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모자 장사는 사람들 모자만 보이고
옷 장사는 옷만 보이고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요즘 나는 소나무만 보고 다니는데
블루베리 재배에 소나무가 아주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금사면에 쓰리 곰이 있었는데
쌀 한가마를 불끈불끈 들었던 우두머리 곰
우리 농장 주인아저씨가 죽었으니 이제 곰 두 마리가 남은 셈인데
그중 한명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작년 농장 뒷산 벌목을 하고 남은 부분 벌목 허가가 나
올 겨울 나무를 잘라야 하는데
작업 차들이 우리 농장을 통과해야 해야 한다며
허락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말에 한 턱 내겠다고 하는데
막걸리와 삼겹살을 사 오겠다는데
마다 할 우리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주인도 아니고 객인데
“ 벨 나무 중에 소나무가 많나요? ”
“ 많은데 왜요?”
“ 소나무 껍질 좀 주우려고요.”
“ 농장 앞 공터에 나무를 쌓아 놓을 텐데 마음껏 주워 가세요.”
술붕어 또 횡재했습니다.
블루베리 용토로 쓸 소나무 껍질을 작년 벌목 때 주워
거의 다 썼는데 또 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소나무 껍질이 블루베리에 좋다는 것은
분갈이를 하면서 보니 소나무 껍질을 넣은 곳에
뿌리가 많이 뻗어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이번 주말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