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0년 1월 12일 (화요일)
장소: 불광천
참석자: 전인구 장동수 전종하 조성춘 이춘형 신수호 박세웅 박창호
박형수 곽대현 김완규 김재화 (뒤풀이: 손창인) <13명>
올 겨울은 유난히 잦은 한파로 집 밖으로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한 계절을 웅크리고만 보낼 수는 없는 일,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임을 감행했다. 의외로 적지않은 친구들이 참가하여 흡족했다.
뚜렷한 사계절이 우리들을 강하게 만든다. 이들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없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마운 동장군이다. 수은주가 영하 10도 근처까지 내려가 온 세상이 쩡쩡 얼어 붙은 날이었다.
하지만 눈 때문에 하얗게 지워지는 길 위에서, 뽀드득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눈밭속을 한참 걷다보니, 잊고 잃었던 흘러간 세월의 그 시절 감성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듯 했다.
오늘도 늘 그랬듯이 신수호동문은 겨울의 멋드러진 경치를 찍느라 분주했다.
두툼한 옷, 방한모 등으로 무장을 했더라도 2시간 여를 걷다보니 볼과 손, 발이 시려워 계획보다는 짧은 응암역에서 월드컵경기장역 못미처까지 갔다가 되돌아 새절역에 있는 봉희설렁탕 본점 음식점으로 갔다.
모 대통령이 다녀 가서가 아니라 보얀 국물에 진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설렁탕과 시원한 백김치, 깍뚜기 맛은 일품이었다. 추위로 떨다가 뜨거운 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잠시나마 움츠렸던 어깨도 펴진다. 수육무침에 소주를 곁들이니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주위가 시끄러워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도 누구나 할것 없이 얼굴에 화색이 돌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모임 아니라 서로 눈빛 주고 받는 화통한 자리인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식당 안에는 소문난 설렁탕을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로 빈 자리 없이 꽉 차 버렸다. 다음을 기약하며 식당을 나섰다.
알림 사항:
1. 모임장소를 추천 안내해준 장동수동문 고맙습니다.
2. 친구가 뭐길래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약속도 저버리고 멀리서 참석해준 박세웅동문의 열정에 감사합니다. 이러한 동문을 볼때면 친구들간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가 깨우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3. 동창회를 위해 많은 헌신을 했고, 현직에 있으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있어 시간이 없는 전인구 전 동문회장을 몇몇 동문과 상의 끝에 우보회 고문으로 추대했습니다. 대외적인 행사를 잘 이끌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이와 같이 동창회 (회장 사무총장 재무 동호회 반창회) 소임을 마친 후에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동창모임을 이끌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동문들이 많을때 Sd16은 활성화되고 빛날 것입니다.
5. 대외적으로 2월 초에 철원 비무장지대 걷기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추후에 전인구 고문이 상세한 내용을 카페에 게재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6. 동창일이라면 바쁜 일정에도 항상 앞장서는 바이콜 손대장이 뒤풀이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 2월 모임은 김완규동문의 제안으로 청계천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회계보고:
회비: 26만원
지출: 22만 9천원 (식대)
잔액: 3만 1천원
전잔고: 59만 4천원
현잔액: 62만 5천원
추신:
친구가 좋아 우보회라는 소박한 모임을 통해 작은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부족한 글을 동문 카페에 몇자 적어 올렸습니다.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준 동문 ’카페 공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댓글 나의 일터 지척에서 걷는 우보회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눈에해 일과 끝나자 마자 발길은 나도모르게 나를 봉희집 으로 인도하고 있었읍니다. 사람들로 꽉찬 그곳에 정다운 모습들이 정겨운 이야기이마에서 나는 김처럼 피어오르고 있었읍니다...소박과 겸손으로 이끄는성추니의 모습이 인상깊었읍니다.환대해준 친구들께 감사를영하14도의 불광천트랙킹 성공을 합니다.....
회장이라는 칭호보다는 그냥 우보회 성추니라고 불러주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모임이 청계천이면 한번 움직여 볼까나?수고하는 성추니외 친구 구경하러~~~
'기계치'라고 걱정하는 장동수사무총장이 성추니의 인터넷공부 노력과 성공적 데뷔 및 활동을 모며 용기를 얻었다지 않는가 나이도 잊고 이렇게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아 sd16친구들은 행복해
엄동설한에 대단들 하오 .설농탕 맛은 괜찮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