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산길이 사라지고 끝없는 바윗길이 나타난다.
등산객들은 그곳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크고 작은 수많은 바위와 돌들의 세상.
그런 곳을 '너덜지대'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너덜지대'를 제대로 보려면 설악의 '서북능선'을 타봐야 안다.
많은 사람들이 발목부상을 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에 고교 4년 선배이신 형님들이 '서북능선'을 제대로 경험했다.
길고 긴 인생살이.
무엇이든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땀을 쏟고, 고통을 겪어봐야 그 느낌과 감동들이 가슴판에 새겨진다.
자고로 경험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했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대청에 입맞춤을 하지 못하고 한계령으로 하산했지만
그래도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속초 중앙시장으로 갔다.
생선회도 뜨고, 만석 닭강정도 샀다.
그리고 '한화 쏘라노 리조트'에 체크인.
깨끗하게 씻고 파티를 열었다.
하하, 허허, 호호
마냥 즐겁고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금요일 새벽 4시에 기상한 뒤로 하루종일 일하고,
금요일 밤 11시에 잠실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설악까지 운전한 다음,
새벽 02시 20분에 산행 시작.
토요일 밤 10시까지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아, 가이드는 피곤하다"
자리를 물리고 꿀맛같은 숙면을 취했다.
정말 시체같이 잤다.
일요일 새벽에 기상,
리조트 온천에서 사우나하고
용대리 단골집에서 황태 해장국으로 식사.
귀경길에 우리들 단골 카페에서 모닝 커피를 마셨다.
소양강 맨 상류가 발 아래로 잔잔하게 흐르는 멋진 카페다.
풍경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완벽했다.
날씨도 좋았다.
5월의 아름다운 풍광과 담록은 더이상의 부연을 거부했다.
한 숨 한 숨,
호흡하는 순간마다 감사가 넘쳤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자연.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던가?
더 나누고, 더 섬기고, 더 배려하는 삶이길 기도하는 아침이다.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인생은 아름답다.
자연은 더 감동이다.
매번 그랬다.
건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브라보.
첫댓글 여정을 상상해봅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앞선 사람의 발길을 쫓는 그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설악보다 더 멋진 풍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6월의 산행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