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에서 고령화에 대한 걱정이 많으니, 청개구리마냥 그에 대한 반론이 될수있는 주장을 생각나는대로, 혹은 어디서 주워들은대로 몇개 찌그려봅니다.
1. 일인당 GDP 성장률에는 그 영향이 덜하다:
국가 경제규모를 늘려서 국력을 늘리고 국뽕놀이 하는데에는 고령화가 악재이지만, 실질적인 국민 생활수준을 늘리는데에는 그렇게까지는 악재가 아니지요. GDP가 6%씩 올라도 노동인구가 3%씩 증가하면, 일인당 GDP 성장률은 2%밖에 안되는 이치. 그럴것 같으면 차라리 노동인구 성장없이 2.5% GDP 성장률을 택하지요.
2. 장년층 노동인구는 젊은 노동인력보다 생산성이 더 높고 저축율도 더 높다:
젊은 인력하면 다이나믹함을 연상시키지만, 사실 서비스업이 경제의 중심인 현대사회에서 체력은 예전만큼 중요한 요소가 아니고, 짬 이기는 사람 없다고 경험 역시 생산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장년층 노동인구는 이미 사회생활 시작을 한지가 오래되기 때문에 그만큼 저축율도 높습니다. 이는 모두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3. AI 지옥이 다가오고 있는데, 청년층이 서로간에 그리고 알파고와 취업경쟁 하는 꼬라지를 보고 싶은거야?:
이건 뭐 이미 많이 나온 얘기니...
4.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은 곳간에 이미 쌓아놓은 재부가 많다:
좀 복합적으로 봐야 하지만, 한국의 경우 가계 순자산이나 해외자산액수, 국가부채 등등 나라로써 꽤나 양호한 재무재표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높은 편인 가계부채가 맘에 걸리기는 하는데, 이건 현재 부채부담이 낮은 정부에서 중기적으로 어느정도 도와주며 관리해야 될것 같습니다. 똑같이 고령화 걱정하는 일본이 낮은 가계부채 + 높은 정부부채 컴보를 가진것을 보면 재미있지요 (대신 그쪽 정부부채는 진짜;;;).
사족: 이 글 쓸려고 각국 저축률을 찾아봤는데요, 한국 저축률이 가처분소득의 5~10%대로 OECD에서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던 반면에 중국 저축률은 30%를 넘더군요.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자꾸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뜬다고 중국은 무시할만한 나라가 절대로 아닙니다. 후진국 주제에 자본축적 못하고 흥청망청하는 나라들이 대다수인데, 그 정석을 척척 따르는거 보면 이놈들도 역시 동아시아 국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인구가 줄면 C와 I가 줄어들고, GDP를 유지할려면 정부재정 확충과 수출증대 밖에 없는데, 이미 수출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의 산업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란 정말 어려우며 수출을 시도조차 못하는 산업군은 다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정부재정건정성은 높은편이지만 가계부채율이 매우 높은 한국의 상황에서 저축률이 높은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자율도 0%대에 가까운데 저축이 무슨 투자가치가 있겠습니까. World Bank의 Middle Income Trap에 어느정도 산업과
경제가 성장한 중진국, 그리고 선진국에서 인구성장 없이 지속성장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나와있습니다.
2. 전제가 두가지인데 장년층 노동인구가 젊은 인력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이며, 저축률이 높은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전처럼 이자율이 10%에 육박하여 은행에만 넣어두어도 저축이 투자의 역할을 했던 때가 아닙니다. 특히 한국의 높은 가게부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률이 타의적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으며, 위의 전제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역피라미드 형 인구분포는 이 생산성 높고 저축률도 높은 세대가 은퇴한 후의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빛속의그림자4. 한국의 정부부채와 일본의 정부부채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엔화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이며 원화는 세계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죠. 한국 정부가 IMF이후로 병적으로 건전재정과 안정적인 수준의 외화보유에 집착하여 이렇게 유지되었지만, 앞으로 계속 재정확충을 요구받을 상황에서(국내외적으로) 장기적으로는 악화될 것이란건 명료합니다.
