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 매화산행 개요(펌)
♣ 매화가 만발한 섬진강변의 갈미봉(530m)*쫓비산(537m) 능선 산행...
▶ 우리나라 강 중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 섬진강이다. <청매실농원의 장독대 항아리 단지>
갈미봉-쫓비산 능선 산행의 특징은 *** < 쫓비봉 정상의 모습 > ***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자락의 데미샘에서 발원해 전남.북과 경남의 고장들을 두루 거치면서 남으로
굽이치는 섬진강은 잘 보존된 자연 생태계에다 수려한 주변 경관까지 품고 있다.
그래서 사계절에 걸쳐 어느 곳을 찾더라도 인상적인 곳이 섬진강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광양군 다압면 섬진강변의 봄에는 매화의 향연이 한창이다.
매화가 만발한 섬진강 일원의 갈미봉(530m)~쫓비산(537m) 능선과 다압면의 청매실농원을 찾는다.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섬진강변과 산아래로부터 자락까지 활짝 피어 있는 매화꽃무리를 감상하면서
산행하는 재미가 인상적일 것이다.
만개한 하얀 꽃잎으로
산자락을 휘감은 매화꽃 무리를 보노라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산 능선과
나란히 하면서도 이리저리 물줄기가 굽이치는 섬진강을 내려다 보는 것도 이 산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이번 산행의 매력은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깊숙이 패인 골짜기를 따라 유유히 흘러내리는 섬진강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리산에서도 이러한 광경을 볼 수는 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하여 전북, 전남,
경남을 거쳐 550리 물길을 이루는 섬진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과 함께 남한의 5대강 중 하나로서
가장 맑고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강으로 꼽힌다.
또 하나의 매력은
10여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재미다. 등산로는 낙엽이 수북히 깔린 육산 길과 함께 사람이
비껴가기에 좁은 느낌이지만, 때묻지 않은 곳이어서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상류지역에
섬진강댐과 보성강댐, 주암댐이 생기면서 수량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강 양쪽 지리산과 호남정맥의
맑은 물이 흘러 섬진강은 은어와 누치,참게,재첩,민물장어가 잡히는 등 아직까지도 수질이 좋은 편이다.
정상표지석이 없고 나무에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고(위 사진 참고), 산행내내 백운산과 억불봉의 능선,
그리고 섬진강을 보면서 산행한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그 향기에 파묻혀 잠시나마 모든 세상사의
시름을 잊을 수 있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매화(꽃)은 나비의 서투른 날개짓 마냥 눈꽃처럼 휘날려
황홀경을 선사하며, 봄볕이 쏟아지는 산기슭에 연분홍 빛으로 휩싸인 환상의 무릉매원이 된다.
청매실 농장과 그 뒷산인 쫓비산에서, 그리고 청매실 농장 언덕에서 매화꽃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려져 멋들어진 산수화가 되며, 눈부시게 하이얀 백매화, 하얀꽃에
푸른기운이 도는 청매화, 복숭화 꽃처럼 붉은 빛이 도는 홍매화 등 형형색색 매화와 동백꽃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키 어려울 만큼 환상적이다.
**[산행코스 설명]**
고사리 농장으로 오르는 좌우로 푸르고 불긋한 빛을 띄는 녹차밭이 펼쳐지며 감나무, 봉숭아, 배나무 등
과실수가 수두룩 하며, 물소리 청아한 계곡을 좌측으로 20여분 오르면 밤나무 밭을 지나 빛바랜 낙엽이
무릎까지 쌓여 썰매를 타듯 미끄러지면 배딩이재에 도착하게 된다.
낮으막한 봉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은 가파르고 길이 뚜렷하지 않은 개박골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20여분 능선을 타면 사면이 천길 낭떠러지를 형성하고 있는 갈미봉(519.8m)에 도착하게 되며,
10-20여분 지나면 삼거리 안부인 바람재에 도착하게 된다.
바람재 좌측길은 다압중학교가 있는 큰땀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 직진하여 40-50여분 동안 10여개의
작은 봉을 오르내리면 쫓비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갈미봉 정상에서 중식을 하면 좋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은 진달래와 참나무가 둘러 쌓여져 있으며 거대한 지리산군이 조망된다.
갈미봉에서 쫓비산까지는 흡사 뱀이 기어가듯 연결되어 있는 능선길로 아직 때묻지 않은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두개의 돌덩이 받침목에 솥단지 모양 얹힌 물개바위가 있고, 우측으로 억불봉과
좌측의 섬진강 너머 평사리 너른 평야가 눈앞에 펼쳐진다.
작은 바위봉을 지나 30여분 내려가면 불암산(*서울의 불암산과 이름이 같아 더욱 반갑기도 하네요) 가는
길과 청매실 농원 가는 길인 삼거리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 삼거거리에서 청매실 농원쪽으로 40- 50여분 내려가면 진달래 군락지와 221m봉을 지나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인 천년학 촬영지를 지나 청매실 농원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청매실 농원 안 2500여
개의 매실이 담겨져 있는 장독대 군을 지나 사진촬영을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면 산행은 끝난다.
♣ 전남 광양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에 대하여...
