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6월 26일 수요일.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서는
많은 법우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관음재일 기도 및
불교의 5대 명절이자 선망부모 및 인연있는 여러 영가를 천도하는
백중 49재 중 백중 입재를 여법하게 봉행하였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백중 경전 산림법회 및 천도재 입재에
동참한 법우님들은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정성껏 공양물을 준비하고 일심으로 기도 올렸다.
이어서 현재 심상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마음공부를 함에 있어
백중 천도재 기간을 기도, 수행기간으로 삼아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회주큰스님의 백중입재 법문을 들었다.
목탁집전의 일법도님과 법회팀의 법연화님
비천무의 바라춤 공연입니다.
♦♦회주큰스님 백중입재 법문♦♦
모두 합장하십시오.
三界猶如汲井輪(삼계유여급정륜)하여
百千萬劫歷微塵(백천만겁역미진)하도다.
나무아미타불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하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일이요.
나무아미타불
모두 따라하십시오.
삼계는 마치 두레박과 같아서
백천만겁을 오르내리도다.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하리오.
예. 금일 좋은 날입니다.
기해년 백중 입재 법문을 맞이해서
먼저 흥미로운 지대방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대방 이야기라고 한 것은 스님들이 선방이나 강원에서 큰 방이 있고
그 옆에 쉴 수 있는 방이 있는데 그 방을 지대방이라고 하고 그 지대방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가 지대방 이야기라 이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지대방 이야기 첫 번째는 금정산 동래 범어사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명학’이라는 스님이 있었고
명학스님이 후일에 벼슬을 하나 사서 벼슬 이름이 ‘동지’라.
그래서 ‘명학동지’라 했어요.
명학동지 스님은 절 방앗간 소임을 살았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원주나 별좌 이런 소임을 살았는데
절 집안에 전답관리까지 했던 모양입니다.
쌀을 찧으면서 쌀을 빼돌리고 그래서 쌀가마니를 모으고
쌀을 빌려주고(옛날에는 쌀을 빌려주는 것을
장려쌀이라 했음) 곡식이 봄에 떨어지면 가을에 추수해서
한가마니면 한가마니 반을 받고 해서 이자가 아주 센 거지요.
자기가 직접 장려쌀을 해서 돈을 모으고 해서
논도 많이 사고 당대에 천석꾼이 되었다 해요.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이 한 평의 땅도 개인이 가질 수 없도록 법적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그 때는 사유재산이 허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러 개인으로 땅과 곡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조계종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 종단이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있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조계종이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아무튼 이 명학동지 스님이 벼슬도 사고해서 잘 살았는데
어느 날 초저녁 꿈에 용이 한 마리 살아오더니
보제루,(보제루라고 해서 법문도 하는 누각이 있어요.)
일주문 지나고 사천왕문을 지나고 불이문을 지나면 ‘보제루’라고 하는
누각이 있는 절이 있는데 범어사는 이 보제루가 잘 되어 있어요.
그 보제루 기둥을 용이 감고 있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보제루에 가보았어요.
어떤 거지가 거적때기를 하나 뒤집어쓰고 앉아 있는 겁니다.
요즘말로 하면 노숙자지요.
거적때기를 벗기고 보니 아주 젊은 사람이었어요.
자기 방에 데리고 가서 깔끔하게 씻겨서 상좌로 삼아 승복도 입혔어요.
법명도 ‘영원’스님이라 법명을 지었어요.
행자생활을 하면서 나무를 하러 보냈더니
나무를 베어오지 않고 잔가지만 주워왔어요.
명학스님이 상좌 영원스님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해서 잔가지만 주워 왔느냐?”
“제가 나무를 베려고 톱을 나무에 대었더니 나무가 울었습니다.
나무가 우는 것을 보고 차마 베지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스님은 상당히 선근종자가 아주 튼튼하구나.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겠구나 하고 직감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절에 처음 들어오면 배우는 과목이 ‘초발심자경문’ 이라고 하는
조사어록이 있는데 이 조사어록(초발심자경문)을 가르치다가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요.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이라.
이 대목에 와서 상좌가 이야기 했어요.
뜻이 무엇이냐 하면 한 번 따라 해보세요.
삼일수심천재보, 삼일간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년탐물일조진, 백년간 탐한 물건은 하루아침 티끌이로다.
이 대목에 와서 영원상좌가 벌떡 일어나더니
“스님, 우리도 공부하러 가요.” 이래요.
스님은 살림을 살고 있잖아요.
