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1984년
M113을 미국에서 개량한 수출용 차량인
AIFV에서 영향을 받아 아주 많이 닮았다. 명칭도 초기에는 AIFV과 유사하게 KIFV(한국형
보병전투차)라고 불렸다. KIFV의 경우 하천에서 도하가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보병전투차라고 분류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기동력은 높으나 화력과 방어력은 현시점의 보병전투차에 비할 바가 못되기 때문에 보병수송용 장갑차다. K200은 전면장갑이
12.7mm탄에 대하여, 후면 장갑이 NATO규격
7.62mmAP탄까지 방호가 가능하지만 북한군,구 공산권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14.5mm탄은 방어하지 못한다. 물론 카탈로그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 전장에서는 지형 효과 등 여러 이유로 탄두의 관통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집중사격을 받지 않는한 대부분은 막아낼 수 있다. K200A1은 측면에 부가장갑을 장착하여 측면에도 12.7mm 방호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에도 111대가 수출되었는데, UN 평화유지군 활동 중 중기관총 사격을 받았으나 전면장갑으로 막아낸 기록이 있으니 실제 방어력은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무장은
K6 기관총과
M60. 단 M60은 보병 하차시 탈착한다. 또한 상부 해치 주변에 기관총 마운트 2개소가 설치돼 있어서 여기에 M60 기관총 2정을 추가 운용할 수 있으며, 이 기관총 마운트 대신
Metis-M의 삼각대를 장착 가능한 어댑터를 장착, 미사일을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론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속력은 K200의 경우 시속 74km, A1의 경우는 시속 70km이니 보통 70킬로정돈 찍을 수 있다. 하지만, 40km/h만 냅다 달려도,
고속 기동으로 간주할 수 있을 정도로 체감속도는 80이고 100이고 찍고도 남는다. 내리막에서 페달까지 밟으면
110km/h를 찍는 기염을 토하기 때문에 보통 내려갈 때는 관성주행도 가능하다. 문제라면 전진과 후진 속력이 똑같다는 정도. 가벼운 무게에 비해서 엔진출력이 높은편이라 기동성은 상당하다. 핸들이 좌우 45도까지만 꺾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운전방식은 자동차하고 거의 유사하다. 단 A1이 아닐 경우 RPM을 아주 정확하게 맞춰야 하므로 주의.
A1을 제외한 모든 계열은 변속 레버를 밀거나 당겨서 1단부터 7단까지 변속이 가능하다. 클러치 페달이 없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아 RPM을 순간적으로 2000 이상으로 올린 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동시에 변속레버를 당겨 기어 단수를 올린다. 이 때 실수로 레버를 앞으로 밀게 되면 기어 단수가 내려가는데 이럴 경우 전투 중량 약 13톤의 육중한 장갑차가
잭나이프를 하는 진귀한 현상을 볼 수 있고, 심할 경우 궤도 옆 종감속기가 땅바닥과 부딪혀 깨져나가는 사태도 발생한다.
정비반장의 쌍욕과 단차장의 뒤통수 파운딩은 덤
개발 당시에는 장착할 만한 엔진이 없어서 대우가
버스, 트럭용으로 MAN사에서 면허생산하던 D2848계열을 개조한 모델을 사용했는데(K200A1은 2848에 터보차저를 장착한 2848T), 처음엔 문제가 만발하여
이판사판 엔진이라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의
양산형에서는 문제가 대폭 해결되었다.
수상이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느리다.
해병대 상륙 장갑차처럼 전용 스크류를 쓰는 것이 아니라 무한궤도 옆에 형식상으로 달아둔 손톱만한 물갈퀴로 추진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200의 수상이동 기능은 급박한 전시 상황에서 공병의 지원 없이 폭이 좁고 유속이 느린 하천을 도하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그 이상을 시도하면 뜬 채로 떠내려갈 수도 있을만큼 무리가 있다. 앞에 전면장갑처럼 보이는 파도막이가 있는데 말 그대로 수상이동시 펼치는 것이 주목적이고, 주로 조종수들이 정비할 때 올라가는 용도.
양옆에 3개, 램프에 2개씩 총 8개의 총안구가 있고, 정원을 꽉 채우면 조종수, 부조종수, 단차장, 분대장, 전령, 기타 보병(부분대장, 유탄수, 기타 소총수) 7명이 탄다. 보병석 의자는 기본 8개인데, 좌석 배치는 초기형과 후기형이 다르다. 초기형은 접을 수 있는 의자 8개가 배치돼 있으며 이중 6개는 등을 마주보고 설치돼 있으나 끝 2개는 반대로 돼 있다. 이에 비해 후기형은 접을 수 없는 고정식 좌석(시트만 분리 가능하다) 8개가 서로 등을 마주보고 붙어 있고, 여기에 접이식 의자 1개가 차장석과 부조종수석 사이의 좁은 공간에 설치돼 있다. 물론 한 분대는 10명, 1분대만 전령 1명 추가라서 보통 8석이 꽉 차는 경우는 별로 없고, 부조종수는
K6 기관총 사격위치에 있으나 없을 경우 6번 소총수가 이를 대신한다. 1분대가 아닐 경우 단차장도 분대장이 담당(하차시에는 내려야 하지만), 전령도 5번 소총수가 담당하게 된다.
