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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근간이라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외치는 말이 있다. K리그..아마추어와 국대의 튼튼한 기둥이 되는 이 K리그는 83년 슈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더니 어느덧 23살의 건장한 청년이 되어 우리 곁에 있다. K리그가 스무세살을 먹는 동안 K리그를 거치고 누비던 선수들이 즐비했고,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K리그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일궈낸 업적은 그들이 속한 구단의 전통을 만들어주었고, 지금 명문이라 불리는 구단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1.시민구단 표방한 축구단의 탄생
96년 10월 4일에 본격적으로 출범한 대전시티즌. K리그 최초의 시민구단임을 표방, 대기업 주도로 굴러가던 K리그의 풍토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충청권 구단이다. 대전시티즌은 대전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돈을 모아 참여했다. 원래 시민들의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거기까지는 스포츠계의 풍토상 불가능했기에 대전기업들이 대신 자본을 대어주었다. 계룡건설을 비롯한 3개의 향토기업이 참여했다. 그렇게 불완전하게 창단한 대전시티즌은 이리하여 지금도 대전에서 뛰고 있는 공오균을 비롯한 28명의 선수를 꾸려 97시즌 K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2.대전=꼴찌구단?
대전은 올해 2006시즌 K리그 전기리그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팀이 창단한 이래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제 막 끝난 컵대회에서도 4위를 기록하여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이들이 걸어온 과정은 눈물겨웠다.
97시즌 K리그에서 거둔 그들의 성적은 10개 구단 중에서 7위. 선수 태반이 아마추어로 이루어졌던 것 치고는 매우 준수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해도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급기야 2001~2002시즌은 연속으로 꼴찌를 기록하며 K리그의 대표적인 꼴찌구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3.시민의 기적
이때 대전은 해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게 되었다. 대전의 대주주로 참여했던 계룡건설이 손을 뺌으로써 돈줄이 끊긴 것이다. 돈줄이 끊긴다는 것은 곧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프로축구판으로서도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전시민들을 비롯한 축구팬들이 대전시티즌을 살려달라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성토했다. 이렇게 안팎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니 하늘이 감동한 것일까?
그동안 가만히 있었던 대전시는 급기야 금고를 열어 대전시티즌에 35억원을 지원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대전시티즌은 절체절명의 해체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수많은 대전시민들은 이에 감동하여 경기장을 찾기 시작, 대전시티즌을 한 목소리로 응원하였다.(2003시즌 K리그 최다관중(42만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지지에 감동한 것일까? 대전시티즌은 그동안 만년 최하위팀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6위를 기록, 감격적인 꼴찌탈출에 성공하였다. 이날이 계기가 되어 대전시는 축구특별시로 불리기 시작했고, 점차 대전시티즌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4.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발돋움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06년. 드디어 대전은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에 이어 시민주 공모로 돈을 모으는 구단이 되었다. 97년 창단이래 처음으로 갖는 시민주 공모였다. 이는 더 이상 기업들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시민들을 주체로 삼는 시민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이었다. 비록 여전히 재정이 없고 2~3년 내에 다른 기업으로부터 큰 지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나 대전시민들은 대전시티즌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있고, 대전시티즌이 K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자리잡기를 꿈꾸고 있다.
5.이관우의 공백, 브라질리언들이 메꿀까?
대전과 7년을 함께했던 대전의 천랑성 이관우가 수원으로 이적했다. 2000년 이래 줄곧 대전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던 그가 수원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프로축구계에 크나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대전시민들이 이관우를 놓치고 싶지 않아 단체로 퍼포먼스를 펼쳤을 정도로 대전에서 이관우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의 이적으로 대전은 14억원을 벌었지만 안팎의 비난까지 벌어야했다.
