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현대자동차 남영연구소 A 53 : 61 중앙그룹
* 먼저 이 경기에서 기록원들의 실수로 경기 기록에 착오가 있었음을 알려 드리며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이 아니어서 경기기록을 정정하고 경기종료 점수를 일단 바로 잡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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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의 정현진이 오랜만에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했습니다. 3점 슛 5개 포함 31득점에 4리바운드 1BS.
또 한편으로는 정양헌이 3점 슛 3개 포함 16득점에 4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스틸 3개 블록슛 3개 등 만점 활약을 하며 정현진과의 컴비네이션을 처음으로 보여 주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승리도 챙겼습니다.
사실 두 선수는 코로나 이전의 매 번의 K리그에서 엄청 난 득점력을 보여 주며 각자의 소속 팀의 에이스로 명성이 자자했던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두 선수가 중앙그룹으로 전직을 하여 한 팀으로 모여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중앙그룹은 엄청 난 두 선수가 같이 뛰었음에도 직전 두 경기에서 맥없이 패배를 했었고 이 경기를 통해 첫 번째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원이 있더라고 꿰어야 보물이 되듯이 시간이 걸리면서 조금씩 손발이 맞아 들어 가는 모양입니다.
이 팀의 구성은 현대백화점에서 전직한 한재동과 처음으로 K리그에 얼굴을 보인 신동민 등이 두 에이스와 함께 주축을 이루는데 문제는 높이에서 타 팀에 비하여 많이 모자란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장신선수가 없다보니 신장이 좋은 정양헌이 득점도 중요하지만 공수의 리바운드 쟁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니 득점력에서는 아무래도 손실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선수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좀 더 득점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한재동, 심정수 등이 리바운드에서 더 많은 수치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리바운드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어서 팀이 시스템적으로도 리바운드에 대비한 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 경기에서도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41 대 33으로 열세였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16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는데 강 팀과 만난다고 가정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는 정현진의 다재 다능한 플레이에서 나오는 득점을 보면서 동호인선수들의 기량이 여기까지 왔구나 하며 느낄 때가 많습니다.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A(이하 형대자동차) 팀은 안준영(11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윤태원(18득점 1리바운드)을 중심으로 플레이가 시작되고 완성되며 높이에서는 손정섭(5득점 16리바운드)과 백승기(6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가 중심을 잡으며 골 밑을 사수하고 득점을 하는 경기를 펼치며 +1선수 인 노명훈의 3점 슛이 팀 사기와 득점에 큰 힘을 주지만 전체적으로는 팀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거나 시스템적으로 짜여 졌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매 번의 공격을 속공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이상 셋 업이 된 상황에서의 팀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져야 하는데 각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매 번 달라지고 너무 급한 단발성 공격이나 무리한 돌파들이 험블 등 실책을 유발하게 되어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 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경기운영을 주도하는 선수가 정해져 있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하다는 것이 문제의 출발입니다.
포인트 가드 또는 톱 가드라고 불리는 코트 안의 감독이 정해져 있으면 매번의 공격 포지션이 일관되게 운영될 수 있어서 선수들간에 동료들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동료의 공격이나 볼 캐치를 도와 줄 것인지 또는 리바운드에 참여하여야 하는 위치인지 등을 알게 되어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 5명의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볼을 가지던 가지지 않던간에 플레이에 참여하게 되어 팀의 유기적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습 시에 기본 포메이션 정도는 알고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짜야 합니다.
센터를 페인트 존 바깥으로 빼 내는 ALL OUT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투 라인 이나 로우 포스트 또는 미들 포스트에 배치하여 공격을 시작하는 지를 미리 정해 놓아야 나머지 선수들의 포지션이 정해 지고 볼을 가지고 하프 라인을 넘어 오는 톱 가드의 공격 방향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기초이지만 여전히 K리그에도 여러 팀들이 선수들의 포지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되는대로 플레이를 하여 팀 플레이 실종이라는 말을 듣곤합니다.
현대자동차도 톱 가드를 정하고 그를 통하여 공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통제하면서 경기를 진행하는 경기 운영 능력을 배양하여야 합니다.
아직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좀 더 명확한 플레이를 위한 노력을 한다면 순위전에서는 승리를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