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나의 애견 '전진'이를 앞세우고 포항물회집으로 갔었지. 약속시간 보다 약30분 일찍인데도 사생결단이랑 동해바다가 벌써 와 있더군. 용감한 전진이를 방에 들이고 구석 자리에 앉힌 뒤 인사를 나누었지. 난 사생결단이가 무슨 쇠로 만든 철인 인줄 알았더니 음성도 나긋나긋하고 친절한게 아주 부드럽더라.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제대로 안다니깐... 조금 있으려니 백구를 앞세우고 부산 유일 여견 실비아가 등장하더라. 실비아랑은 전에 한번 데이트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반갑더구먼. 먼저 온 친구들끼리 맥주 한잔 걸치며 정담을 나누노라니 하나 둘씩 모여들더라. 부경 여두목 불꽃이 도착하니 새콤 달콤한 포항 물회하고 가오리 무침이랑 C1 소주가 주거니 받거니... 청하를 비롯하여 행주기공, 아!부산, 여전한 인생, 벽계수, 독일 전차, 수호1004, 돈키 사생결단이 옆치기도 나타나고 또 누가 있었나...?! 각자 소개하고 '58개띠 멍'구호 외치며 한잔식 권주하고 시간은 왜 그리 빨리도 가던지! 물횟집 문 닫는다는 통에 밀려나와 먼저 갈 친구들은 가고 맥주 입가심 한다는데 맘은 꿀떡 같더만 나의 페메 행주기공이 무작정 택시 태워 보내뿌리네 아흐! 친구들 술 취하면 나 챙겨줄 사람이 없다나 뭐래나. 술 안먹는 실비아도 남아 있었는뎅. 그라고 충직한 나의 안내견 '전진'이도 함께 있었고 말이야. 고맙게도 택시비까지 선불로 냈다더구먼. 다들 재미있게 놀다 갔겠지. 아침에 출근해서 KTX 왕복 표 끊었다. 대전 개족산 가서 막걸리랑 바비큐 앞에 놓고 친구들과 놀아볼라꼬. 멍친구들 모두 반갑게 다시 한번 안아보자구. 참고로 안내견은 안 데리고 가며 흰지팡이 하나면 만사형통이니 충청권 친구들 염려말고 모임에서 만나자.
첫댓글 점심에 후포항에서 물회 먹었는데.
좋다.
금박아, 재미있게 보냈구나, 헤어지기 싫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사생결단은 니가 잘못 본거 같다, 그넘 괴물여~
부경 모임도 나날이 승승장구 하는구나~~. 금박아 보고싶다 대전역에서 만나자 내 나가마, 대전역에서 함 뛰어봐?~~~ㅎㅎ 내일 보자 친구야!
금박이는 우리의 신세를 안질려고 안간힘을 다 쓰네 신세 져도 되는디....금박아 오다 힘들면 전화해 알았징~~~
섭섭하게시리 금박이만 먼저 택시태워 보낸 모양이네. 다음에 내하고 한잔하자..
금박아 계족산에서 만나자ㅏ.....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맛이 쥑여 주더구먼.시원이도 취하지 않고....
금박아, 달림이 마음은 멀리 해외에서도 똑 같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