붘큐리이션 공부를 하는 진영이가
한달에 한번씩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모여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도 하는데
그 중에 읽고 글을 쓴 책을 지 엄마에게
소개를 합니다
마침 엄마가 웃는 카페 책꽂이에 있는 책이라
마음먹고 "숨결이 바람되어"를 어제 밤늦게까지 읽고
오늘 점심나절에 다 읽었습니다
65번째 맞이하는 내 생일날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뜻깊은 선물입니다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
죽음을 생각할때 삶이 깊어진다"
하루에도 수십번 태어나고
수십번을 죽습니다
(한생각 잘못하면 죽고
한생각 크게 뉘우치면 다시태어나는것을)
오늘 이 하루가
내 삶의 첫날이 될 수도 있고
마지막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젊은 의학도가 자신의 병(폐암)과
때론 싸우고 때론 순응하면서
마지막 지상의 소풍을 끝낼때까지
그 숱한 아픔과 회한을 한권의 책
("숨결이 바람될때)"으로 남긴
폴 칼라니티
의사이자 환자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한 독특한 성찰은
독자로 하여금 감동적이고
슬픔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합니다
책을 완성하지도 못한채
세상을 떠난 폴 칼라니티
그 마지막 책 마무리를 그의 아내인
루시 칼라니티가 에필로그로
너무나 절절하게 펼쳐놓습니다
나도 진영이처럼 울었습니다
어머니 생각에
엄마의 모습을 지상에서 마지막 본날
그해 엄마 나이 62세
지금
내 나이 65살
엄마 나이보다 세살을 더 살고 있다는게
슬픔이면서 기쁨입니다
될수 있는한 병원을 피해가면서
마음과 몸이 둘이 아님을 몸소경험하며
자나깨나 청심주를 염송하였지요
자신의 아픈몸을 스스로 쓰담아 주는
치료법(手療)을 마지막 가는 날까지
.....
....
참으로 환하게 돌아가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합니다
엄마의 인자함
엄마의 따뜻함
엄마의 성실함
....
.....
정말 엄마처럼 살고
엄마처럼 죽고 싶습니다
내가 감히 어머니의 경지에 닿을 수야 없겠지만
늘 생각하고
기도합니다
진지하게 삶을 마무리하리라
죽음을 피하지 않고
철저하게 맞이하리라
내 딸 진영이가 추천한 책
<숨결이 바람될때>을
이해인 수녀님은
이렇게 추천합니다
: 젊은 의사의 간절한 고백록을
그냥 한번 읽는 것만으로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학교에 입학 한 듯한
감동에 먹먹한 행복을 느낀다:
이쯤 내 자신
한가지 아쉬운것은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글을 쓰지못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만큼 소개가 되지 못한점이
늘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나는 책을 읽고 나름대로 글을 쓰고싶은
욕심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하며 창밖을 보니
언제 피었는지 수양매 가지에
봄소식이 피어있습니다
.....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숨결이 바람될때(폴 칼라니티 지음)를 읽고
소정
추천 0
조회 109
17.02.11 17: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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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정님의 글에서 묻어나는 진솔함이
그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로 표현된 추천사보다 마음에 와닿습니다.
죽음으로 이어지는 삶의 여정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시고
고통마저도 스스로 쓰다음어 안으시는 지혜로 가시는 날까지 환하셨다던
소정님의 어머님을 닮고 싶은 아침입니다_()_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것은
세상을 살아갈 새로운 윤활유가 아닐련지요
잠공님~~고맙습니다
함께 어머니를 그리워 할 수 있다는게
삶을 향한 동질성때문이겠지요
잠공님~
꽃피는 봄날 우리의 만남을 기약해도 될까요
보고싶습니다
몸은 '나'이지만
몸은 또한 어쩔수없이
시간 따라 흐르는 자연이기도 해요.
그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인 것은
한 생각인가 보다고~~~
공감해요^^
_()_
그래서 사람을 소우주라고 했겠지요
종국엔 지수화풍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말보다 돌아가셨다는 말이
얼마나 편안한 말인지 모르지요
왔던곳을 찾아간다는 말
산울림님께서 공감 하셨다니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관이 같다는 뜻이지요
몸이 아프면 맘도 힘들고
맘이 힘들면 몸이 아파오는걸
이제야 나이들어 알았습니다....
이제는 힘이 딸리니
이쪽도 저쪽도 단속을 하게 됩니다...
이곳은 겨울이 가려면 아직인것 같은데
남녁에는 매화가 피었네요...
약속없어도 잊지않고 찾아주는 매화가 고맙고
신선해 보입니다.....^^
운초님~~~이렇게도 만날 수있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매화향이 너무 좋아요
매화 띄워놓고
우리 차한잔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