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솔초등학교 아버지회
아빠, 어디가? ‘아빠도 학교가’
정읍 한솔초등학교 교정에‘넥타이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 아이 교육, 이제는 아빠들의 힘으로…’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는 한솔초 아버지회의 부자녀 캠프, 출발전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녀 교육은‘어머니의 몫’이라는 말, 이제 더 이상 동의할 수 없는 옛말이 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가사분담과 자녀의 육아와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아버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녀들 교육에 한걸음 더 나아가 체험활동과 재능기부에 나서는 아버지들이 있고, 단위 학교에‘아버지회’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도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육활동에 아버지들의 참여는 미약한 편이다.
이런 현실속에 정읍지역에서는 최초로 한솔초등학교(교장 서석일)에서 지난 2010년 3월 손경호(현. 한솔초 운영위원장), 오승옥(현. 한솔초 아버지회장)씨를 중심으로‘아버지회' 를 창립하여 올해까지 4년동안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학교운영위원장이며 초대 아버지회 손경호(42) 회장의 말을 들어봤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가정의 아이도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가정과 학교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자녀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자‘아버지회'를 구성했다. 지금은 교내에서도 아버지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학교 교육과정에 아빠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보람있다.”
활발한 아버지회 활동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정읍한솔초등학교 아버지회의 중점사업인 부자녀캠프 ‘아빠와 함께 여행을’을 취재했다.
지난 6월 1일 오전 8시 한솔초등학교 교정에는 아버지와 자녀 84명이 부자녀 캠프를 위해 모였다. 각자 명찰을 목에 걸고 목적지인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아빠와 아들딸 42가족은 순천정원박람회 관람과 뿌리깊은 나무박물관, 낙안읍성을 둘러 보았고, 점심시간에는 각자가 싸온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 사이의 돈독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상반기인 6월 1일 아버지와 자녀 84명의 아빠와 아이들이 순천정원박람회장과 뿌리깊은 박물관, 낙안읍성등에서 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직장일에 바빠 아이와 떠나는 여행이 처음이라는 아버지도 있었으며 아버지와 함께하는 체험에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평소 아버지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하는 부자녀 캠프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4년째 봄·가을로 진행되고 있는 한솔초 아버지회의 부자녀캠프는 요즘 TV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원조격으로 모집안내문이 배부되자 마자 신청자가 몰려, 선착순 접수, 선착순 입금 등 캠프대상자 선정에 묘안을 짜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들이 지금 4학년인데, 1학년때부터 아버지회에서 주최한 부자녀캠프에 매회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아버지회 총무 박광호(39)씨는 “2011년 지리산 둘레길 걷기, 지난해 한산도와 거제 대우조선소 견학 등 매년 새로운 탐사와 체험 등을 통해 아들과 더욱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들이 이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 처음엔 모두들 쭈뼛거렸지만 지금은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리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가끔은 아버지들끼리의 자리도 만들어진다. 또래의 자녀들을 둔 아버지들이기에 공감대는 쉽게 형성된다.
해마다 일년의 활동을 마무리 하며 아이들과 아빠들의 글을 중심으로 문집을 발간해 오고 있다.
한솔초 아버지회는 올연초 지도교사에 김동일, 회장에 오승옥, 부회장에 채성범·박경호, 총무에 박광호, 재무 손완수, 고문에 손경호로 임원을 선출하고 자유토론을 통해 연간 활동계획도 마련했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캠프(6월, 10월), 가족과 함께하는 텃밭운영, 학부모 멘토링사업,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토요프로그램, 지구의날 행사참여, 교통봉사, 아버지회 문집발간(12월) 등 웬만한 봉사단체 이상의 여러 가지 활동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온가족이 함께하는 문화 및 스포츠 관람, 학교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아버지회 활동은 지역 언론에도 조명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역신문과 인터넷 신문, 그리고 전북시사 7.8월 합본호에 이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정읍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텃밭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한솔초등학교 아버지회 텃밭에 오이가 먹음직스럽게 달려 있다.
한편 아버회 활동에 대해 서석일 한솔초등학교장은 "다른 학교에 있었을때는 학교 교육에 아버지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지만 한솔초등학교에 부임했을 때 아버지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가 많이 되었고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자녀교육에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빠가 나타났을 때 어린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앞으로도 아버지회를 비롯한 학부모와 함께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시사전북 7.8월합본호도 실렸습니다.>
첫댓글 점점 아빠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져감에 긍정의 박수를...
'아버지회' 참 좋은 생각!
긍정의 박수...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한솔초 아버지회 더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더 멋진 활동은 모르겠고,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이란 처음생각 변함없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답니다.
"아버지회"도 처음 들어 봤고, 이 기사도 처음 보네요~^^
그런데, 참 좋군요~
이런 "아버지회"가 여러 학교에 생겼으면 종겠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사실상 학교를 찾는 대부분의 학부모는 어머님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것이 있다면, 아버님들께서도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네. 저의 생각도 muju mom님의 생각에 공감입니다. 더 많은 아빠들이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교교육에 한발자국씩 다가선다면... 우리 공교육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좋아질거라 생각됩니다.
한솔초 아버지회 만세!
아버지회가 많이 확산 되었음 좋겠습니다!^^*
대제학님 기사가 너무 좋네요^^
한솔초등학교에서 이런 행사도 있군요...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