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꽃배달 / 갈퀴나물, 나비나물, 왕관갈퀴나물 등
♧ 7월 8일. 한국의 탄생화
* 갈퀴나물 등 개화기의 [콩과] 식물 : 콩과 5속 43종
* 대표탄생화 : 갈퀴나물
* 주요탄생화 : 광릉갈퀴 나래완두, 등갈퀴나물, 네잎갈퀴나물, 나비나물, 벌완두, 새완두, 얼치기완두, 연리갈퀴, 각시갈퀴나물, 벳지, 왕관갈퀴나물, 감초, 아피오스 (인디언감자)
※ 7월 8일 세계의 탄생화
버드푸드(Birdfoot) → 6월 9일 한국의 탄생화 (서양벌노랑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개화기의 콩과 식물들입니다. 주종이 나비나물속 친구들이고 귀화한 왕관갈퀴나물, 인디언감자라 불리는 아피오스, 한약재에 빠지지 않는 감초 등이 있습니다.
나비나물은 꽃이 나비모양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갈퀴나물은 덩굴식물이라 다른 식물들을 감고 올라갑니다. 덩굴손의 역할이 마치 갈퀴와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등갈퀴나물은 갈퀴나물보다 꽃의 크기는 작고 잎의 수는 더 많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식용과 약용 그리고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식물들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벳지는 귀화식물인데 생명력이 강해 풋거름으로 쓰기 위해 녹비작물로 들여온 것이 우리나라 온나라에 퍼졌습니다. 개화시기는 5~6월로 되어있지만 가을에도 피기도 합니다. 제가 안양천에서 만개한 벳지꽃을 만난 시기는 9월 이었습니다.
완두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도 있는데 완두꽃과 꽃모양이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얼치기완두, 나래완두, 벌완두, 새완두 등이 오늘의 주요탄생화입니다.
왕관갈퀴나물은 요즘 막 우리나라로 이사 온 지중해 연안이 고향인 귀화식물입니다. 서울 한강변에서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아이입니다. 지금 한창 피어있고 10월 경까지 악착같이 꽃을 피우는 아이입니다. 꽃의 모양이 마치 작은 왕관의 모양입니다. 콩과 식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 토양을 기름지게 합니다. 또 뿌리가 단단히 얽혀있어 경사면에 심으면 토사의 흘러내림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꽃말이 없어 [공주의 외출]이란 예쁜 꽃말도 지어주었습니다.
쓸모없는 잡초와 같은데도 다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의 역할을 합니다. 철학자 유구병선생은 교수직을 버리고 귀농을 해서 [잡초는 없다]는 책을 썼다는데요, 몇년 전에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 프로그램에서 소개했었죠. 이름없는 풀이 없듯이 이름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마구 자라는 잡초같은 갈퀴나물들도 생명 공동체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가정에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철학이야기로는 힉스입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다루어보았습니다. 힉스와 힉스이야기는 2013년 노벨물리학상의 주인공입니다. 우리 우주에 질량이 어떻게 주어졌는 지에 대한 고찰입니다. 과학에서는 힉스메커니즘의 규명이 중요한 논점이겠지만, 철학적으로는 질량은 처음부터 존재했던 고정불변의 상수값이 아니라 힉스라는 매개체에 의해 주어진 변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컴퓨터 게임을 만들 때 조건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격투게임이나 사격게임에서 타격의 조건에 따라 충격량이 달라지게 프로그래밍됩니다. 우리 우주의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들도 조건에 따라 질량이 부여됩니다. 우주를 역동하게 하는 기본 메커니즘은 중력이고, 중력은 질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질량은 시스템에 의해 주어진 값입니다. 우리 우주가 어떤 시스템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우주가 우연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의해 치밀하게 계산되어 형성된 것임을 상상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철학의 시작은 상상입니다. 상상은 생각의 한 부분이고, 생각은 생명의 본질이란 말씀을 여러차례 드리게 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