그런 전답관리를 하는 은사를 보고 조금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경전공부를 하든지 참선공부를 하든지 염불공부를 하든지
기도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런 것은 하지 않고
그냥 살림에만 열중하고 돈 모으는 것, 쌀을 모아 장려쌀 내고
논 늘이는 그런 것에만 신경을 썼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상좌가 은사를 모시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까워서 못간다고 했어요.
할 수 없이 영원수좌는 금강산으로 들어갔어요.
금강산 장안사 근처에 가서 움막을 하나 짓고 공부를 해요.
몇 년 동안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선정 중에 염라대왕이 자기 은사 명학스님을 부르더니 문초를 해요.
“어떻게 절 재산을 네 재산처럼 개인사유화하고 못된 짓을 했느냐”
이렇게 하니까 명학동지스님은 저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그래요.
저는 방아 찢다가 떨어진 미(벗겨지지 않은 미)를 모으고
방앗간 청소가 끝난 후 쓸어서 모은 쌀을 모아 살림을 불린 것이지
절 안에 다른 곡식은 손을 댄적이 없습니다. 했어요.
요즘 말하면 CCTV를 돌려보듯이 업경대를 보여 주었어요.^^
업경대를 보여 주었더니 모든 죄상이 나타나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했어요.
죄송한 것은 좋은데 과보를 받아야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황사망을 씌웠어요.
황사망이라는 것은 누런 구렁이 가죽을 씌운 겁니다.
그러니까 구렁이가 된 거지요.
너는 천 년간 엎드려서 황사망을 쓰고 참회하라고 했어요.
선정 중에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상좌가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바로 범어사로 내려 왔어요.
범어사로 내려와서 보니 다른 상좌들이 모여서
이 논은 누가 하고 저 논은 누가 하고 (집에 부모가 죽으면
재산 나누는데 열중하잖아요.)^^
그것처럼 상좌들이 모여서 살림을 나누라고 정신이 없어요.
영원스님이 오니까 재산분배에 참여하려고 내려왔구나. 하고
빈정대는 겁니다.
영원스님은 그런데는 관심이 없고 쌀을 두되 구해서 푹 끓였어요.
푹 끓여서 큰 그릇에 담아 광으로 갔습니다.
광 앞에다 대고...
“스님, 스님, 나와서 공양 드십시오.” 했어요.
그랬더니 누런 구렁이가 한 마리가 나오더니 먹는 겁니다.
먹는걸 보고...
“스님, 공부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안됩니까?” 이렇게 물었어요.
뱀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먹다 말고 나가요.
광을 나와서 돌 천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돌 천개에다가 자기 스스로 머리를 찍어 박는 겁니다.
상좌의 말을 들으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원통했던지
자기 스스로 머리를 돌에 힘차게 부딪혀서 죽었어요.
제 얘기가 재미있습니까?
원래 이 지대방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재미있으면 지대방 이야기를 하나 더 해드릴게요.
그래서 그렇게 죽었는데 사람이 죽으면 파란 기운이 빠져서 나오는 거라.
그 기운을 안고 (무슨 생각이 있었겠지요.) 다시
금강산으로 올라갑니다.
지금 지명으로 말하면 묵호나 삼척이나 그쯤 갔던 모양입니다.
그쯤 갔을 때 객점에서 자게 되는데 옆에 집에 민가가 있었는데
민가의 성씨가 ‘전’씨였어요.
객점에서 잠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자기가 안고 왔던
파란기운이 파랑새로 변해서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저 집에 우리 은사가 태어날 모양이구나.
범어사에서 동해안 위에 올라 올 때까지 은사를 위해서
염불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 동안에 천도가 된 것 같아요.
그 다음날 전씨집을 찾아 갔어요.
혹시 여기서 애가 태어난다면 절에 줄 수 있느냐 이랬어요.
그 집은 사십이 넘었는데도 자식이 없었어요.
자식이 없다보니 스님이 하는 말을 듣고 보니 얼마나 반갑든지
애만 생기면 키우다가 스님에게 드릴게요. 이랬어요.
그렇다면 일곱 살이 되면 달라고 했어요.
애만 생기면 스님의 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님에게
드릴 수 있다고 해서 일곱 살이 되면 데리러 온다 하고 헤어졌어요.
다시 금강산 장안사 움막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애가 일곱 살 때 다시 찾아왔어요.
물론 애가 태어나서 무럭무럭 자라서 튼실하게 자랐어요.
