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매니아라는 대행사가 열렸었습니다. 그리고 구경간 모든 현지팬들과 티비 중계로 보고 있던 팬들의 맨탈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대단한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이 깨진 사건이었죠.
우선 한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는데 이건 WWE 소스에 따르면 언더테이커가 스스로 레스너에게 지는 기믹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즉, 작가들이 멋대로 뚝딱 만든게 아니라 언더테이커 본인이 원했다고 하더군요.
나이도 많이 들었고 연승에 대한 부담감,그리고 목부상을 가지고 뛰고 있는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연승이 깨졌습니다.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도 목부상 때문이었고 경기중에 더 심해졌지만 언더테이커의 프로정신으로 끝까지
완수했다고 하네요. 정말 레전드 클레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프로인것 같습니다.
언더테이커는 예전부터 브록레스너를 인정하고 있었는데 바로 레스너가 2000년대 초반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더락을 이기고
당시로서는 최단기간 WWE 챔피언이 되었고 막강한 포스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는 언더테이커가 더락에게 패배해 타이틀을 뺏겼죠.)
대다수의 분들은 이번 언더테이커의 패배를 보고 분개하고 WWE가 망조가 보인다고 하지만 골수팬분들중 일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알바몬이긴 하지만 최정상급 선수중 1명인 레스너한테 진것이고 오히려 레슬매니아 연승이 깨졌기 때문에
부담없이 WWE와 계약예정인 스팅과의 전설적인 대결을 다음 레슬매니아에서 겨루어 행방을 알수없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팅은 WCW 역대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었고
이후 다른 단체들을 돌아니면서 꾸준히 활동을 해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중 한명입니다.
WWE의 살아있는 전설과의 레슬매니아 대결은 엄청난 떡밥이 될테니 미리 밑밥을 깔아놨다고 생각을 한다면 마음이 참
편해지겠지만....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WWE 작가들과 경영진이 약을 먹은게 분명하다고 보는 이유가 레슬매니아 연승을 아무리 강한 선수라고 해도 알바몬한테
깨지게 만들기에는 언더테이커라는 선수의 상징성이 너무나 크다는 겁니다.
WWF를 시작으로 봤을때 초기 레슬링은 거인들의 시대였습니다. 헐크호건,앙드레 자이언트,얼티밋 워리어,마초맨등등
수많은 거인과 선수들이 리그의 흥행 아이콘이었고 대세였지만 이후 브렛하트를 시작으로 숀마이클스가 기폭제가 되고
스톤콜드,더락등 혜성들의 등장으로 거인들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죠.(물론 우리의 기준으로는 그들도 거인들이지만...)
그 거인시대의 계보를 잇는 최후의 인물이 바로 언더테이커라고 할수 있습니다.
90년 서바이벌 시리즈에서 정체불명의 인물로 헐크호건을 꺾고 공포의 인물로 등장한 그는 그야말로 뿌리깊은
WWE의 프랜차이져 스타라고 할수 있습니다. 거인스타의 계보를 잇는 최후의 인물이자 프랜차이져 스타로서
그의 가치와 명성은 상상을 초월하죠. 그 상징성을 지니고 그동안 이어왔던 것이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행진이었습니다. 그걸 단순히 언더테이커가 승낙했고 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없애버리기엔
너무나 큰 것이었죠. 그렇게 선수를 배려하는 분들이 기믹 체인지를 원하는 존시나나 적절한 푸쉬를 원했던 CM펑크를
그렇게 못해줬나요? 참 대단한 발상입니다. 제가 작가나 경영진이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언더테이커의 연승행진을
지켰을것이고 설령 진다 하더라도 혜성처럼 떠오르는 슈퍼유망주에게 지게해서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으면 알렸지
한물가고 맨탈 안좋아서 언제 떠날지 모르는 알바몬 브록레스너 따위한테 지게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겁니다.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행진을 깨게 한 떡밥으로 레스너를 잡아두게 하려고 한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말이 안되죠. 조금만 WWE를 보신 분들이라면 브록 레스너의 맨탈이 얼마나 안좋은지 알수 있습니다. 맘에 안든다고
예전에도 WWE를 떠났었고 이후 UFC에서도 결국 잘나가다가 안되니 바로 떠났습니다.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예인 알바형 선수인 그에게 깨지도록 하게 만들기에는 언더테이커라는 거물의 연승은 그만큼 거대하고 큰 가치가 있는겁니다.
언더테이커는 90년부터 오늘날까지 WWE에 모든걸 바쳤던 선수입니다. 무려 24년이라는 시간동안 말입니다.
