화가 없고 아무런 보람이 없습니다.
태양은 뜨고 지지만 떠올랐던 그곳으로 서둘러 간다.
남쪽으로 불다 북쪽으로 도는 바람은 돌고 돌며 가지만 제자리로 되돌아온다.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가득 차지 않는다.
애써 말해도 말한 것이 다 헛것이고,
보고 또 봤어도 본 것이 다 못 볼 것들이며
듣고 또 들었어도 성에 차지 않고 마음에 남지 않습니다.
온갖 말로 애써 말하지만 아무도 다 말하지 못한다.
눈은 보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못한다.
그런데 애쓴 보람이 없어 애쓰며 살아온 것이 다 허무로 돌아가지만
그 허무가 영원을 만나게 합니다.
이 세상의 허무가 저 세상의 영원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애를 쓴 이 땅이 허무하지 않다면 언제 하늘을 보겠습니까?
허무한 하늘을 왜 봅니까?
이 땅이 내게 허무하지 않다면 허무한 하늘을 보겠습니까?
그런데 허무虛無가 영원永遠을 잉태孕胎하고 있고,
허무에서 모든 것이 나온 것입니다.
허무가 곧 태허太虛이고 영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허무할 때마다 영원을 잉태한 허무한 하늘을 보게 하는데
그런데 오늘 그리고 저물어가는 이즈음
허무가 영원만 만나게 하지 않고
영원한 분까지 만나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김 신부님의 해외사목관련하여 다음달 10월 6일까지 말씀이 없슴으로,
같은 전례시기에 신부님의 말씀을 올리오니
묵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1독 서ㅡTㅡㅡ
※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 코헬렛의 말씀입니다.1,2-11
2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3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
4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땅은 영원히 그대로다.
5 태양은 뜨고 지지만 떠올랐던 그곳으로 서둘러 간다.
6 남쪽으로 불다 북쪽으로 도는 바람은 돌고 돌며 가지만 제자리로 되돌아온다.
7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가득 차지 않는다.
강물은 흘러드는 그곳으로 계속 흘러든다.
8 온갖 말로 애써 말하지만 아무도 다 말하지 못한다.
눈은 보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못한다.
9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10 “이걸 보아라, 새로운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있더라도
그것은 우리 이전 옛 시대에 이미 있던 것이다.
11 아무도 옛날 일을 기억하지 않듯 장차 일어날 일도 마찬가지.
그 일도 기억하지 않으리니 그 후에 일어나는 일도 매한가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