처음 탈 경우 멀미가 꽤 나는 편이지만 곧 익숙해지며, 더불어 실컷 구르다가 타면 잠만 잘 오게 된다. 더불어 일선 부대에서 운용중인 녀석의 경우 엔진실 칸막이의 고무 패킹이 마모된 경우가 많아, 엔진에서 직빵으로 흘러나오는 배기가스가 수면을 유도한다는 설도 있다. 일산화탄소가 무럭무럭. 차량 탑승에 있어 또 다른 괴로움이라면 내부 소음 문제. 부수기재들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기어 3단 이상으로 달리게 될 경우 내부에서 철판이 진동하는 듯한 소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시끄럽다. 때문에 사격훈련도 아닌데 귀마개를 끼거나 아무 대책 없이 훈련 나갔다가 이 때문에 청각장애를 겪는 경우도 간혹 있을 정도.
후면 보병 좌석은 적재품을 다 꺼내놓고 가만히 앉아 있기에도 꽤나 좁다. 평균 체격의 변화에 차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듯. 그런데 적재탄을 다 탑재할 경우 정말 자리가 없어진다. 중기관용 50구경탄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결박을 제대로 안하게 될 경우 생명의 위험이…. 또한 차외에는 군장을 결합하게 되어 있는데, 현재는 보통 군장수납용 대형 프레임을 설치해서 결속하고 있다.
주 하차방식은 램프와 쪽문. 램프는 내려가는 속도가 느린 편이긴 한데, 쪽문은 불편하기에 실제 탑승, 하차시간은 그게 그거. 램프 내리는 속도는 조종수가 조절가능해서 순식간에 내려버릴수도 있지만, 케이블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일부러 천천히 내린다. 하차 후 외부에서 조종수석을 자물쇠로 잠근다. 훈련시에는 안 잠가두곤 한다.
타 부대에서 자기 차에 모자란 도구들을 보충할 좋은 기회다.
전장의 기갑차량인만큼 당연히 후시경 따윈 안 달려 있다. 그런데 주둔지의 정비호가 좁아서 후진하다가 뭘 들이박고 깨박치는 경우가 잦은 몇몇 일선 부대에서는 트럭 백미러를 따로 구입해 달아놓기도 한다. 당연히 무허가 편제장비이므로 상급부대 검열시에는 빼서 숨긴다.
그리고 설계상
알루미늄 합금 장갑을 채용했기 때문에, 탑승칸 안에서 실탄을 오발하면 이리저리 튕기면서 사람 맞추지 않고 얌전히 처음 맞은 장소에 박혀준다.
그리고 오발한 사람은 전역 후에도 두고 두고 씹힌다. 저 구멍 누가 뜷은 지 아냐 이는 경도가 낮아서 총탄이 잘 박히는 알루미늄 합금 장갑의 특성으로, 방어력에는 안좋은 요소지만 위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특성 덕에 아무도 안다치고 끝날 수 있었다.
여담으로 본격적인 승하차 훈련 시 보병을 하차시킬 때 연막을 터트리는데 운 나쁘면 전투복에 담뱃불 자국이 난듯 탄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연막의 백린 성분 때문인데 소량이지만 풀밭에 떨어져 여전히 발열하고 있는데 그 위로 엎드려 쏴 자세 같은 걸 취하면 구멍난다. 하지만 소량이기 때문에 전투복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거나 살을 태울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건조한 가을철이면 위험한데, 건조한 가을철에는 본격적인 훈련을 잘 안할 뿐더러 훈련장에서 하차 직전 단차를 심심해서 마른 풀 없는 진지에 꼴아 박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건 신형의 이야기고 구형 연막탄은 불이 붙을 만큼 위험한 물건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2011년경 모 기계화 부대에서는 하차 전투 훈련 중 등에 피가 흐를 정도로 상처 입은 경우가 있었다. 혹시라도 당신이 기계화 부대에서 근무 중이라면 조심하도록하자.
이 녀석을 대체하기 위해서
국과연에서
K-21 보병전투차량을 만들었다. 다만 완전히 이 녀석을 대체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대전차미사일은 아직 안 만들어져서 대전차미사일 발사대는 사용불가 상태.
말레이시아에 더 수출하려 했으나 당시 경쟁모델인 터키측 장갑차가 비슷한 방어력과 기동력에도 40mm포를 달았단 이유로 K200이 떨어졌다.
첫댓글 이렇게 자료를 보니 K200 계열도 멋있네요... 구매목록에 클릭...
드뎌!!!!~~~~~~~~~나오는군요!!~~~~~~개수포인트가 궁금해지네요
후부 보병 승하차용 도어 실물처럼 두툼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조립하면서 문짝 두께가 얇아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래도 금형을 이용한 인젝션 사출방식이다 보니..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별매품이 필요한것이고요..
@mirageknight [왕성국] 96년도인가 97년도에 만들었으니 오래 되었네요. 그나마 후부 여닫이(?) 문은 두툼했었죠.. ^^
캐터필러는 M113과 같은 것인줄알았는데 차이가 있었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초기에는 113과 비슷한걸 썼는데 이후 개량된 버젼을 사용하나 보더라고요..
군 생활할 때 k200은 엔진출력이 낮아서 문제가 많았어요 기어도 안좋아서 훈련중에 가끔고장이 났구요 k200a1은 출력향상과 기아를 변경한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