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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까지만 해도 짜장을 두고 짬뽕을 왜 선택하는지 이해를 못하던 모하라입니다만, 이젠 짜장 보다는 오히려 짬뽕을 선택하며 짜장만 주문 해 먹기에는 왠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짬뽕을 자주 접하며 그 진맛을 알게 된 것도 이유겠고, 먹다보니 짜장 보다는 좀 복잡미묘한 맛을 담고 있는 듯 싶어 그 맛 즐기기가 큰 즐거움이 된 것이지요. 짜장면에겐 미안한 마음도 들어 일산에서 수타로 만드는 독특한 짜장면이 있다고 들어 물어 물어 가봤습니다.
독특하게도 매콤한 해물누룽지탕이 짜장면 위에 올려진 수타해물점보짜장(2인용~15,000원)
사실 이 집의 상호는 일찌기 들어보았지만 과하게(?) 일반적인 이름 덕분에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1월 말 방송을 타며 큰 호응을 얻기 시작, 지금은 그 넓은 주차장에 자리잡기도 쉽지 않답니다. 때는 마침 점심시간 전이지만 역시나 주차장은 만원! 그 근처에 주차부터 시켜놓고 들어가서 자리부터 잡았습니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3개가 예상되었던 2월27일 토요일. 티비를 통해서 올림픽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날 결국 금메달은 하나도 못 따고 말았지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접하는 빙상계의 파벌문제가 갑자기 떠 오르더군요.
세 명 이상이라면 세트메뉴도 생각 해 봄직 하겠으나 두 명인지라 이 집의 특별 메뉴라는 점보짜장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2인용인 수타해물점보짜장(15,000원)을 주문 합니다. 혼자서 드신다면 수타돌판해물짜장(6,000원)을 주문하시면 되겠네요.
반찬이야 일반 중식당에서 자주 접하는 수준.
곧 수타점보해물짜장(15,000원)이 등장합니다.
큼직한 그릇에 아래엔 짜장면이 그리고 그 위에 완전히 덮을 정도의 누룽지탕이 올라 있습니다. 각종 해물과 야채가 섞인 누룽지탕의 양념도 약간 달짝지근함에 매콤함이 곁들여 짜장면의 맛을 복잡미묘하지만 맛나게 만들어 줍니다. 누룽지탕의 양념은 자칫 짜지 않을까 싶었는데 짜장면과 섞어 먹으니 훨씬 더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누룽지탕만 따로 드셔도 좋습니다.
짬뽕국물이 같이 나오는데 다소 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괜찮은 맛 같습니다. 그래도 이 집은 짜장면이 방송을 탄 집으로 짬뽕 보다는 짜장면을 드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전용수저와 식가위가 나오는데 짜장을 잘라 주셔야 할 정도로 끈기가 강한 면발은 예술입니다. 가위를 쓰지 않고 접시에 옮겨 담으려고 했으나 결국 가위를 써야 했죠. 그만큼 탄력이 강합니다.
처음엔 누룽지는 한 쪽으로 밀치고 짜장면만 골라 접시에 담았는데 이렇게만 먹어도 맛났지만 누룽지탕과 섞어 먹으니 훨씬 맛나더군요. 그러니 처음부터 과감히 섞어 드셔도 좋겠습니다. 면발은 수타로 만든 면발이다보니 굵기가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그런 면발을 더 좋아한답니다. 면발 좋고 양념 맛나고~ 간만에 즐겨본 맛있는 짜장면이로군요.
면발을 다 즐기고 나니 양념이 많이 남았는데 그냥 놓고 오기가 여간 아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공기밥 하나를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마구 섞어 주세요.
양념이 아까운 생각에 이렇게 먹어 보았는데 이게 또 그렇게 별미가 아닐 수 없네요. 2인용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많이 양념이 남을텐데 3인이 가셔서 이것 하나와 공기밥 둘을 주문 해 야채, 해물과 함꼐 섞어 드시면 아주 적당할 것 같습니다.
결론 짜장면 맛집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한 집입니다. 우선 수타로 만든 면발 맛이 일품입니다. 어찌나 탄력이 좋은지 가위로 자르지 않으면 젓가락 만으로 덜어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짜장면의 양념 또한 간도 적절하고 맛 좋은 편입니다. 양도 2인분이라 하기에 많은 편입니다. 거기에 짜장면 위에 얹은 매콤한 해물누룽지탕이 짜장면과 섞어 먹기에 아주 그만이랍니다. 세트 메뉴도 다양해 가족 나들이에 아주 좋을 듯 싶군요.
다음은 수타해물짜장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