@빛속의그림자무엇보다 큰 문제는 출산률이 서서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거의 절벽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 절벽 앞에 마주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는 뭐,, 가봐야 알겠죠. 하지만 분명 이 글과같이 장미빛 전망은 아닐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이민자를 잔뜩 받자니 이미 있는 외노자 만으로도 이렇게 반감이 큰데 어려워 보이고요.. 그냥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이고 올바른 정책으로 출산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수밖엔...
@빛속의그림자몸의 써야하는 산업군의 TO가 급격하게 줄어드는게 현실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로봇과 AI는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부터 없애버린다는 것이죠. 극단적으로 말하면 선반공 같은 사람들은 외노자 써도 상관 없습니다만, CNC만 해도 숙련공과 아닌 사람간에는 차이가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AI와 연계된 CNC의 경우는 더더욱 신입과 숙련공간의 역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구요. 제조업에서도 숙련공의 여부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델카이저저숙련 노동자의 기계 대체는 사실 채산성이 안나오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하죠 아직도 최첨단 전자산업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건 사람들입니다. Louis Hyman 교수에 따르면 시게이트의 하드조립을 하고 있는 '로봇'은 사실 우리나라 경공업 했던것 처럼 여공들이고, 남부 캘리포니아의 최첨단 이미지 속에서 실제로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건 반수이상의 '히스패닉 여성'들의 '손톱'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90년대 이후 자본주의의 목표는 다운사이즈고, 더 저렴한 생산비를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과연 그 대세에 역행하는 완전 자동화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테슬라 차의 최대문제도 완전자동화 집착이라고 하죠.
@카파최저임금보다 기계 대체가 싸지면 채산성이 충분해지죠. 예를 들면 로봇 암 1대가 대략 1500만원 정도인데, 이 로봇암 1대면 하루에 20시간 이상 치킨을 200마리 이상 튀길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면 임금도 최저임금보다 더 받아가는데다가 저렇게 튀기면 사람 어깨 나가죠..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중국의 기술적 혁신이 늦어졌지만 결국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AI와 로봇공학이 그 수준에 도달했느냐가 관건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미 그 단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첫댓글 출산율이 결혼한사람으로 치면 나쁘진 않은데 애키우기가 진짜 지옥같네요
국력이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의 경우) 인구는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죠. 약소국은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흠.. 근데 그 저축율 통계는 믿을 수 있는 건가요? 중국이라 하니 이놈들은 주작질이 먼저 떠오르는...
전반적인 의견에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덤으로 헬조센 헬조센 해도 한국에서 10년 노동하고 집에 가겠다는 외국인들 전세계에 억 단위일 겁니다.
반신반의해야죠 ㅋㅋㅋㅋㅋㅋ
뭐 고령화가 좋은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이런 관점도 있다 이런 취지에서 글 한번 써봤습니다. 그나저나 글에서 실수햇네요... 재무제표를 재무'재'표로 썼어요 ㅠㅠ
인구가 계속 늘어나기만 바라면 욕심이고 시대상이나 경제상태에 비춰 인구를 맞춰 나가느라 다시 낮아지는거죠. 일정선까지 떨어지면 다시 유지될겁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1) 2) 번 사안이 지금의 일본과 동일한 결과인데 현재 일본을 치명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잖아요?
허허.. 경제학적으로 봤을때 얼토당토 않은 얘기들입니다. 당장 경제학101만 들어봐도 GDP(Y)=C(소비) + I(투자+저축)+ G(정부재정) + NX(수출-수입)
간단하게 얘기해서 인구가 줄면 C와 I가 줄어들고, GDP를 유지할려면 정부재정 확충과 수출증대 밖에 없는데, 이미 수출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의 산업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란 정말 어려우며 수출을 시도조차 못하는 산업군은 다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정부재정건정성은 높은편이지만 가계부채율이 매우 높은 한국의 상황에서 저축률이 높은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자율도 0%대에 가까운데 저축이 무슨 투자가치가 있겠습니까. World Bank의 Middle Income Trap에 어느정도 산업과
경제가 성장한 중진국, 그리고 선진국에서 인구성장 없이 지속성장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나와있습니다.