아버지, 어머니의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자랐는데
그 스님이 나타났어요.
스님을 보자 놀라는 거지요.
나를 알겠느냐고 하자 주인이 안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내어주기 싫으니까 ...^^
안면있는 것 말고 전에 나와 약속을 한 것이 있지 않느냐고 하자
그 때는 우리집에 애도 없고 해서 답답해서 대답을 쉽게 한 거지
애가 태어날 줄도 몰랐다는 거지요.
애가 태어나서 키우다 보니 애를 주고는 못살겠다고 해요.
약속은 지켜야 하는데 그러면 잘 해보라 하고 나왔어요.
나오니까 애가 까무러치듯이 울면서 갑자기 몸에 열이 펄펄 나고
곧 죽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입장에서는 애를 죽이겠다 싶어
스님을 불렀어요.
스님이 오자 애가 괜찮아지는 겁니다.
그 아버지, 어머니는 또 그 순간 마음이 변하는 겁니다.
스님이 대문밖에 나가니까 또 그러는 겁니다.
그것을 서너 번 하다 보니 죽이는 것보다 스님을 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 스님을 따라가라고 했어요.
전생에 무슨 인연인지 방글방글 웃으며 스님 손을 잡고 나가는 겁니다.
드디어 금강산 암자까지 왔습니다.
어린 애를 보고는 소에 떠받쳐서 죽을 운명이니까
소를 잘 지켜야 된다고 했어요.
밖에 돌아다니면 소만나면 안되니까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했어요.
방이 두 칸으로 되어 있는데 봉창으로 되어 있고
옆방은 영원스님이 있고 그 옆에는 동자가 들어가고
뒤에는 간단한 화장실이 있고 밥은 봉창으로 영원스님이 넣어주는 겁니다.
방문은 완전히 잠긴 겁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무문관입니다.
아주 못나오게 문을 잠가버린 겁니다.
그리고는 바늘구멍을 하나 냈어요.
이 구멍으로 잘 봐라. 분명히 소가 왔다 갔다 할 거다.
소가 나타날 때 내 봉창을 두드려라 했어요.
밥도 주고 용변 보는데도 있고 하니 크게 불편한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아이는 영원스님의 지시대로 밥 먹는 시간을 빼고
눈만 뜨면 문창호지 구멍에 눈을 갖다 대고 소가 나타나는지만 살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큰 황소가 왔다 갔다 해요.
그러자 큰 소리를 지르며 스님, 황소가 나타났습니다. 했어요.
스님은 황소를 잘 지켜라.
황소가 문을 부수고 네 방에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동자는 그 소리를 듣고 눈을 크게 뜨고는 지켜보고 있었는데
황소가 자기 쪽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오는 겁니다.
그 바람에 정신이 얼마나 번쩍 들었겠습니까?
와~~~ 하고 즉시 거기서 크게 깨달은바가 생겼습니다.
크게 깨달았어요.
집중자체가 화두공부입니다.
참선공부 하는 것이 집중하는 거지요.
집중을 했더니 그런 현상이 일어났고 깨달았어요.
깨닫고 보니 숙명통이 생겨서 자기는 큰 스님인줄 알고
영원스님을 보니 옛날에 자기 상좌라.
이해가 되지요.
서로 웃으며 부둥켜안고 금강산 장안사 암자에서 오래오래
법락을 즐기며 재미있게 살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어요.
그래서 명학동지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또 하나의 이야기는 제가 송광사 선방에 있을 때
지대방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호남지방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젊을 때 공부도 잘하고 했는데 군대에 가고 와서는
시름시름 앓으면서 헛소리를 하면서 실성한 모습을 자꾸 보이는 겁니다.
동네에 돌아다니면서도 자꾸 말썽을 일으키고 그래요.
그러니 그 부모가 걱정이 많았지요.
그 아버지가 집안 창피스럽다고 동네에 나가지 마라 했어요.
대문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교육을 시켜 놓고 방에 가둬 두었는데
어느 날 마당에서 동네 다른 어른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나오더니 괭이를 들고 그냥 아버지 머리를 쳐버렸어요.
거기서 아버지가 즉사를 했어요.
거기서 아들이 하는 말이 그래요.
술만 먹으면 나를 때려서 내가 살 수가 있나. 이런 말을 몇 번을 하고는
아버지에게 그런 짓을 하고 죄책감도 없었어요.
당시에 유명한(지금 생각하면 도인이지요.) 청하라는 큰스님이 계셨어요.
