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어시스트는 준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볼보는 XC40의 모든 모델에 이 기능을 하사했다. 시속 15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가 활성화된다. 계기반 아래에 파일럿 어시스트를 뜻하는 아이콘이 초록색으로 물들면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도 차선을 지키며 달릴 수 있단 뜻이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켜면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스티어링휠을 돌려가며 세팅한 속도를 넘지 않고 달린다. 참, 스티어링을 쥐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은 1분이 채 안 된다. 1분 가까이 되도록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으면 파일럿 어시스트는 자동으로 꺼진다.
CROSS TRAFFIC ALERT
복잡한 주택가 골목이나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가 후진하다 어린아이를 치는 사고다. 후방카메라가 있어도 미처 아이를 보지 못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순식간에 밟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XC40는 앞뿐 아니라 뒤에서 일어나는 사고까지 경계한다. 후측방 경고 시스템 덕분이다. 주차장 등에서 후진할 때 뒤에 달린 레이더가 뒤쪽 상황을 감시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의 최대 30미터 거리에 있는 차와 자전거, 사람 등을 인식해 사고가 일어날 것 같으면 1차로 경고음을 울린다. 그런데도 운전자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후진해 정말 부딪힐 것 같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멈춘다. 이 기특한 기능은 XC40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XC40의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달린다.
CITY SAFETY
시티 세이프티는 볼보자동차가 2008년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한 안전 장비다. 사고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완전히 멈추는 기능이다. 볼보는 이 시티 세이프티를 계속 진화시켰다. 이제는 자동차뿐 아니라 보행자, 커다란 동물, 자전거 탄 사람까지 감지해 부딪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1차로 ‘디디디딕’ 하는 경고음을 울리고 운전석 앞유리에 경고등을 띄운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거나 정말 부딪힐 것 같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완전히 멈춘다. 환한 대낮에는 물론 어두운 밤에도 사람이나 사물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XC40를 비롯한 볼보의 모든 모델엔 시티 세이프티가 기본으로 달린다.
RUN-OFF ROAD PROTECTION AND MITIGATION
볼보자동차는 2014년 세계 최초로 XC90에 도로 이탈 보호(Run-off Road protection)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단순히 스티어링휠을 돌려 차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로를 벗어나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고, 시트 쿠션과 시트 프레임 사이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변형된다. XC40는 바로 이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을 챙겼다. 이뿐 아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벗어나거나 도로를 이탈했을 때 스티어링휠을 돌려 차선 안으로 넣어주는 도로 이탈 완화 시스템도 물려받았다.
360 CAMERA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360 카메라는 주차할 때 요긴하다. 유리창을 열고 고개를 밖으로 쭉 빼 옆을 확인하지 않아도 돼 주차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XC40는 360도 카메라를 챙겼다. 기어레버를 후진으로 바꾸면 센터페시아에 달린 커다란 모니터에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화면이 뜬다.
CLEANZONE
국내에서 팔리는 볼보의 모든 모델은 클린존 기능을 품고 있다.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XC40도 예외는 아니다. 클린존은 쉽게 말해 차 안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센서가 지속적으로 실내 공기 질을 감시하는데 탄화수소나 질소산화물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외기 유입을 차단한다. 모니터에서 온도조절 화면에 ‘클린존’이란 글자와 팬 모양이 은은한 파란색이면 차 안 공기가 깨끗하단 뜻이다(반대로 흰색이면 차 안 공기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XC40는 여기에 더해 특별한 필터까지 갖췄다. 먼지나 유해물질을 꼼꼼히 걸러내는 멀티 필터다. 볼보는 0.4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를 70퍼센트 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밝혔다.
WIRELESS PHONE CHARGING
XC40는 시트와 시트 사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챙겼다. 센터콘솔은 길쭉한 티슈 상자가 쑥 들어갈 만큼 넉넉하고, 그 앞에 놓인 두 개의 컵홀더는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줄 만큼 짱짱하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센터페시아 바로 아래 자리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않을 땐 지갑이나 작은 수첩 등을 올려놓기에도 그만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 B 세그먼트 SUV 가운데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를 챙긴 차는 XC40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