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상인(商人)
호 12:7~14
<상나라 사람들 - 商人>
야곱의 열한째 아들 요셉은 우여곡절을 지나 애굽의 국무총리가 됩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이때 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을 요셉이 해몽합니다.
“7년간 대풍년이 들다가, 7년간 혹독한 흉년이 옵니다!”
그래서 요셉이 국무총리로 기용되고, 향후 14년간 애굽의 실권자가 되었습니다.
가나안에 살던 요셉의 아버지 야곱과 그의 일가족 70명이 애굽의 국빈으로 입국합니다.
처음에는 국빈이었는데, 20년 지나고 50년이 지나면서 야곱의 후손은 천덕꾸러기가 됩니다.
급기야 애굽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노예로 고생하는 참상이 영화 “십계”에 잘 그려져 있습니다.
☞ 이 무렵, 지구의 반대편 중국 땅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중국 땅에는 상나라라는 부족국가가 있었습니다.
상나라는 한때 전설 속의 나라로 치부되었습니다.
실제 있었던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고고학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중국 땅에서 “갑골 문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거북의 배 딱지에 뭔가를 새겼습니다. 또 동물의 뼈에도 글자 비슷한 것을 새겼습니다.
그것을 불 위에 올려놓습니다. 배 딱지나 뼈에 새긴 문양이 이상하게 뒤틀렸을 겁니다.
그것을 보고 점괘를 얻어냈습니다.
“이것은 전쟁을 하라는 하늘의 뜻이다. 아니다. 이것은 이번 전쟁은 피하라는 뜻이다!”
유명한 갑골문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의 상나라는 전설 속의 나라가 아니라 실재한 나라다!
밝혀졌습니다. 오늘날에는 모두가 중국에 상나라가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상나라의 수도는 ‘은허’라는 곳입니다. 그래서 은나라라고도 부릅니다.
상나라는 주전 1046년에 망합니다.
중국의 상나라가 멸망하고 주나라가 시작됩니다.
주나라에 멸망 당한 이후 상나라 사람들이 어찌 살았을까요?
힌트가 있습니다. ‘상나라 사람들’ 두 글자로 줄이면 어떻게 됩니까? ~ ‘상인(商人)’
상인입니다. 주나라에 멸망 당한 이후 상나라 사람들, 상인들이 한 일이 바로 상업입니다.
나라 잃고 물건을 사고팔아 연명을 했습니다.
이들이 어쩌면 지구상에 처음 등장한 직업적인 장사꾼입니다.
이들을 “상인” 이들이 하는 일을 “상업”이라 일컬었습니다.
이후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상업, 그 일에 종사하는 이들을 상인으로 불렀습니다.
수천년 동안 우리는 무심코 ‘상업’ ‘상인’이라는 말을 써 왔습니다.
굳이 유래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업이라는 한 단어가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케나안 사람들 - 상인>
오늘 본문 7절을 봅니다.
(7절) “그는 상인이라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
북조 이스라엘을 향해 호세아 선지자가 책망하는 중입니다.
“너희는 못된 장사꾼이다. 저울을 속여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들이다”
중국인은 상나라 사람들을 ‘상인’이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물건을 사고팔아 이윤을 남기는 일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7절에서 ‘상인’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본문을 알면 되겠지요?
7절 ‘상인’은 히브리어로 ‘케나안’입니다.
케나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나안’입니다.
‘가나안’이 어디지요? ~ 약속의 땅 가나안, 팔레스타인, 지금 이스라엘이 있는 곳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상인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가나안은 물론 우리 기억에 ‘약속의 땅’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입니다.
그 가나안이 ‘상업’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다는데 의미가 깊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장사를 했다는 뜻입니다.
가나안의 어원을 따져보면 뭔가 실마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안은 노아의 손자 이름입니다.
대홍수 이후 어느 날 노아가 술에 대취하여 벌거벗고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 아들 함이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다. 가나안의 아비입니다.
함은 벌거벗은 아버지를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다른 형제에게 알렸습니다.
소식을 들은 장남 셈과 셋째 아들 야벳은 옷을 가져왔습니다.
아버지의 아랫도리를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질 쳐서 다가가 덮어주었습니다.
나중에 노아가 이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아가 둘째 아들 함을 저주합니다.
창 9:25~27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함의 아들 가나안이 지금의 펠레스타인 땅으로 가서 살았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의 토착민족이 됩니다.
그런데, 이들의 타락상이 목불인견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도무지 구제받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다시 홍수를 일으켜 쓸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지개 언약을 하셨으니 그리할 수 없습니다.
도무지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아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멸절시킵니다.
함의 아들 가나안, 그들의 땅 가나안, 가나안에 터 잡고 사는 족속!
