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문고 19]
별나는 정말 유별나
지은이 이영 / 그린이 양후형
판형 신국판(153*225) / 쪽수 176쪽 / 값 11,000원
출간일 2015년 5월 11일 / ISBN 978-89-97335-51-0 (73810) / 대상 초등학교 중학년 (3학년 이상)
책소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작가 이영 동화작가의 신작 장편동화, 이 시대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 줄 『별나는 정말 유별나』가 출간되었다.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꿈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별나의 ‘유별난 꿈 찾기’는 꿈도 많고 고민도 많은 이 시대 열세 살 아이들에게 유쾌한 감동을 물론 큰 위안을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꿈을 위해 질주하는 열세 살 별나의 정말 별난 성장 이야기
여기, 엉뚱한 여자아이가 있다. 성은 유, 이름은 별나. 성적은 늘 밑바닥을 맴돌고, 흔히 ‘못생긴 외모’를 지녔지만 기죽지 않고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이름만큼이나 유별난 캐릭터의 여자아이다. 유별나는 뻔한 캐릭터가 난무하는 동화 판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해온’ 캐릭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캐릭터를 창조한 이영 작가는 <어린이가 뽑은 인기작가상>을 받을 만큼 아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동화작가다. 이영 작가의 장기는 바로 유쾌한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이야기 전개에 있다.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신간 장편동화 『별나는 정말 유별나』 역시 그러한 이야기의 맛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남들보다 월등히 넓은 이마 때문에 ‘대머리’라는 별명에 우람한 몸집, 얼굴에 잔뜩 돋아난 여드름은 열세 살 사춘기 여자아이 유별나에게 외모 콤플렉스를 안겨준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의 캐릭터의 횡보는 뻔하다. 대인기피증을 앓거나 외모를 신경쓰느라 매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테니까. 그렇다면 유별나는 어떨까? 정답은 바로 ‘결코 아님!’이다. “그 주제에 꿈이 무슨 아이돌 가수냐”며 자신을 무시하는 세상의 눈초리에 당당히 외친다. “아니, 태어날 때부터 꿈도 정해 가지고 태어나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절대 기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별나도 사실은 무척 괴롭다. 학교에서는 골칫덩어리로 무시당하고, 집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공부면 공부, 외모면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언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기 때문이다.
“늘 왕따야, 난……”
턱을 괴고 앉아 우울함을 달랬지. 하지만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오면서 울적해졌어.
“나처럼 외로운 애도 없을 거야.”
중얼거리며 신세 한탄을 했어. (124쪽)
이렇게 고독의 늪에 허우적대다가도 별나는 언제고 다시 툴툴 털고 일어난다.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신세한탄만 하고 있어 봤자 바뀌는 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별나는 시종일관 씩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는 이영 동화작가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어우러져 읽는 독자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나 별나가 자신을 얕보고 놀리는 친구나 선생님, 그리고 가족에게 귀여운 장난으로 되갚아주는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끼지 않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사춘기 소녀에게 외모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성적은 학부모에게나 중요한 문제지, 아이들에게는 아니다. 가장 큰 고민을 이렇게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이영 동화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꿈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별나의 ‘유별난 꿈 찾기’는 꿈도 많고 고민도 많은 이 시대 열세 살 아이들에게 유쾌한 감동을 물론 큰 위안을 줄 것이다.
차례
1. 졸도한 하마
2. 피시방과 모히칸 래퍼
3. 대두맘과 드림쌤
4. 그게 매력이야
5. 왈왈이
6. 쾅쾅과 한 개의 껌
7. 천당엔 못 갈 거야
8. 등 밀어 드릴게요
9. 신고할 거야
10. 난 늘 왕따야
11. 눈에는 눈
12. 개구리 높이뛰기 대회
13. 비비디 바비디 부
14. 딸 바보, 우리 아빠
본문 속으로
이런 극성스러운 엄마 때문에 한땐 학원을 네 군데나 다녔다니까. 영수는 기본, 피아노와 미술 학원까지. 하지만 학원 비만 낭비하는 일이었어. 내 실력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자 엄마가 다 끊어 버렸으니까.
