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로타리
황득 김한규
잿빛 하늘은
남산 아랫자락까지 내려와
전쟁기념관 앞마당에 내리고
총 칼든 군인상들은
‘동작 그만' 의 마술에 걸렸다
‘잃어버린 그 사랑' 을 아쉬워하며
삼각지 로타리엔
탁한 미색으로 덮힌다
‘배호’의 애잔한 노랫가락이
잔잔히 흐른다
국군이된 형과
인민군이 된 아우가
껴안고 흐느끼는 동상을 맴돌며
잿빛 하늘은
겨울 안개비 되고
느리고 갸날프게
빗속을 헤집고 들려오는
피로 범벅된 전우들의 신음
목이 터져라 외치는
소대장(小隊長 )의 목소리
"돌격 앞으로 ...... "
2004年 01月 16日 作 皇得
첫댓글 戰友전우를 생각하시며 올리신 사람의 香氣 가득한 고운 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건안建安하시고 건필健筆하시기를 앙축仰祝하나이다.
이철우 선생님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네요.
5월 만큼은 가정에 충실하는 한 달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