옛날에 우리절에 와서 법문도 하신 대단한 분이 계시는데
청하스님이 옆집에 가서 물어 봤어요.
혹시 이 집이 옛날에 원한이 있는 일은 없었는지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분명히 어떤 일에는 반드시 거기에 따르는 상황과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이 죽은 아버지가 자기를 때려서 죽인 그 아들 나이쯤 되었을 때
술만 먹으면 그 아버지를 몽둥이로 내리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아들이 태어나기 전이라.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가 있을 때 술만 먹으면 아버지를 몽둥이로 치니
아버지가 그 근처 뽕나무에 목을 매고 죽어버렸어요.
얼마 있지 않아 임신을 했는데 그 애가 들어선 겁니다.
그 아버지가 자기 아들로 들어선 겁니다.
그래서 아뢰야식 속에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가
군 제대하고 그 나이가 되니까 그 위식이 발동을 한 거요.
그런 얘기를 들어보면 인과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원결을 늘 풀어야 됩니다.
스님들이 하는 염불에 보면 ‘해원결진언’ 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해원결진언’ 을 한 번 따라 해보겠습니다.
해원결진언
옴 삼다라 가닥 사바하
옴 삼다라 가닥 사바하
옴 삼다라 가닥 사바하
그래서 화인화과(禍因禍果)라.
화의 원인을 심었기 때문에 화의 결과를 받는 거지요.
반대로 말하면 복의 원인을 심으면 복의 결과를 받겠지요.
그래서 복인복과(福人福果)라.
아주 깊이 있게 생각을 해봐야 돼요.
유인물에 나와 있는 것처럼
無一천도의 의미
왜 천도를 하느냐?
첫째는 보은불사(報恩佛事).
은혜를 갚기 위해서 한다 이 말입니다.
은혜 갚는 것이 천도재다.
은혜 가운데에서도 돌아가신 분이 깨달음을 얻어서 좋은 세상으로
또는 깨달아서 윤회를 끊어버리는 것이 최상의 천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강경을 읽고 대승경전을 읽고 특히 천도재와 관계되는
경전 산림법회를 하고 있잖아요.
영가들이 빨리 깨닫도록 그걸 염원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가장 훌륭한 천도는 그 영가가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그 아래 보면 ‘보리심진언’이 있어요.
최고의 보은은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보리심진언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 믹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 믹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 믹
이 진언을 외우고 가끔씩 읽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정업불사(淨業佛事)
업을 정화하는 것이 천도다 이 말입니다.
업이 정화가 되어야 합니다.
금강경에도 보면 업을 맑힌다. 그런 말이 나오지요.
정업이라. 업을 맑히는 불사다.
업을 맑히면 더 이상 좋을 것이 없지요.
영가의 업도 맑히게 하고
염불하는 당사자도 염불을 하니까 업이 맑아져요.
여기에 관계되는 ‘칠불여래멸죄진언’ 은 죄를 멸하는 진언인데
주로 방생할 때 많이 진언인데 이러한 진언도 있습니다.
정업불사, 업을 정화하는 진언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읽어보겠습니다.
칠불여래멸죄진언
이바이바제 구하구하제 다라니제 니하라제 비리니제 마하가제 진영갈제 사바하
이바이바제 구하구하제 다라니제 니하라제 비리니제 마하가제 진영갈제 사바하
이바이바제 구하구하제 다라니제 니하라제 비리니제 마하가제 진영갈제 사바하
이것을 외우겠습니까?
이 정도는 와워야 합니다.
세 번째는 구제불사(救濟佛事)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졌는데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제했다 했지요.
지옥에 떨어진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백중, 우란분절이라고 하는 명절이 생겼다고
우리가 그렇게 알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백중을 지내는 가장 근본 의미는
지옥에 또는 삼악도에 빠져있는 일가친척, 부모, 조상 영가가 있다면
그 영가를 구제하는 것이 백중천도의 근본 목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옥은 깜깜하다 하지요.
깜깜한 곳이 지옥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영가천도를 위해서 외우는 것이 ‘광명진언’입니다.
깜깜한 곳을 벗어나서 빨리 나오라는 겁니다.
지혜, 밝은 지혜를 가지고 깜깜한 지옥에서 나오라는 광명진언을
더러 외울 때가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광명진언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네 번째는 작복불사(作福佛事)
작복불사는 복을 짓는 일이다.