나 역시 적성에 맞지 않는 그런 학원에는 발도 들여놓기 싫었어. 혹시 내가 원하는 ‘아이돌 가수 학원’ 같으면 몰라도. 그런데 아이돌의 ‘아’ 자만 꺼내도 엄마는 펄쩍 뛰지 뭐야.
“뭐라구? 아이돌 가수우?”
기가 찬 엄마는 한참 동안 비웃었어.
“이것아, 네 주제나 알고 살아라. 그 인물을 해 가지구서 아이돌은 무슨…….”
세차게 혀까지 차고 말야. (39쪽)
‘요 계집애야, 너도 한번 당해 봐라.’
립스틱으로 얼굴에 찍찍 그림을 그려 주었어.
‘요 지지배야, 내가 널 얼마나 별렀는지 아니?’
엎드려서 자는 애의 엉덩이에는 X자를 그려 주고.
‘흥, 넌 영감이나 돼라.’
어떤 애의 얼굴은 온통 수염투성이로 그려 버렸어.
다음으로 우리 채송화 선생님 앞으로 갔지. 겁 없이 담도 크게 말이야. 역시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주무시고 계시더군.
‘쌤은 늘 절 미워하시더라구요.’
속으로 혼잣말을 하며 볼펜을 꺼냈어.
‘쌤,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양쪽 발바닥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지. 한쪽에는 ‘노처녀’, 또 한쪽엔 ‘깡순이’라고 말야. 발가락을 어찌나 꼼지락거리는지 애를 먹었어.
‘아, 살맛 난다!’
후하하핫! 속이 다 후련해지더라고. (91~92쪽)
마침내 내 차례. 뛰던 가슴이 떨리고 입술이 타 들어갔어.
“다음, 13번 들어오세요.”
난 눈앞이 캄캄했어. 하지만 내 자신을 타일렀지.
‘별나야, 용기를 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갔어.
심사 위원은 모두 네 명이었어. 남자 둘, 여자 둘. 모두 텔레비전에서 낯익은 한류 가수들이었어.
‘뭐 저런 게 다 왔지?’
나를 대하는 표정들이 내 눈엔 모두 그렇게 보였어. (162쪽)
본문 이미지
작가의 말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꿈이 있단다.
그건 누가 뭐래도 아이돌 가수야.
그런데 내 꿈이 아이돌 가수라고 하면, 듣는 사람마다 이마를 짚으며 뒤로 벌러덩 넘어지려고 해. 졸도 직전까지 가는 거지. 자기들이 생각하기엔 짱 웃기는 모양인데, 칫, 내가 뭐 어때서?
좀 개성 있게 생긴 것도 죄인가, 뭐. 현대는 개성 시대 아니냐구?
아무튼 난 아이돌 가수가 되고 말 거야.
나의 별난 이야기, 귀 기울여 주지 않겠니? 그리고 응원해 주지 않겠니?
별나의 행복한 열세 살을 위해서…….
―이영, 「머리말」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_이영
충남 연기군 금남면(현 세종시) 금강 유역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동문예신인상에 단편동화 「징검다리」, 소년중앙문학상에 중편동화 「소년과 얼금뱅이」, 새벗문학상에 장편동화 『물빛 눈동자』가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열세 살 시리즈>, <선생님 시리즈>, <손바닥 동화 시리즈>, <키모 시리즈> 등 80여 권의 동화책을 펴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어린이가 뽑은 인기작가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린이_양후형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와 그림을 좋아해 서양화과를 전공 후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늘 좋은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새들도 번지점프 한다』 『말썽쟁이 크』 『채소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 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이영선생님, 동화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늘 푸른 열정 부럽습니다.
늘 젊게 사시는 멋진 선생님~~ 책 발간 축하드립니다
이 영, 살아 있네!
이영 선생님, 장편동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 줄 『별나는 정말 유별나』출간 축하드려요.
선생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이영 선생님!
재미있는 동화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제 별명이 유별나네요
선생님, 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