2. 전제가 두가지인데 장년층 노동인구가 젊은 인력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이며, 저축률이 높은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전처럼 이자율이 10%에 육박하여 은행에만 넣어두어도 저축이 투자의 역할을 했던 때가 아닙니다. 특히 한국의 높은 가게부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률이 타의적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으며, 위의 전제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역피라미드 형 인구분포는 이 생산성 높고 저축률도 높은 세대가 은퇴한 후의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빛속의그림자 3. 인공지능 관련 얘기는 전혀 다른 얘기라 깊게 언급은 안하겠지만, '기계와의 전쟁'이라는 저서를 추천드리고싶네요. 인류와 기술의 공존은 전 세계적인 성찰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빛속의그림자 4. 한국의 정부부채와 일본의 정부부채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엔화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이며 원화는 세계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죠. 한국 정부가 IMF이후로 병적으로 건전재정과 안정적인 수준의 외화보유에 집착하여 이렇게 유지되었지만, 앞으로 계속 재정확충을 요구받을 상황에서(국내외적으로) 장기적으로는 악화될 것이란건 명료합니다.
@빛속의그림자 지식산업에서는 2번은 분명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신입 3명보다 경력 1명의 생산성의 훠~~ㄹ~씬 뛰어납니다 아니 애초에 신입은 하지도 못하는 일을 경력은 할 수 있습니다. ㅡ.ㅡ;;;;
현재 일본 제조업의 문제 중 하나는 단카이 세대라고 불리우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동시에 이들의 산업 노하우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사양 산업도 많기는 하지만 그와 별개로 노하우 자체는 공유가 되어야 하거든요.
@빛속의그림자 무엇보다 큰 문제는 출산률이 서서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거의 절벽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 절벽 앞에 마주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는 뭐,, 가봐야 알겠죠. 하지만 분명 이 글과같이 장미빛 전망은 아닐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이민자를 잔뜩 받자니 이미 있는 외노자 만으로도 이렇게 반감이 큰데 어려워 보이고요.. 그냥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이고 올바른 정책으로 출산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수밖엔...
@델카이저 델카이저님 말씀이 맞습니다. 특정 산업군에서는 분명한 사실이죠. 반대로 몸을 써야하거나 새로운 배움이나 시도를 해야되는 산업군에서는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요. 그래서 나라 전체의 경제를 얘기할땐 장년층, 청년층의 생산성을 얘기하는건 큰 근거가 없습니다
@델카이저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도 문제지만 우리가 훨씬 더 문제입니다.. 일본은 그래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산업기술-노하우-지식을 축적하였으나,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을 위해 기술축적을 많은부분 희생했기 때문에 더 암울하죠..
@빛속의그림자 몸의 써야하는 산업군의 TO가 급격하게 줄어드는게 현실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로봇과 AI는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부터 없애버린다는 것이죠. 극단적으로 말하면 선반공 같은 사람들은 외노자 써도 상관 없습니다만, CNC만 해도 숙련공과 아닌 사람간에는 차이가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AI와 연계된 CNC의 경우는 더더욱 신입과 숙련공간의 역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구요. 제조업에서도 숙련공의 여부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델카이저 저숙련 노동자의 기계 대체는 사실 채산성이 안나오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하죠 아직도 최첨단 전자산업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건 사람들입니다.
Louis Hyman 교수에 따르면 시게이트의 하드조립을 하고 있는 '로봇'은 사실 우리나라 경공업 했던것 처럼 여공들이고,
남부 캘리포니아의 최첨단 이미지 속에서 실제로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건 반수이상의 '히스패닉 여성'들의 '손톱'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90년대 이후 자본주의의 목표는 다운사이즈고, 더 저렴한 생산비를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과연 그 대세에 역행하는 완전 자동화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테슬라 차의 최대문제도 완전자동화 집착이라고 하죠.
@카파 최저임금보다 기계 대체가 싸지면 채산성이 충분해지죠. 예를 들면 로봇 암 1대가 대략 1500만원 정도인데, 이 로봇암 1대면 하루에 20시간 이상 치킨을 200마리 이상 튀길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면 임금도 최저임금보다 더 받아가는데다가 저렇게 튀기면 사람 어깨 나가죠..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중국의 기술적 혁신이 늦어졌지만 결국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AI와 로봇공학이 그 수준에 도달했느냐가 관건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미 그 단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차라리 재벌가문이나 상류층에서 아이를 대량으로 양산하면 좋겠어요.
많이 가진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만들고 남녀평등분할상속제로 그들의 막대한 재산이 수십~수백개가 되게해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