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집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부동산중개사 로얄르페이지가 발표한 내년 전망에 다소 실망할 것이다.
13일 보고서를 통해 로얄르페이지는 밴쿠버가 내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든 주택유형을 통합한, 광역밴쿠버의 기준가격은 내년 4분기까지 올해보다 약 1% 하락한 121만 6천 611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2% 하락한 164만 4천 538달러, 콘도의 가격은 1% 상승한 74만 7천 2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많은 구매자들이 시장추이를 관망하고 있지만 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의 활동은 평년 시즌에 가깝게 회복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기지역은 가격이 적절한 매물들은 빨리 팔리고 있다”고 랜다 라이얄 로얄르페이지 상무이사는 말했다.
“시장균형을 위해 필요한 매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봄과 여름에는 관망하는 구매자 일부가 시장에 합류하고 있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매도인들은 넓혀갈 집의 매물이 부족해 집을 팔기를 주저한다고 언급했다.
“공급 부족이 다시 공급 부족을 초래하는 주기가 돌고있다. 매도인들은 구매할 다른 부동산을 찾지 못하면 집을 팔지않는다. 올 하반기에 수요는 약화 되었지만 가용재고가 부족해 메트로밴쿠버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고있다. 기대처럼 신년부터 시장이 다시 활발해 진다면 구매자들이 치열한 입찰 경쟁 상태에 다시 직면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얄르페이지의 최고경영자 필 소퍼 대표는 싼 이자와 두둑해진 주머니가 촉발한 2년간의 역대 최고의 가격상승은 연속되는 대출금리의 인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정상으로 특정되는 이 시대에,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락도 전형적인 조정국면과는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가파르게 감소한 반면 가격은 완만한 하락을 보이며 유지되고 있다. 이것을 ‘지속적 추세’로 본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실질적으로 떨어지려면 매매용 주택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야 하는데 캐나다는 장기적으로 극심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어 가격이 버티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기지 시장은 엄격히 관리되며 역사적으로 상환불이행의 비율도 낮다. 연방정부가 지난 5년간 모기지 자격심사 기준을 강화해 대출자의 상환능력도 높아졌다. 또, 캐나다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주택 공급난을 겪는다. 간단히 말해 주택가격이 폭락할 요인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C부동산협회 너드월럿 보고서의 BC주 부동산 전망을 좀 더 들여다 보면 “1월부터 시작되는 전국적인 외국인 구매 금지법은 BC주의 구매자에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몇가지 파도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시적 금지법은 거래활동을 증가시켜 12월 가격을 더 강세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달력을 넘긴다고 수요에 영향을 미쳐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은 없을 것 이다”라고 너드월럿의 클레이 저비스는 말했다.
그는 또 캐나다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았는데 이는 구매자 예산에 계속해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구매자들은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효율적 구매를 계획하라고 조언했다.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에 변동금리는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대출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과 동결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이르면 2024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