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적으로 교육에 관한 조선일보의 논조만 보더라도 질리고 남음이 있습니다.(조중동 공히 같습니다만)
최근의 사립학교법 개정에 관한 논조는 과히 목불인견 딱 그것입니다. 뭐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나 뭐라나...(최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좀 오버를 하셨죠? 다음날 하신다는 말씀이 더위를 먹어서 그랬답니다.)
사립학교법 개정의 취지는 학교의 3주체 즉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의견을 모아보자는 데에 있습니다. 재단이사장 같은 사람이 학교공금을 자기 마음대로 쓰거나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죠.(얼마전 상문고 사태를 보시면 압니다. 오마이뉴스나 딴지일보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그러니 재단이사장 쪽에서 보면 이 얼마나 열받는 일이겠습니까? 그러니 TV토론 나와서 한다는 말씀들이 '민주주의(정확하게는 자본주의라 해야 맞겠죠)사회에서 내 돈으로 세운 학교, 내 마음대로도 못하면 그게 무슨 민주주의냐?'라는 망발을 하시는 거겠죠.
그런데 조선일보하고는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상관이 아주 많죠. 단적으로 말하면 머리 딸리는 재단이사장들을 대신해서 방어논리를 개발하고 그것을 여론인양 퍼뜨린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는 겁니다.
중고등학교에서 논술연습을 시킨답시고 조선일보의 사설 옮겨적기
같은 것을 시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