그들이 장사를 했습니다. 물건을 떼어다가 팔았습니다.
그들을 ‘가나안’이라고 했는데,
가나안이 ‘장사하는 사람’ 그들이 하는 일을 ‘상업’이라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나라 사람들’
이스라엘에서는 ‘가나안 사람들’
여기서 ‘상업’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들이 상인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상나라 사람들을 상인으로 일컬었는데,
그 들 ‘망한 나라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나안 사람을 상인으로 부릅니다.
여기서는 ‘부도덕한 죄인들’입니다.
가나안에 살면서 죄악에 빠진 사람들, 도저히 구제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 ‘상인’
하나님은 그 가나안을 멸절시키라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명령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 중 북조 이스라엘이 오히려 ‘가나안’처럼 죄악에 빠졌습니다.
참 아이러니컬합니다.
이후 수천 년이 흘렀습니다.
<유대인 – 상인>
오늘날 ‘상업’ ‘상인’ 하면 떠오르는 민족이 있습니다.
바로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이 언제부터 장사를 하게 됩니까?
이들도 상나라 사람들처럼 나라를 잃은 후 장사를 합니다.
특히 귀금속을 취급합니다.
나라가 없기 때문에 주거가 불안정합니다.
언제 쫓겨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값은 비싸지만 크기는 작은 것을 취급하게 됩니다.
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만 크기는 쬐그마한 것, 바로 귀금속입니다.
유대인들은 금은 장사를 했습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전 세계 상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이 돈줄을 쥐고 있습니다.
미국 월가의 큰손이 되었습니다.
정리해볼까요?
① 중국 상나라 사람들 ~ 상업, 상인
② 중동의 가나안 사람들 ~ 부도덕한 상인,
③ 오늘날의 유대인들 ~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장사꾼
이들이 상인이며, 이들이 하는 일이 상업입니다.
옛날부터 장사하는 사람들은 밥은 굶지 않았습니다.
장사를 해서 큰 돈을 만졌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8절) “에브라임이 말하기를 나는 실로 부자라 내가 재물을 얻었는데 내가 수고한 모든 것 중에서 죄라 할 만한 불의를 내게서 찾아 낼 자 없으리라 하거니와”
사람은 찾아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찾아내십니다.
9~11절에서 암시합니다. 9~11절도 함께 읽어봅니다.
(9~11절) “네가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내가 너로 다시 장막에 거주하게 하기를 명절날에 하던 것 같게 하리라 10 내가 여러 선지자에게 말하였고 이상을 많이 보였으며 선지자들을 통하여 비유를 베풀었노라 11 길르앗은 불의한 것이냐 과연 그러하다 그들은 거짓되도다 길갈에서는 무리가 수송아지로 제사를 드리며 그 제단은 밭이랑에 쌓인 돌무더기 같도다”
사람이 사람은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하여 계속 말씀하십니다.
“너희 조상 야곱 즉,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12절입니다.
(12절) “야곱이 아람의 들로 도망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양을 쳤고”
너희 조상 이스라엘은 비록 형 에서를 피하여 도망쳤지만, 저울을 속이지 않았다.
저울을 속여 장사하여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고 양을 쳤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삼고 하나님의 백성이 번성하는 데는 사술을 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미쁘신 분입니다.
(13절) “여호와께서는 한 선지자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고 이스라엘이 한 선지자로 보호 받았거늘”
하나님이 모세를 선지자로 세워서 이스라엘에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도 큰데, 그의 후손들은 어긋난 길을 갑니다.
(14절) “에브라임이 격노하게 함이 극심하였으니 그의 주께서 그의 피로 그의 위에 머물러 있게 하시며 그의 수치를 그에게 돌리시리라”
<맺음>
오늘날 상업은 국가의 부를 일구는 귀한 수단입니다.
오늘날에는 상업을 ‘비지니스’로 부릅니다. 상인을 ‘비지니스맨’이라고 합니다.
현대국가는 재화를 생산하고, 재화의 유통과정을 통하여 부를 창출합니다.
재화 생산, 재화 유통없이 경제부국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현대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귀한 숙고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주님 주시는 복을 받는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 7절을 다시 봅니다.
(7절) “그는 상인이라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
저울은 무엇입니까? 캐논입니다. 캐논은 성경입니다.
‘저울’은 원래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각자의 저울을 소유했습니다.
이것이 선악과입니다.
우리는 정직할 수도 있고, 남을 속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된 백성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가 정직해야 합니다. 속이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그리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런데 8절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만만합니다.
“죄라 할 만한 불의를 내게서 찾아 낼 자 없으리라”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배합니다. 찬송합니다.
우리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