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가니 오이망태가 보였다
마누라가 노각오이를 좋아하는 걸 아는 타잔이
한 망태나 사온 거다
노각김치야 맛있지만
저걸 다듬어서 김치를 만들려면?
찌릿~ 슬쩍 눈총을 쏘고 다듬기 시작했다
어릴적에도 분명 노각오이를 먹어봤을건데
그냥 '늙은 오인갑다' 했던 거 같다.
여기로 이사 와서
제대로 된 노각오이김치를 맛 본 후
여수 토박이 친구에게 양념을 배우고
여름 입맛 없을때면 꼭 해 먹는다
(네이버 출처) - 큰 건 하나에 4000~5000원 한다
난 위에 노각처럼 놀짱놀짱하게
잘 익은 것이 좋은데
장마철이라 그런지 푸르둥둥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제 노각김치 담아볼까
한 스무개 쯤 되나보다
껍질 벗기고 속을 파내야 한다. 이뿐 속살!
한참을 배를 가르고 속을 파내다보니
내가 의사라도 된 것 같네?
예전에 의사들이 사용하던
라텍스장갑을 껴서 그런갑다 ;;
다듬고 절이고 헹구고 양념 버무리면 끝!!
아들 딸 보내줘야겠다
택배를 보내려니 여동생에게서 택배가 왔다
* 자랑질~
미숫가루 필요하냐길래 주면 좋제! 했드만
바로 보내줬다.
박스를 여니 왠 손편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라니!
울 자매는 서로가 고마운 존재다.
끝에 꼭 이쁜이라고 적은 걸 보고 웃음이 난다
(우리 자매는 평생을 서로 이쁘다고 우기는 중ㅋ)
헐~ 어린애도 아니고 뭔 주전부리르 저렇게나 많이.
이걸 보내려고 한 건데..ㅋㅋ
잘 먹을께 이쁜아~~
복숭아와 옥수수를 좋아하는 나
두 가지가 한꺼번에 익어 나오는 요즘
1년 중 가장 행복한 나날이다
행복이 별거더냐
잘 먹고 잘 자면 그만이지
다들 비 피해 없기를 바라고
무더위 잘 피해 다니기를
두손 모음 ()
첫댓글 서로에게 가장든든한 빽은
우애 좋은 형제 자매 같아~^^
맞아
가장 서로의 맘을 잘 이해한달까
언니도 있는데 넘 멀리 살아서
자주 못보니
동생보단 덜 가깝네
나 제인이 아들할래~
있는 아들도 벅차다 ㅎㅎ
상큼하니 맛나겠다
응응
은근 밥도둑이여~
노각김치 마이 궁금해
타잔은 논겨? 좀 도와주지..
부모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 자매
보기좋타
노각오이는 백다다기오이보다 더 아삭해서
식감이 좋아
.타잔은 내 시다바리~ㅋㅋ
양념색깔이 참 곱다
자매끼리 정다운모습 굿굿굿
노각김치가 맛나게 되어서 만족~
울 자매는 성격이 다른데도
만나면 재밌어.
오리 궁뎅이 안녕?
(뒤뚱거리는 모습 상상했어. 미안~ㅋㅋ)
노각 김치는 처음 알았네 볶아 먹고 무쳐 먹고는 해봤는데
너무 맛있어 보인다
지금이 제철이라 시장에 많이 나오더라
한번 해 먹어봐~ 어삭하니 맛나~
재은, 안녕???
잘 살고 있구나.
작년에 노각을 처음 먹어보고
그 특유의 식감에 감동을 받았었는데..ㅎ
안녕 수진?
농사 잘 짓고 있어?
비닐멀칭을 안하면
지금쯤 풀이 많이 자랐을텐데 걱정일세
나도 마당만한 텃밭에
수박 참외 들깨 호박등등 심었어
너도 노각오이 먹어봤구나
노각오이 식감이 참 좋지?
먹을거리도 마음도 풍성해보이고 행복해보인다. 부러운 1인~^^
음 장마철에 괜히 맘이 가라앉아서
김치 담고 올려본고여~
가차이 살아야 나눠먹고 할텐데..
노각은 나도 좋아라 한다.
한여름 찬이 마땅치 않을 때 만만하게 해 먹는 요리 중 하나.ㅎ
늙은 오이가 다 노각이 아니구낭 ㅎ
품종이 다른 줄 처음 알았어.
예쁜 동생이 쓴 손편지를 보니
재은이네 가족들 심섬이 다 그렇게 착한거 같으네.
내가 아는 재은이가 그 집에서 1호로 착하고 예쁜 사람이야.
승미야 왜 구랴 ㅎ
나 예전엔 저렇게 늙은 오이를 아까워서 먹나?
그랬어 ㅋㅋㅋ
입맛 없을 때 딱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