타단체에서도 그를 원했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의리를 지켰으며 많은 부상을 당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기 기량발전에도 투철했던 선수였습니다. 툼스톤 드라이브라는 기술이
금지기술이 된 이유는 너무나 위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언더테이커의 피니쉬였는데 너무나 위험해서 선수들의 목숨까지
쉽게 빼앗을수 있어서 이후 언더테이커는 새로운 피니쉬를 만들었고 다른 기술들도 많이 썼습니다. 빅맨인데도 이정도로
기술을 다양하게 쓰는 선수는 언더테이커밖에 없습니다. 피니쉬만 봐도 답이 나오죠. 툼스톤 드라이브,초크슬램,라스라이드
파워밤,드래곤 초크,언더테이커 빅풋등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장의사 기믹 인기가 시들해질때 폭주족으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았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다른 모습으로 꾸준히 보여주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런 언더테이커의 전설적인 연승이 이렇게 쓰레기같은 기믹에 놀아나 부서진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씁쓸할 뿐입니다.
언더테이커의 수상기록입니다.
WWE 챔피언 4회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3회
WCW 월드 태그팀 챔피언 1회
WWE 월드 태그팀 챔피언 6회
WWE 하드코어 챔피언 1회
USWA 텍사스 헤비급 챔비언 1회
USWA 세계 헤비급 챔피언 1회
레슬매니아 21연승 대기록
2007 로얄 럼블 우승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기록표입니다.
수많은 레전드들과 싸워 이기고 WWE의 살아있는 역사의 지표가 된 대기록이 이렇게 알바몬 브록레스너 따위에게
무너질꺼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뿐입니다.
WWE는 흥행하고 있고 수많은 라이트 팬들을 세계적으로 양산하고 있기에 지금 당장은 자신들이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지
모를겁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깨닫게 될때는 WWE가 망하는 순간이 될것입니다. 더 늦기전에 깨달았으면 합니다.
PS.병든 몸에 부상까지 겹쳐서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을텐데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레슬매니아 경기를 끝내준 언더테이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첫댓글 좀 뜬금없지만 영화 "더 레슬러"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나에게 '끝' 이라고 말해 줄 사람은 오직 관중여러분들입니다. 왜냐면 당신들은 내 가족이니까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크흑ㅠㅠ
딱 언더테이커가 보여준 모습인것 같습니다 ㅠㅠ
언더옹의 선택이고 몸상태가 그만큼 아닌듯해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할렵니다ㅜㅜ
브록이 이겨서 불만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어떤 선수가 언더의 연승 기록 저지라는 무게감을 견딜 수 있었을지 생각 되더군요.
안그래도 욕 많이 먹는 선역 존시나가 이겼다면 더 욕먹었을꺼고...다른 어중간한 선수들은 이겼다간 심적부담감이 폭발할거고....삼치가 이길려고 했다간 경영진까지 붙잡고 반대했을거고...개인적으로 CM펑크가 복귀해서 이겼거나 그냥 연승 기록 이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Jerry Sloan 제가 보기엔 언더 상태를 봐서도 올해에 어차피 깨져야 될 기록이였던거 같습니다. 근대 그 저지의 무게감을 어떻게 보면 뻔뻔한(?) 마인드를 가딘 브록에게 떠넘긴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스팅 대결에서 연승기록없이 가는게 더 홀가분하게되겠죠.
@Jerry Sloan 존 시나와 경기해서 간신히 이기긴하지만 힘을 다한 언더테이커는 경기 후 링 바로 밖에서 쓰러져 죽게되고 관에 실려서 퇴장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면 어땠을까요? 예전 배트맨 리턴즈에서 팽귄맨의 장례식 이후로 최고로 장엄한 장면이 연출될 것 같은데 말이죠 ^^;;
골드버그 연승 깬 것 처럼 개떼같이 덤벼들어 쓸어뜨리는 것도 괜찮을텐데...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아마 케빈내쉬랑 경기해서 도중에 스캇홀이 뒤에서 전기공격을 먹이는 바람에 골드버그가 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작년인가 언더테이커는 소스를 통해서 레슬매니아 연승에서 깨져도된다? 뉴스를 보았습니다.
즉 연승에대한 미련감이없다는뜻이겠죠
그때 매치업으로 트리플h가 언더테이커를 이김으로써 언더테이커 은퇴각본까지 만들었지만 wwe각본진이나 수뇌부들이 대부분 반대했죠
결국 트리플이 패배하고 언더테이커는 은퇴하기보다는 내년 내후년레슬매니아까지 등장해야하는 암울한현실이 나오고말았죠
(그때 경기력보면 이제는 언더 은퇴해야한다는게 올바른표현이죠)
즉 어제 패배했지만 결과적으로 wwe각본진이 문제가많아여
언더테이커가 오늘날 브록한테이기면 내년 레슬매니아 매치업이 스팅이든 누구든간에 또다시 나와야하니깐...