대전은 더 이상 이관우 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없게 되었다. 그를 통한 패스에 의지해오던 대전이었기에 수술은 불가피했다. 대전은 우선 이관우를 판 돈으로 두명의 브라질 선수들을 데려왔다. 데닐손(29)과 헙손(24)이 그들인데, 데닐손은 올해 한차례 대전에서 석달 단기계약신분으로 뛰었고, 다른 무대에서 무서운 골감각을 보여줬던 검증된 선수다. 반면, 헙손은 공격형 조율사로서 멕시코리그와 브라질리그 무대를 누볐지만 그렇게 뚜렷한 경력을 자랑하지는 않고 있다.
6.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너희들 뿐
데닐손과 헙슨은 대전시티즌과 각각 1년 6개월과 1년이라는 짧은 계약을 맺었다. 돈이 없어 이같은 계약을 한 것인데, 지금까지 본 바로는 대전에 오래남을 것 같지 않다. 대전은 이관우를 팔아 보낸 돈으로 두명의 용병 말고도 특급유망주 두명을 데려왔는데 아직 그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의 선수층으로 미루어보아 즉시전력감으로도 쓸 수도 있을 것이니 이들에 대한 대전시티즌의 기대가 사뭇 클 것이다.
대전은 배기종, 김용태라는 두 영건을 주전으로 쓰고 있다. 김용태는 드래프트 시행 이전에 영입된 선수인 반면, 배기종은 드래프트 시행 이후 번외지명으로 영입된 선수다. 지금은 둘 다 허리, 공격진에 포진되어 대전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이관우를 잃어버린 허탈감에 빠져있던 대전시민들의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크다. 이관우가 떠나도 대전시민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다.
대전시티즌
---배기종---정성훈---데닐손----
---주승진---김용태---강정훈-----
------------고병운-------------
---장현규---민영기---최윤열----
-----------최은성--------------
팀수준:★★★☆☆
팀특징:전형적인 윙백을 쓰지 않는다. 대신 배기종과 데닐손이 측면과 중앙을 휘저으며 공격한다. 윙백이었던 주승진도 강정훈과 함께 측면과 중앙을 오간다. 최은성을 주축으로 한 대전의 수비진은 그 어떤 K리그 공격진도 쉽게 뚫어내지 못한다. 요즘 정성훈이라는 포스트 플레이어가 활약함에 따라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도 위협적이다.
선수특징
GK 최은성(35, 184 82)-대전의 창단멤버이자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제3문지기이다. 프로신분 없이 대전에 입단, 제2의 문지기로 활동할 뻔 했으나 당시 제1의 문지기였던 김승안의 부진으로 일순간 대전의 수문장이 된 이후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어느덧 나이 35살.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지 오래이나 그는 여전히 예리하고 날렵하다. 간간히 발동되는 야신모드는 그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낸다.
DF 장현규(25, 187 75)-쭉쭉 뻗은 키가 인상적인 수비수. 대전의 믿음직한 스토퍼로서 상대 공격수를 철저히 막아내는 능력이 좋다. 한때 대전팬들로부터 국가대표 수비수로 발탁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나이도 한창이라 더욱 높이 성장할 여지가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DF 민영기(30, 183 75)-대전 수비진을 막강하게 만든 수비지휘자다. 가운데 수비수로서 수비진을 잘 이끈다. 공격에 잘 가담하여 날카로운 슈팅을 곧잘 날리기도 한다. 올해 대구에서 이적하였는데, 그의 활약으로 보아 1~2년은 더 대전에서 주전으로 뛸 것 같다.
DF 최윤열(32, 185 79)-전남,포항,안양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베테랑 수비수. 2004년부터 대전에서 활약해왔다. 민영기와는 달리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하는 스타일이며 그만큼 꼼꼼하게 수비한다. 97년부터 지금까지 뛰면서 한번밖에 퇴장당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준다.
MF 고병운(33, 180 76)-포항에서 수비수로 활약하였고, 대전에서는 수비형 조율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전에서도 수비수로 활약하긴 했으나 올해는 그 역할을 바꾼 것. 움직임이 활발하다.
