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의 「보현행원품」과 보현보살의 십종대원이 중요하다는
선재동자(善財童子)는
『화엄경』「입법계품」에
등장하는 구도자로,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천하를 두루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그의 십종대원을 듣게 됩니다.
그 공덕으로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하여
입법계(入法界),
즉 법계로 들어가는 큰 뜻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선재 동자는
발보리심(發菩提心)을 일으킨 뒤,
문수보살을 만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도를 배우며,
보현행을 원만히 할 수 있는가?’
를 묻고, 이에 문수는
‘참된 지혜를 성취하려면
선지식을 구함에
게으르지 말아야 하고,
선지식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며,
선지식의 방편의 가르침에
허물을 보지 말아야 한다’
라고 가르칩니다.
이 가르침을 따라
선재 동자는 남쪽으로 가서
덕운 비구로부터 시작해
차례로 53 선지식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으며 보현행을 완성해
나아가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보현보살을 만나
십종대원의 법문을 듣고는
비로소 비로자나의
법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보현보살의 십종대원이
가지는 참된 뜻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면,
참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니, 들어가고 나간다는 것도
방편이고, 내가 곧 법계이고,
내가 곧 우주이며,
내가 곧 부처요
진리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며 다니고서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의
십종대원을 듣고
입법계 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화엄경』의
「보현행원품」과
보현보살의 십종대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모든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고
배우더라도 결국에
이 보현행원을 실천해야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 덕조스님 -
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