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9 日/ 연중 제 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일 미사.
① 민수 11,25-29 ② 야고 5,1-6
㉥ 마르 9,38-43.45.47-48
* 오늘의 성인('24.09.29)
가르시아 원장 남, 가브리엘 대천사 남, 가이아나 동정/순교 여, 구델리아 순교자 여, 라파엘 대천사 남, 미카엘 대천사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26주일 -영의 독점, 가장 나쁜 소유욕 ♧
ㅁ
<2021.9.26 日/ 연중 제 26주일
- 김찬선>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제자들의 독점 시도입니다.
민수기에서 여호수아는 모세를 추종하지 않은 원로 둘이
모세와 일흔 원로에게 내렸던 같은 영을 받아 예언을 하자
그들이 예언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모세에게 요구합니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민수 11,28ㄴ)
복음에서도 요한은 주님의 제자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막으려 했다고 말합니다.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마르 9,38ㄴ)
이에 대한 모세와 주님의 대응은 내버려두라는 것입니다.
아니, 내버려두는 것은 소극적인 것이고 모세의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모든 백성에게도 영이 내리면 좋겠다고 합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민수 11,29)
그런데 주님의 영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영이 내리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는 것입니까?
영이 나의 것이나 또 누구의 것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영은 주님의 것이기에 영이 내리고 안 내리고는
주님께 달린 것인데 주님이 아닌 누가 어찌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럴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인데
우리 인간은 종종 주님의 사랑/은총과 심지어 주님의 영까지
나에게는 주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독점욕은 소유욕 중에서도 가장 나쁜 소유욕이고
시기나 경쟁과도 관련이 있으니 이웃 사랑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니 하느님 사랑이 아닙니다.
우선 영에 대한 독점욕은 소유욕 중에서 가장 나쁜 소유욕입다.
좋은 물건을 나만 가지려는 것도 나쁜 소유욕이고,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려는 것도 나쁜 소유욕인데
주님의 영을 독점하려는 것이니 정말 나쁜 소유욕이지요.
다음으로 영의 독점은 시기심이나 경쟁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니 남의 불행에 기댄 나의 행복이며,
사랑이 눈꼽만큼도 없고 미움뿐이기에 결국 자신도 불행합니다.
끝으로 영의 독점은 자기 욕심이지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니니
결국 하느님께 대한 감사도 사랑도 영광 드림도 없고 그래서 불행합니다.
주님의 영이나 영의 은사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이요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것이니 이 하느님의 소유권을
인간이 침범할 수도 없고 그리해서도 안 되는 것이며,
우리 인간이 해야할 것은 그 모든 은사를 공짜로 주심에
감사와 영광과 사랑으로 돌려드리는 것뿐이고 그때 인간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와 마찬가지로 받은 은사로 하느님께
영광과 사랑을 돌려드릴 때 시기와 경쟁은커녕 같이 기뻐할 것이며
그때 인간은 같이 행복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프란치스코의 권고 8번을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사도가 말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김 신부님의 해외사목관련하여 다음달 10월 6일까지 말씀이 없슴으로,
같은 전례시기에 신부님의 말씀을 올리오니
묵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1독 서ㅡTㅡㅡ
※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11,25-29
그 무렵 25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고 모세에게 알렸다.
28 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8-43.45.47-48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