영가가 살아생전에는 집착 때문에 자기 돈을 한 푼도
쓸 수가 없었지만 영가가 되어 자기하고 연관되는 존재가 있어서
자식이 되었든 며느리가 되었든 일가친척이 되었든지 간에
자기(영가)몫으로 돈을 내어 줘요.
우리가 천도재를 지내면 위당 오천원을 내잖아요.
자기 몫으로 돈을 내게 되면 과일 사는 데는 돈이 얼마 들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이 돈들이 다 모여서 우리 정법도량 대관음사라면
많은 법당도 짓고 부처님도 모시고 감포에 와불도 모시고 하지요.
모두가 좋은 일에 쓰여 지잖아요.
복지사업, 교육사업, 병원사업 이런 좋은 일에 쓰여 지므로
영가는 적지만 좋은 일에 동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복을 짓게 되는 거지요.
복을 자꾸 짓는 일은 좋은데 영가가 본인은 크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후손들이 천도재를 잘 지내 드리므로 해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에
쓰여 지므로 복을 짓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작복불사라.
우리가 복 있는 존재가 되어야겠는데 복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영가 자신도 복이 있어지지만 영가를 천도하는 사람도 보시를 하는
공덕이 되어 본인도 복이 있게 되지요.
그래서 연결해서 제가 붙여 놓은 것이 ‘여덟 가지 작본인연’입니다.
여덟 가지 작복인연(無一八種 作福因緣)
우리가 복을 짓는 일에는 많은 방법이 있을 수가 있는데
요약해서 여덟 가지 입니다.
첫째 善放生(선방생) : 생명을 잘 살려주는 일.
그것이 복 짓는 일입니다.
우리가 한 달에 한 번 방생하고 보름 달빛방생을 하며
다른 생명을 살려주는 일은 다 좋은 일입니다.
둘째 善侍祖(선시조): 조상을 잘 모시는 일.
백중에 우리가 천도를 잘 해 드리면 이것도 복 짓는 일이
된다는 겁니다.
돌아가셨다 해서 무시해서는 안되고 모든 존재는 죽었다 해도
에너지로 다 남아 있어요.
귀찮다 해서 후손들이 화장하고 난 뒤에 아무데나 뿌리고 하는데
뿌리는 일은 결국은 버리는 일입니다.
산소에 잘 모시는 형편이 못되면 납골이라도 잘 모셔드리고 하면
그것이 자기한테도 득이 됩니다.
49재도 잘 지내드리고 기제사도 3, 4대까지 지내드리고
백중에는 올려드리고 이것이 선시조,
작복인연 복을 짓는 인연이 되는 겁니다.
세 번째 善補人(선보인) : 어려운 사람을 잘 돕는 일.
불우이웃돕기, 무료급식, 장학회활동, 복지활동,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모두 선보인이 되는 겁니다.
네 번째 善育後(선육후): 후손을 잘 기르는 일.
어린이법회, 청소년법회, 학교, 이 모두가 후손을 잘 기르자고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결국은 자기한테 복이 되는 겁니다.
다섯 번째 선홍법(善弘法) : 부처님 정법을 잘 펴는 일.
포교 열심히 하고 법보시에 동참하는 것이
다 복을 짓는 일입니다.
여섯 번째 善祈他(선기타) : 남을 위해 잘 기도해 주는 일.
33년 수행정진 기도를 하는데 40차 백일기도 들어갑니다.
백일기도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올려 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게 다 복을 짓는 일입니다.
일곱 번째 善指信(선지신) : 신의를 잘 지키는 일.
가족간에, 친구간에 스승과 제자 간에 서로 신의를 잘 지켜야 돼요.
그래야 복 짓는 일이 되는 겁니다.
여덟 번째 善修自(선수자) : 자신을 잘 닦는 일.
우리가 수행을 열심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복이 되어 먹을 게 생깁니다.
자기 공부 열심히 하는데도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무문관에서 열심히 정진하니까 대중공양도 들어오고 하지요.
여덟 가지 이것은 ‘무일선교법장’책에 다 실려 있는 겁니다.
모두 공사다망하시니까 책은 안 볼 것 같아서 중복해서 넣어 놓은 겁니다.^^
그 밑에...
복인복과, 복의 원인을 심으면 복의 결과를...
선인선과, 선의 원인을 심으면 선의 결과를...
화인화과, 화의 원인을 심으면 화의 결과를...
악인악과, 악의 원인을 심으면 악의 결과를 받는다.
이것이 우리가 복을 받고 화를 받는 근본 원리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떠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복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데 우리의 인생이나
운명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정되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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