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
졌지요/ 우~ 우~.’ 매년 10월31일이 되면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어김없이 가슴을 파고
드는 잊혀진 계절’이 흘러나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몇번이고 반복돼도 굳이 이를 탓
하는 이도 없다. 지겹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 10월의 마지막날 늘 이런 풍경이 빚어진다.
“전국 방송망에서 100회 이상씩 방송되는 진기록을 가졌다”는 이 노래는 단일국가 내
단일곡의 일일 방송 횟수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는 영광된 평까지 갖고 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시월이면 생각나는
노래.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가사입니다. 1982년, MBC 최고 인기상,KBS 가요대상 작사 부문상,카톨릭
가요대 상을 휩쓸며 큰인기를 끌었던 이 슬픈 노래 속의 주인공은 가사를 쓴 박건호씨 입니다.그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밤
한 여인 과 술을 마시고 있었답니다.
그저 친한 사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날
박건호씨의 감정은 평소 같지 않았고 '혼자 하는 짝사랑인가' 싶어서 그저 죄없는 술만 마셨습니다. 얼마 뒤 그녀는 취한 그를 집에가는
버스에 태워 주었습니다. 흔들리 는 버스에 몸을 가누어 창밖을 보는데 문득 꼭 해야 할말을 하지 않았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 그는 그녀가 있던 곳을 향해 내달렸고 내리는
비로 옷은 흠뻑 젖었으나 아랑 곳 하지 않고 한참을 달려가 그녀를 만났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을 했으나 소극적인 그는
이내 쑥스러워 도망치듯 뒤돌아오고 말았답니다.
'아, 나는 왜 그렇게 못난 모습으로
말했을까 .'
그날이 그녀와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녀와의 만남은 더 이어지지를 못했 습니다. 술에 취해서 나눴던 뜻 모를
이야기들. 가슴에 담고 있던 뜨거 운 사랑. 아마도 비 내리는 9월의 마지막 밤이 그의 감성을 자극해 이루 지 못한 아픈 상처를
노랫말로 남겼는지도 모르지요
그렇습니다. 실제 그날은 9월이었지만 음반 발표 시기와
어감에 맞추느라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뀐 것입니다. 노래가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뒤로 시월의 마지막 밤이 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쓸쓸함과 사랑하는 이 와의 이별을 생각케 하는 날로 인식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시월 저도 젤 좋아하는 계절이 시월이 꼬리를 내리고 있네요,,계신곳의 시월은 봄으로 가는 길목이겠지요,,형제님,,늘 감사 드립니다..한국의 시월은 참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네요,,건강하시옵고,,새달 건강한 날들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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