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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로 유명하다는 양평 또순이네 와봤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된장찌개가 유명해봐야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 건 사실입니다.
어릴적 난다 긴다 하는 봄나물들은 죄 다 된장에 넣어 먹어봤고, 고기도 넣어 먹어봤고, 고깃기름도 먹어봤고, 패류도 넣어 먹어봤고, 된장죽, 국수, 술밥도 먹어본 결과,
그래도 된장은 된장이었다. 거든요.
개취로 된장국을 먹을라치면 슴슴하게 멸치육수 내어 쑥이나 보리싹을 넣은 정도로만 가볍게. 냉이도 향이 너무 강해 싫고 그냥 그 정도만. 혹은 된장 찌개를 먹을라치면 소기름을 내어 거기에 된장을 볶고 차돌박이 넣어 무겁고도 기름지게 만든 후 밥에 슥슥 비벼먹는 걸 좋아합니다.
이러한 입맛을 가진 자가, 서울 최강의 된장찌개라는, 된장찌개로 건물을 세웠다는 곳에 발을 디뎌봅니다.
오픈시간은 11시 30분. 그러나 이미 11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더군요. 된장찌개 오픈런. 그거 귀하군요.
예약이 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주먹밥은 거지꼴을 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먹어야 하고, 국수는 입 크기와 상관 없이 그릇에 있는 걸 한 번에 입으로 공간이동 시켜야 하며 맛집은 줄을 섰다 먹어야 하는 법.
그리고 맛집 앞에 줄을 서 있으면 여러 맛집 정보나 맛팁도 듣고 말이죠.ㅎ
....네?
네?
시간과 정신의 방에 제가 다녀왔나요?
왜 갑자기 사진이 이것 뿐이죠?
도착해서 토시살을 조금 시켜서 먹었고, 소맥을 조금 먹으며 수다를 떨고.. 그냥 그러고 불쬐고 있다가, 된장찌개가 나오는 순간 갑자기 모든 감각이 여기에 쏠리게 되네요.
저희는 고기를 먹긴 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은 된장찌개만 드시고 계셨어요. 된장찌개 단품은 7천원. 요새 밥상 물가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한데 게다가 고기도 듬뿍 들어있더라구요.
막 내오셨을 때엔, 찌개위를 냉이가 듬뿍 덮고 있었는데, 요 냉이는 봄에만 얹어주시는 스페샬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합니다.
된장과, 고깃기름의 감칠맛이 듬뿍 우러난 육수와, 적잖은 고기, 향긋한 냉이에 고소한 두부까지.... 제가 된장찌개를 감탄하고 먹은 건... 모르긴 몰라도 일단 최근 10년사이엔 전혀 없던 일이네요. 과장하자면, 식당에서 된장찌개 먹고 탄성나온 건 태어나서 처음 같아요.
정신없이 먹다가 그제서야 '아차 달콤..' 하고 살짝 한 장 찍었어요.
이 근처 사시는 분들은 정말 좋겠어요.... 저라면 일주일에 두번씩 줄 서서 먹겠어요. ;ㅂ;
맛집답게 제약이 많습니다. ㅎㅎㅎㅎ 1시30분이 넘으면 된장찌개 단품만 시켜 먹지 못한대구요. 점심에도 혼밥은 안된대용.
대신 포장을 하면 양을 꽤 듬뿍 준다고 하니, 혼밥 여의치 않으면 포장도 좋을 것 같아요.
저 이날 이거 먹고 너무 감탄해서 포장해가야지~~ 했는데..... 정줄 놓고 마시다가..그만.....깜빡........ㅋ
꼭 다시 가볼거에용. 달곰님들도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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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어…. 엄청 진하고 구수하고….
술 다 깰 그런 된장찌개로 보이네요
제가 술 마시면서 절대 안 먹는게 밥인데.ㅎㅎㅎㅎ 공깃밥 하나를 다 비벼먹었어요.ㅋㅋ
양평동에 살때 최애집이었어요!! 그때는 단층 기와집? 같은데였는데, 건물 올렸죠 ㅋㅋㅋ 고기도 가성비좋고 맛있었어요. 된장찌개는 경기도에 사는 지금도 생각나서, 서울사는 오빠가 친정 올때 가끔 포장해옵니다 ㅎㅎ 포장해 오면 물양으로 짠맛 조절도 되고...양도 진짜 많아요~
저도 근처라면 최애 됐겠어요. 포장이 양 많다고 그리 칭찬들을 하셨는데 못해온 게 한이네요
사진이 없어서.. ㅋㅋ
된찌에 대한 갬동이 없을뻔 했으나
달곰님이 아주 그냥 글로 침을 질질 나오게
된찌를 설명해주시니 사진이 필요가 없음요
요즘 7,000원이면 그냥 평범해도
줄을서야 하는데 맛도 감동이면...
된장천사 ㅎㅎㅎㅎ
ㅋㅋㅋㅋ 된장천사 인정입니다. ㅋㅋㅋ 수북한 냉이 올라간 첫 사진을 찍었어야 달곰님 입가에 강물을 만들었을텐데 아쉽사와요.ㅋㅋ
오징어볶음도 맛있어요
자주가던길인데 작은백반딥이라서 몰랐던곳인데
Tv나오고 갔어요
으아니! 그런 정보를 이제야 듣다니!! 다음엔 오징어볶음도 노려보겠어요.ㅋㅋ
여기가 그 유명한 된장찌개로 건물 올린 집이군요. 저도 늘 궁금하던 집인데 달곰님 설명이 아주 예술입니다!
여기....여기....꼭 가봐야 해요....... 흑...ㅠㅠ
저도 우연히 먹었는데 뭔가 되게 끌리는 맛이었어요 특별하진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되게 유명한 집이더라고요 역시나 ㅋ
된장찌개라고 하기엔 너무 억울한. 한 차원 위의 어떤 음식이던데요...ㅋㅋㅋ
ㅎㅎㅎ 음식 취향이 참 비슷해 놀래요. 저도 된장국과 된찌는 갈라서 된장국은 슴슴한 멸치국물에 푸성귀 살짝을 최고로 치고(원추리가 최애) 된찌는 소고기 기름돌게 달궈 재료 볶고 차돌 넣어 뻑뻑하게 한거 좋아요. 결론. 나는 이집에 반드시 가봐야한다. ㅋㅋㅋㅋ
진심 가끔....엄마한테 여쭤보고 싶네요. 저 어릴때 잃어버린 자매 있었냐고. ㅋㅋㅋㅋㅋ 나름 까탈스럽다 소리 듣는 취향인데 (절대 까탈아니고 소박한데 좀 다른건데! 그리고 울 동네에선 이게 디폴트였는데!).. 저도 달곰님 글 읽을때마다 혼자 헉...소리 나게 놀랄 때가 있지요.ㅋ
어머 너무 궁금해졌어요. 된장찌개를 돈주고 사먹어 보진 않았는데 먹고싶어지네요
저도 절대절대 된장찌개 김치찌개 돈 주고 사먹는 거 싫어하는데.. 여기라면 줄 서서 돈 내고 먹겠어요. ㅠㅠ
가보고싶게 글을 너무 잘 쓰심요~내 취향 ㅎ 글에 반함요~^^
^-^ 아잉~ 아침부터 기분이 날아가요.ㅋㅋ
캬 ~ 여기를 한번 가봐야 하는데 말이죠...
연차라도 내고 점심 때 함 가봐야겠어요!
오~~~ 연차내고 맛집투어~~~ ^^ 추천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