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감수성 훈련 후기를 올린줄 알고 있다가 이제서야 안올린것을 알게 되어 후기를 쓰게되면서, 다시한번 리마인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니 이또한 괜찮은것 같다.
후기를 안올려서인지 작년에 감수성 훈련 이후 나의 감정의 실타래는 계속 펼쳐지고 번아웃으로 인해 '감정, 마음 알아차리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코칭을 통해 고객들이 말하는 단어 하나 하나에 존재가 들어있고, 인생이 들어 있음을 더 체감하게 된다.
하지만 감수성 훈련에서 배웠던 상대방 중심 대화는 몸에 익히는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다시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먼저 말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된다. 몇십년에 길들인 습관을 어디 한번에 고칠수 있을까? 그래서 김종명 코치님이 14번 참석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상대방의 마음,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다시해보면서 다시 감수성 훈련에 참석하게 될것을 기대해본다. 그때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진다.
PS) 아래는 작년에 작성했던 감수성 훈련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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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감수성 훈련에 대해서 김종명코치님한테 수업중에 14번참여했다는 말씀을 처음들었다. 무슨훈련이길래 14번 참여하셨던걸까 궁금하기도했던차에 동기가 동기끼리 한팀을 만들어서 같이해보자는 제안에 기꺼이 해보기로했다. 동기들과 함께하는 재미까지 더해질것같았다.
첫날부터 상대의 마음을 먼저 받아주는 훈련이 시작되었다. 남과 이야기를할때 상대의 마음을 먼저 받아주고 나의 이야기를 하라는것이다. 상대가 말하는것이 이해가 되지않으면 그 다음 대화가 이어지지않는나에게 말하기에 앞서서 상대의 마음을 먼저 받아주는것은 어려운일이었다. 말하는 그 밑에 어떤 마음이 있는것일까? 동기들이 하는것을 보니 조금씩은 이해가되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무엇일지 알아차리는것은 어려웠다. 그리고 말의 습관은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렸다하더라도 나의 생각과 나의 말을 먼저 하고 있었다. 안쓰는 생각과 마음의 근육을 이제 쓰게 되었으니 안되고 모른것이 당연한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현재의 기분이 어떤지 알아차리고, 상대의 마음을 받아주는 훈련은 계속되었다. 조금씩 상대의 마음이 느껴젔다. 하루종일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나니 끌나고 나서는 피로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나는 얼마나 나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날이었다.
둘째날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안쓰던 생각과 마음의 근육을 조금씩 쓰게되니 첫날보다는 조금씩 상대의 마음을 알게되고 분위기도 더 활기찼다. 반면에 말하는 속도들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게 되니 말하는 포인트들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다보니 자신이 하는말에 더 신경써서 하게된다.
훈련중에 상대를 높혀주는 말을 하면서 나를 낮추는 말을하는 나에게 유풍님이 상대를 높여주기 위해서 상대를 높혀주기만 하면되지 나를낮추면서 나한테 부정적인 이미지를 무의식에 찍을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것이다. 상대를 더 높혀주고 싶은 마음에 나는자주 나를 비하시키는 말을 같이 쓰는 경우가 믾았다.그래야 상대도 덜 쑥스럽게 그 말을 받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가 마무리되는것같았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으니 나는 나에게 얼마나 가혹한 말들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나에게 하던 말의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 일주일동안 나에게 하던 부정적인 말들을 하지않는 연습을 해보기로했다. 떠오르는 생각은 그동안의 습관으로 멈추기는 어렵지만 말하지않는것은 멈춰볼수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보니 말을하지않는것만으로도 단점도 많고 문제만 생각했던 내가 왠지 괜찮게느껴졌다. 내가 생각보다 괜찮구나. ㅋㅋ스스로 그런생각을 해보니 재미있었다. 이것이 또한 말이 갖는 위력이리라.
동기들과 함께 진행된 감수성 훈련이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수 있고 더 알아갈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단어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귀기울이면서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던 유풍님, 감수성 훈련의 깊이를 알수 있게 해주신 이신님과 쉼표님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