작성자 님께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게 하나 있다면, 브록이 그닥 레슬링 업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건 맞습니다. 그러나 ufc를 떠난건 브록의 멘탈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게실염이란 병을 앓게 되면서 체력이나 체중관리 등의 기본적인 파이터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나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전후사정이 있었기에 ufc의 화이트 회장도 레스너의 은퇴를 막지 않았고, 탈단시에 어떠한 잡음도 없었던거죠. 저 역시 초딩시절 비디오가게에서 wwf 비디오 빌려보던 세대이고, 락과 오스틴에 열광했으며, 브렛과 숀을 좋아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언더테이커의 연승기록 무산이 안타까운 입장입니다만,
레스너와 테이커의 상호 신뢰와 존중이 그만큼 깊었기 때문에 그랬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위의 몇몇분 말씀대로 언더테이커의 연승기록을 깨는 부담감을 떠안을수 있을만한 선수가 그닥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앞선 언급의 이유와 같은 생각이구요. 그리고 지금 단체의 미래라고 지목되는 선수중에선 아쉽게도 그 기록을 가져갈 괴물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레스너의 데뷔는 정말 쇼킹 그 자체였죠. 그 몸뚱이에 엄청난 힘과 문설트까지 가능했던 사기적인 운동신경까지! 분명 단체가 포스트 시나를 키우지 못한건 큰 실수라 생각되지만, 그만큼의 능력이나 기믹을 못보인 선수들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틀린게 아니라면 브록 레스너는 wwe에서 오래 있을 선수도 아니고 웨버님 말대로 체력,체중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병에 시달리고 있다면 꾸준히 경기를 치뤄서 wwe 흥행에 큰 도움을 줄 선수도 아닙니다. 예전에야 물론 쇼킹했죠. 킹오브 더링 우승을 하고 더 락을 서머 슬램에서 누르고 우승했을때의 그 포스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고 미래도 아닌 선수죠. 그냥 +@로 쓰고 있는 알바용 선수일뿐인게 현실입니다. 이런 선수에게 언더테이커의 대연승 기록을 깨지게 했다는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차라리 연승기록 이어가고 은퇴선언하는 쪽으로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Jerry Sloan 반대로 생각한다면 언더테이커 본인도 원했고 패배를 하게 해야 되는 상황에서 알바외에 기존 선수들은 승리에 엄청난 압박을 느꼈기에 그런 부담을 알바에게 넘겼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난나야~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언더테이커라는 전설의 레슬매니아 연승을 끊는다는건 빅푸쉬와 수많은 관심을 받는 대목이 될수있죠 어짜피 언제 떠날지 모르고 꾸준히 경기도 못뛰는 레스너 상대로 날아간건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렇죠.. ufc에서 떠난건 병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고 오브레임과 대결에서도 몸이 더 이상 예전의 레스너 몸이 아니었는게 확연히 보였구요.. 카윈 전도 그렇고 케인전을 거치면서 맞는데 두려움이 생긴 것도 한몫 했구요.. 병이 없었다면 좀 더 긴 커리어를 가져갔을거라 봅니다.. 워낙 흥행 메이커였으니까요
프로의식 그 자체네요. 언더테이커 고생 많으셨네요..ㅠ 그저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세대교체가 계속 정체되고 있는 것인거 같습니다 바티나 브록이 돌아와서 빅푸쉬를 받는거도 그만큼 스타에 목말라있기때문인거 같구요(펑크ㅠㅠ)그래서 언옹을 이길만한 차세대스타가 보이지 않았다는 잠에서 이런 알바에게 지는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ㅠㅠ
언옹이 이번에 복귀할때 대략 다크사이드 미니스트리와 겹쳐보았을때 선수생활도 이제 레알 막바지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아쉬운 것은 레매 24 HBK VS 릭 플레어 혹은 레매26 언옹 VS HBK를 비교해볼 때 대 기록의 끝을 마무리하는 대립인데 시작부터 대립의 시작 전개 과정이 너무 허술한 상태에서 최소한에 팬들에게 아 마지막 기록 경기라는 여지라도 남겨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아서 충격이 배로 다가온거죠. 아마 스토리 대립 과정이 충실하기라도 했으면 좀 덜 했을겁니다.
브록레스너가 어쩌다 이렇게까지ㅜㅜ헐크호건 이후부터 매주 레슬링 본 매니아로서 브록만큼 임펙트있는 경기 남긴 이가 있었나싶었는데ㅜㅜ안타까운 현재모습이네요..
브록이 초기에 보여준 임펙트와 자질은 실로 엄청났지만 맨탈이 안좋아 불평불만을 일으키더니 결국 wwe를 떠났다가 알바선수로 다시 왔죠 개인적으로 실력은 인정하나 싫어하는 선수입니다
웃긴게 꼭 기록을 깨야되는거에요?? 그냥 연승상태에서 은퇴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무려 언더테이커인데??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코엑스에서 WWF박람회(?)를 했었는데, 아버지 졸라서 용돈 받아서 갔다가 언더테이커(장의사시절)와 메니져 사진이 담긴 책받침 사왔다가 혼났던 기억이... 그때 당시에는 진짜 무섭고 절대 이길 수 없는 선수라고 생각됐던 언더테이커였는데... 벌써 20여년이 흘렀네요 ㅎㄷㄷ
전 오히려 깨진게 더 낫네요 이건 언제부터 결과를 알고보는 테이커경기여서 불만이였는데 잘됐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