이 곳은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매화마을이다. 주차장 왼쪽 맨 끝에 난 농로에 들어서면 좌측의 작은
언덕에는 작은 동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옷이 터지며 살이 빠져 나오듯 몇 송이는 붉은 빛깔이 내비친다.
주변으로는 백매화와 홍매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매화밭을 지나 산등성으로 올라가면 밤나무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3월이면 매화꽃물결로 일렁이고 6월이 되면 밤꽃향기가 온산을 뒤덮으며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쫓비산 서쪽 자락에 봄이면 이렇듯 꽃밭을 이루고 있어 산오름하며 내려다 보면 꽃밭건너 섬진강 물줄기까지
꽃으로 보일 정도이다. 이 쫓비산자락의 꽃풍경은 3월에 매화꽃을 시작하여 동백꽃으로 이어지고, 동백꽃이
지고나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하여 꽃동산을 이루고, 철쭉이 지고나면 바로 이어 밤꽃이 피어나므로 3월부터
6월까지 내내 꽃밭에서 노닌다.
갈미봉 사면은 천길 낭떠러지를 형성하고 있다. 갈미봉에서도 마을주변 산자락에 피어있는 매화꽃이 보인다.
이 지역 주변 산은 경사가 완만한 곳에는 매화를 심었고, 경사가 가파른 곳에는 밤나무를 심어놨다.
거의 수확도 하지 않은 탓인지 떨어진 밤송이마다 벌레 먹은 밤톨이 들어차 있다.
고사리농장에서 내려온 농로를 따라 내려서면 푸르고 불긋한 빛을 띄는 녹차 밭이 좌우로 펼쳐진다.
그밖에도 감나무, 복숭아나무, 배나무 등 갖가지 과실나무가 수두룩하다.
쫓비산과 갈미봉을 오르내리는 길에는 매화와 밤나무숲이 없는 곳이 없다.
** 섬진강 재첩 : 일명 갱조개라고도 불리는 재첩은
예전 가뭄 때면 섬진강변은 사람들이 물려드는 통에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는데, 모래채취로
** 옥룡사지와 동백림 : ** 쾌지나~칭칭~ 나네 ~ 의 뜻을 아시나요? ※ 국악인 김준호님의 말씀에 의하면 "쾌지나 칭칭 나네" 의 뜻은 이렇다 합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갔다고 합니다. 어부들이 그물을 들어올릴 때 힘이들어 노래가락을 읊으며 작업을 합니다. 우리 말에 생선을 보고 '고기'라고 말합니다. 고기를 사투리로 '괴기'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괴기가 칭칭 나네~" 라고 읊어 대는데 늙은 어부의 콧소리 발음이 괴기가 쾌지로 들렸던 모양입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소리나는 대로 발음을 옮겨서 곡을 붙였는데 그것이 바로 "쾌지나~ 칭칭~ 나~네~" 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 하구의 펄이 섞인 모래 속에 사는 민물조개다. 암갈색 또는 칠흑색의 재첩은 5~8월이
산란기이며, 15~20일 유생기에는 물 속에서 다니다가 펄이 섞인 모래속에 들어가 1~2년간 자라다 죽는다.
재첩은 섬진강,낙동강,영산강 등 여러 지역에서 나왔으나,수질오염으로 섬진강을 제외하곤 사라져가고 있다.
강바닥이 낮아지면서 바닷물이 점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바람에 주산지가 태인교 일원에서 섬진강
하루로 바뀌었다. 영양뿐 아니라 간질환에 특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재첩은 재첩국, 재첩무침 등의
메뉴로 섬진강 하구 일원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백계동 또는 백학동(*하동의 청학동과 비교)이라 하여 길지(吉地)로 꼽히는 옥룡면 추산리 백계산의 동백림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옥룡사지는, 신라시대 4대 고승 중 한 사람이며 한국풍수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열반에 든 유서깊은 곳이다.도선국사를 옥룡자(玉龍子)라 함
옥룡사지는 임진란등의 수난으로 여러차례 불에 탔다 다시 일어나곤 했는데,1878년 화재로 완전히 불타버렸다.
지금의 절은 1960년 경에 다시 지은 것이다. 절 동편 일명 '비석거리'에 있던 고려 초에 세워진 도선국사비와
도선국사의 수제자인 통진대사비 마저도 1920년경 깨진 다음 비석의 파편만이 발견되었는데, 다행히
도선국사의 비문이 조선시대 문집인<동문선>에 실려 전해오고 있어 연혁을 확인할 수 있다.
옥룡사지를 감싸고 있는 동백림은 7ha 면적에 7천그루가 밀집해 있는데, 수백년생 고목도 꽤 많다. 일반적으로
동백나무가 남쪽의 해안지대나 섬 지역에 밀집해 자라고 있는 것과 달리 육지부로 상당히 들어온 곳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생육상태 또한 무척 양호하다. 해마다 2월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 4월까지 이어진다.
★ 갈미봉*쫓비산 산행지도를 좀 더 넓게 보면 백운산과 억불봉이 보입니다.......
▲ 출발지 관동마을 표지석
▲ 광양 백운산 정상
▲ 광양 백운산 억불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