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핫이슈] 3차 尹-韓 갈등 총선 뇌관... 與 22대 총선 참패론 ‘북상’중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출마자들은
서로 아우성입니다.
용산 대통령실은
“한동훈 위원장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요.
말로는 총선 승리를 내세울 뿐 공천과정을 거치며
자기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때문에 용산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한동훈 사퇴론’이라는
미확인 추측성 소문이 불거지기도 했답니다.
반면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은
“용산 대통령실의 민심 인식이 안이하다”며
절박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사석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감정섞인 비판도 터져나오고 있답니다.
총선을 코앞에 둔 여권은
자고나면 속출하는 악재의 연속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테러’ 발언인데요.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대사로 출국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답니다.
다만 악재를 대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인식은 180도 달랐졌는데요.
여론악화에 따른 총선 패배 우려가 커지자
양측은 정면충돌 대신 타협을 선택했답니다.
다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답니다.
‘황상무 전 수석의 사퇴는 만시지탄’이고
‘이종섭 대사의 조기귀국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용산 대통령실의 카리스마에 납작 엎드렸던 국민의힘이
크고작은 반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대 리스크인 이종섭 대사 자진사퇴론이 대표적.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은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계급장을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천결과는 해묵은 뇌관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는 총 38명이 지역구에 출마해
14명이 본선에 올랐는데요.
10명 중 3명 정도가
공천의 좁은 문을 통과한 것입니다.
윤심 공천 특혜는 없었답니다.
오히려 용산 참모 출신이
역차별받은 거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였답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등 70% 이상은
수석·비서관급 참모들입니다.
지역구 공천결과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서운함은 물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를 놓고도 확산.
특히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친윤계와 친한계는 정면 충돌했답니다.
친윤계 핵심으로 용산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해온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에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이라고 반발했답니다.
국민의힘의 격앙된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특히 5% 안팎의 격차로 승부가 엇갈리는
박빙지역 출마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답니다.
“이러다가 다 죽는다”는 아우성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용산 대통령실 때문에
총선을 망치게 됐다는 우려인데요.
특히 ‘황상무·이종섭’ 악재로
수도권 민심이 급격하게 등을 돌리면서
여론지형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등이 모두 급락했으며
특히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한국갤럽 2월 5주차 조사에서 40%를 기록했지만
이후 3월 1주차 37%, 2주차 37%, 3주차 34%로
지속 하락했답니다.
22대 총선 여야 성적표는
애초 초박빙이었답니다.
제3지대의 급증 속에서 여야 모두
단독과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원내 1당 싸움에 몰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답니다.
이는 여야 모두 중도 확장이 어려운
배타적인 지지층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22대 총선의 기본구도는
과반 없는 1당 싸움이었답니다.
다만 연령별 투표율 양극화라는
유권자 지형변화를 근거로
국민의힘을 압승을 점치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 170석, 민주당 120석의 구도를 제시했답니다.
월드컵 승패 적중률이 높았던 문어에 비유해
‘엄문어’라는 애칭을 가진 엄 소장은
“기본적인 선거지형은 170대 120 구도”라면서
“연령별 투표율 양극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게
2021년 4.7 재보궐선거 때인데
세대별로 보면 투표율 차이가 굉장히 커졌다.
지방선거 기준으로 보면 투표한 사람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이었고,
민주당 지지기반인 4050은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이런 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의힘 우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답니다.
다시 말해 보수 지지성향이 높은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의 대승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분위기는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황상무·이종섭’ 악재와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정권심판론이 불붙고 있답니다.
게다가 금(金)사과로 상징되는 고물가 문제는 물론
해법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도 여권의 부담입니다.
국민의힘 수도권 대표주자인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와
경기 성남 분당을의 안철수 후보마저 초박빙 판세로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이제는
‘수도권 위기론’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엄살용 전략이 아니라
실제 위기를 알리는 경고등입니다.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이종섭 장관이 결국은 결정적으로
수도권 민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라면서
“정권 중반기 전국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정권심판론을 비껴갈 수 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착각이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답니다.
이를 반영하듯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내부 자체 보고서는 충격적입니다.
‘대외비’로 분류되는 여연의 총선 전망치는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을 90∽95석으로 예상했답니다.
비례대표 의석까지 포함하면 최대 110석을 넘기 어렵고
과반은커녕 1당 싸움은 고사하고
역사적인 총선참패를 예약하는 비관적 전망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 위기론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용산발 리스크로
텃밭 부산이 흔들리는 게 대표적인데요.
최근 총선 여론조사에서 부산 연제구의 경우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이변도 발생했답니다.
낙동강벨트 역시
여야간 오차범위 이내의 초박빙 판세입니다.
수도권 위기론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200석을 야권에 내줄 수도 있답니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후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범야권 200석 판세와 관련, “실제 현상인 것 같다”며
“수도권 상당수 후보들이 500표, 1000표,
1500표 차이로 상당수가 고꾸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우려했답니다.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미래권력인 차기주자의 관계는 늘 위태롭답니다.
1997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2012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표적입니다.
때로는 현재권력의 대통령의 파워가
차기 주자를 누르고,
때로는 미래권력이 차기주자의 파워가
현직 대통령을 넘어섭니다.
물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관계는
전통적인 모습과는 다른데요.
한 위원장은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에서
법무부 장관을 활약하면서 황태자로 불렸답니다.
윤 대통령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한 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파격 발탁하면서
후원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답니다.
사실상 차기주자로 키운 셈인데요.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 역시
총선 이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노린
윤 대통령의 승부수였답니다.
다만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됐답니다.
1·2차 윤한갈등이 대표적인데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논란으로 촉발된
1차 윤한갈등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였답니다.
다만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로 불거진
2차 윤한갈등은 한 위원장의 완승이었답니다.
다만 1·2차 윤한갈등을 거치면서도
찜찜한 구석은 남아있는데요.
양측이 총선 공멸이라는 우려감 탓에
확전을 자제했지만 근본적인 치유는 사실상 없었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총선 본격화 국면에서
의사장기파업을 두고
또다시 갈등이 재현될 소지 또한 다분합니다.
여야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계는
정치적 생사를 상호 의존하는,
이른바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의 끈끈한 협력관계도
1·2차 윤한충돌을 거치면서 다소 금이 갔다”고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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