MF 주승진(31, 177 69)-2003년부터 줄곧 대전에서 뛰고 있다. 윙백으로 활약하지만 대전에 유능한 윙백들이 적어 그도 어쩔 수 없이 중앙 조율사로 뛰고 있다. 그러나 윙백 성향이 강해 측면에도 활발히 움직이며 공수에서 두루 활약한다. 발이 빠르다.
MF 김용태(22, 176 65)-배기종과 더불어 장래가 촉망되는 대전의 유망주. 2006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22경기 출전,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무대 첫해치고는 꽤 잘나가고 있다. 대전팬들로부터 최선을 다한다고 호평을 받고 있으나 그 외의 장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선수층 얇은 대전 스쿼드에 꼭 필요한 존재여서 앞으로도 활약할 것이다.
MF 강정훈(30, 175 65)-98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대전에서만 프로생활을 해온 대전맨이다. 대전에서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도 긴패스를 잘 올려줘 공격루트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마디로 공수에 걸쳐 두루 활약하는 선수인데 그 활약이 좋아 이관우가 이적하면서 더욱 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용태와 헙손이 그의 경쟁상대이지만 최근 수원전에서 보여준 그 활약만을 놓고 본다면 그를 벤치에 앉히기는 힘들 것이다.
FW 배기종(23, 180 75)-전남의 아가리에 여의주를 쳐넣었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는 선수. 대학시절부터 그는 뛰어난 득점감각과 드리블을 뽐낸 유망주이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도 드래프트에서 뽑아주지 않아 번외지명으로 대전에 오게 되었다. 올해 전기리그에서 처음 교체로 나오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계속되는 활약으로 일약 대전의 스타가 되어 대전을 대표하고 있다. 빠른 돌파능력과 개인기, 그리고 문전에서의 침착한 플레이, 그리고 공에 대한 집중력을 갖춘 그는 프로무대에 이미 적응을 마쳤으며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FW 정성훈(27, 187 85)-2002년 울산에서 데뷔전을 치뤘고, 2004년부터 대전에서 뛰고 있는 포스트 플레이어다.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로 올해 14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수생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때 대전팬들에게조차 웃음거리로 전락했던 그이지만 애아빠가 되면서부터 놀라운 모습을 과시, 대전의 포스트플레이어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며 그를 욕했던 대전팬들을 머쓱케 하고 있다. 슈바와 경쟁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라면 후기리그에서도 주전 포스트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FW 데닐손(30 177 80)-육중한 몸매를 과시하는 득점기계. 몸싸움, 드리블, 개인기, 그리고 골감각 등등 득점기계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모두 갖추었다. UAE리그에서 32경기 출전 46골을 터뜨려 오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었던 인물이었지만 정작 전기리그에서는 한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는 3골을 뽑아냈다. 1년 6개월 계약으로 다시 돌아온 브라질리언. 이관우를 판 돈값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펌 : 사커월드 베리님..
첫댓글 한국 최초의 시민구단이란거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놔~난 이런글 너무좋아 ㅠㅠ
알레 대전시티즌!!!!!!!!!
믿는다 대전시티즌 너희가 없으면 난 살수가없다 !! 알레시티즌 최고 .. 내가 돈 마니벌면 구단주 돈 팍팍 한다 알레시티즌 짱
대전 대전 대전 시티즌~ 오 오 오
대전 가자!!!! 캬컄캬 근데 대전 이제 3톱 쓰나요?? 난 기종이형, 정성훈 투톱이 너무 좋은데ㅋ
볼때마다 웃긴다...용의 아가리에 여의주...ㅋㅋㅋ
니미...아가리가 뭐여???
용병덕보다는 국내선수덕을 더보는 대전시티즌!!
대전 너무 좋다ㅎ 나중에 돈 벌면 선수들 연봉 주고 싶다ㅜㅜㅋ 이관우 떠난 슬픔 잊고 배기종이랑 김용태에게 걸어야지ㅎ
아.. 성지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