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東廟, (관우의 사당) 소운/박목철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청량리-동대문 사이 대로변)을 지나다 보면,
돌담에 둘러쌓인 옛 건물이 눈에 뜨이는데 도심 한복판에 높게 둘러친 담장이 도시 미관상
별로 좋아 보이지 않고, 더구나 다른 나라의 장수를 모신 사당이다 보니 위화감 마저 느끼게 된다.
아마 일본의 장수를 모신 사당이었다면, 벌써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옛 총독부 청사였던 중앙청은 건축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 잔재의 청산 차원에서 헐렸다.
동묘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인 관우를 모신 사당이다.
관우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물론 실존 인물이긴 하지만,
몇 줄의 정사에 등장한 인물을 후대에 촉한 쪽에 정통성을 주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띄운 장수로
오나라 장수 여몽과 싸우다 잡혀 목이 잘린 장수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관우를 군신으로 모시고 다닌다. 임진 난 때도 그들은 관우를 군신으로 모시고 왔다.
조선의 못난 임금 선조는 전쟁이 터지자, 압록 강 변 의주로 달아나
중국에 입조(신하로 더부살이)를 애걸하다, 정 그러면 신하 없이 하인 몇 명만 데리고 들어오라 하니
포기했지만, 우리 측 장수의 공은 애써 무시하고 모든 공을 중국에 돌려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했다.
신종황제의 명이라고는 하나, 이런 선조의 뜻이 동묘에 있었을 것이다.
소운은 삼국지를 열 번도 더 읽었다. 허구인 소설 속의 관우를 존경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유명작가들은 삼국지만 쓰면, 앉아서 인세만 받아 챙겨도 억, 억, 이라고 한다.
소설 많이 팔리는 거야 그렇다 쳐도 삼국지 많이 읽고 정신적 사대주의가 다시 살아날까 걱정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대하 소설을 읽고 덕천가강을 존경하는 사람도 생겼을 법하다.
소설을 멋지게 써서 영웅 만드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작가님들 반성을 해야 할듯싶다.
삼국지나 도쿠가와 이예야스를 번역할게 아니라 우리의 영웅도 살려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작가를 못 만난 우리의 영웅은 능력 있는 작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묘 외에도 서, 남, 북, 서울 곳곳에 관우를 모신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혹 동묘에 관한 제 글을 보시면,
관우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을지문덕 장군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풍물시장 인근에 위치 합니다. 보물 제 142 호 입니다. 정문에서 본 사진 입니다.
* 잡인 접근 금지라는 오만이 입맛을 쓰게 합니다. 중국의 힘에 빌붙어 위세께나 부렸을 겁니다.
* 모든이들은 말에서 내려서 걸어들어가란 뜻 입니다. 아마 임금도 예외는 아닐 테지요, 대에 해당될듯 싶네요,
* 앞에서 바라본 정전의 사진 입니다.
* 본전은 앞에서 보면 보통 우리의 팔작 지붕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 촉한의 장수 관우 입니다. 호가 운장이던가요, 보통 좌우에 양아들 관평과 장수 주창이 보좌를 합니다.
* 관우는 사후, 왕에 추존 됩니다. 관왕이라 하지요, 황제를 뜻하는 제에 칭호도 붙습니다. 성제라고 현판이 보입니다.
* 정전 좌우로 비각을 보존한 건물이 있습니다. 우즉 건물 입니다.
* 정전앞의 석조물 입니다. 높이로 봐서? 용도를 알수 없습니다. 기회되면 관리실에 문의 할가 합니다.
* 측면 입니다. 우리나라의 건물과는 양식이 다릅니다. 벽돌벽은 중국에선 일반적 자재 입니다.
* 비각을 모신 건물 입니다. 비교적 공포가 간단한 주심포계의 건물 입니다.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 입니다.
* 건물 후면에 현판 입니다. 만고에 표상이 될만하단 뜻 이겠지요,
비각 안 창살을 통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관우의 공적이나 비슷한 글을 새겼겠지요,
* 동묘의 정문 입니다. 앞으로 작약밭이 있네요, 꽃은 다 졌습니다.
* 반대쪽 비각에 글씨 입니다. 완연히 구별이 될만큼 필체가 다릅니다.
* 석조물이 있기에 한장 찍었습니다. 대게 석조물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 백일홍 나무 입니다. 꽃과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 입니다.
* ㄹ
* 동묘 현판 입니다. 도로쪽이 아니라 풍물시장 쪽이라 아주 복잡 합니다. 관왕께서 아마 편치 않으실 겁니다.
* 정문 외관 입니다. 잡상인이 가득하여, 한참 웃었습니다. 잡인 금지라더니 제대로 잡상인이 가득 하니까요, ㅎㅎ,
* 시장쪽 담장 입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계천과 만나게 됩니다.
* 대로변 담장 입니다.담장을 헐고 들여다 보이면 한결 도시 미관에도 좋을 듯 합니다. 중국에 장보고 유적은 어떤 모습일지?
* 서울 사시는 분들도 아마 무심코 지나친 분이 대부분일 듯 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눈이 트인다고 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촉한의 장수, 관우, 중국의 군신이라니 6,25동란때 중공군을 편들지 않았을가 생각 해보고 웃었습니다. 적의 신을 수도 복판에 모시고 제사 까지 지내 준다니, 참 착한 민족이긴 한가 봅니다. 공사가 끝나면 내부의 모습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내글을 보고 출입도 못하게 하지는 않겠지요, 다 민족 정체성을 찾자고 하는 소리인데, 설마,
@작은구름 감사합니다 .많이 바꾸어야지요
금잡인이라니 나는 못 들어가겠군요 ㅠ
사대주의의 표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친일을 말하는데
일본을 존경하는 사람은 옛부터 없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사대가 뿌리 깊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