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odObs-5FUw?si=S_xTMxZ_lvPdjC4o
Ruggiero Ricci / Ernesto Bitetti: Violin and Guitar Sonata in E minor, Op. 3, No. 6 (Paganini)
파가니니에 대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모가 있다. 그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것이다. 그것도 일시적인 관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음악적 경력 전체에 걸처 기타를 위해 정규적으로 작곡을 했던 것이다. 물론 그는 언젠가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이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나는 가끔씩 작곡할 때 이 악기를 집어든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한 일은 바이올린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악기는 그러한 일에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100곡이 넘는 기타 독주곡의 수와 기타를 포함하는 실내악곡의 수를 단순히 헤아려 봐도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금새 알 수 있다. 게다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기법 중 다수의 훌륭한 측면들이 그의 기타 연주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은 그의 바이올린 작품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장대하여 열광적인 갈채를 받는 작품들은 없지만, 그 대신 우리는 조용하고 매우 친밀감있는 작품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작곡가가 바이올린보다 기타에 훨씬 더 신뢰를 갖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화려하고, 공적인 파가니니 옆에 좀더 사색적이고 덜 치장한 그리고 좀더 사적인 그이 모습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두 청년과 한 여인을 축으로 하여 사랑의 방정식과 삶의 선택 방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최대 화제이다. 이 드라마에 사용되었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음악 - Music for Violin and Guitar>은 애잔한 멜로디도 매력적이지만... 음색이 다른 두 대의 악기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처럼 우리 삶 또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 12번중 모레시계 "혜린의 테마"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프랑스 니스에서 58세로 세상을 떠난 파가니니는 19세기 최대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이다. 그는 19세기 초엽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연주 활동을 하였는데, 신기에 가까운 탁월한 기교에 전유럽이 떠들 썩하게 되었다. 상식을 뛰어 넘는 연주기교에 당시 사람들은 파가니니를 가리켜 "악마의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린 귀신" 등으로 불렀다. 심지어 그가 쓰고 다니는 모자, 의복,장갑 등을 모방한 의류가 상점마다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한다.
명성과 재물을 쌓았지만, 한때는 그의 방탕과 도박으로 건강을 잃었을 뿐 아니라 많은 부채로 인해 그가 소중히 여기던 바이올린 까지 팔게 되었던 적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기법을 신비적으로 보이기 위해 단 한명의 제자 밖에는 두지 않았으며, 악보 조차도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한다. 그래서 파가니니의 주법은 유파를 형성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대로 끝나게 되었다.
파가니니가 바이올린을 연마할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연습을 하였다하니 그의 기교가 단순히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역사상 드물게 보는 귀재로 불가능을 모르는 뛰어난 기교와 마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의 바이올린 음악은 "슈만", 쇼팽, 베를리오즈, 리스트,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등의 낭만파 음악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가 잘 사용 하는 기법은 스타카토와 레가토의 절묘한 대비, 하모닉스의 효과, 왼손의 피치카토, 플레젤레트, 스코르다투라 등으로 당시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절망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뛰어났다 한다.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PcDTZSUXUjo?si=_yoOaBHVMInfMklQ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in E Minor, Op. 3, No. 6, MS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