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향이 광주이지만 15년간 강원도 원주에서 살고 있는 40대 초에서 중반으로 가고있는 사람입니다.
연세대학교 원주 christian hospital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임상조교수 입니다.
우연히 오늘 저희 의대 은사님 김명선 교수님을 만나뵙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폴모리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을 듣다가
양영학원 시절, 수업전후에 멋진 음악을 들려주시던 동명의 김명선 선생님이 생각나 무슨 검색어를 덧붙여 선생님을 찾을까 하다
'양영학원 김명선' 을 올렸더니 한 키에 선생님 블로그가 나왔더랍니다.
저는 광주에서 이미 수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으로 1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선생님의 새벽강의를 듣고, 새로 인생진로를 바꾸어 연대의대로 진학해 지금의 제가 되었는데, 그 때 새벽마다 단 하루도 놓치치 않고 강의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책의 행간에서 보여주는 의미처럼 선생님께서 강의 중간중간에 끼워 넣어 주셨던 인생의 쏠쏠한 지혜와 값진 도전들었습니다. 두고두고 지금까지 저를 만들고, 지금 제가 강단에 설때도 선생님의 강의를 저의 고전입니다.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선생님을 뵙는데, 제가 보기에 주름만 몇개 더 느셨지, 아직도 그때처럼 여전히 청년이십니다 선생님.
그때는 믿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광주시민들에게 받은 복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하신말씀을요...
감사합니다.
또 한번 저를 가르치시네요.
항상 공부에 찌든 삭막한 제 학생들, 불쌍한 의대생들에게 저는 선생님이 저에게 하신것 처럼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내일은 부족하지만 강의 중간에 용기내어 학생들에게 저의 비올라 곡을 연주해 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릴레이 연주를 제한해 보겠습니다. ㅎㅎ
항상 강건하십시요.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뵙겠습니다.
P.S 정말 산좋고 물좋은 청정 원주에 음악실을 열게 되신다면 제가 카페지기 하겠습니다.
저는 산부인과 인데 여인들에게 좋은 힐링메세지가 될것입니다.
평안하십시요.
첫댓글 연세순이님,반갑습니다.그리고어떤모습인지도보고십네요.내가영어단과강사시절,과분할정도로재수생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다고생각합니다.나도햑생시절사범대학을지망하기전에의과대학진학을고려해보았으나교육과정이너무길고,무엇보다의사가가야할길이교회목사가가야할길과흡사하다고판단되어좀더편한교사의길을택하였습니다.참된의사가가야할길,너무힘들죠?설사힘들고외로워도연세순이님은잘이겨내시리라확신합니다.언제광주에내려오면연락주세요.막걸리는내가준비할게요.음악과함께풍요롭고기쁨되는날을살아가기바랍니다.(연락처:010 7172 1405)
선생님감동입니다.선생님께직접메세지를 받을거라고생각못했습니다. 오늘힘든응급수술이많아많이지쳤는데선생님을글로라도뵙게되니한결피로가가벼워졌습니다.선생님전화번호는즉시입력했습니다.혹시도움이되신다면(010-3260-9834).. 제기억중에선생님께서는새벽강의받는학생들을항상특별히축복하셨는데제가선생님께서마음에품으신축복을지대로받은게 아닌가싶습니다.우-지금 이글을쓰는중에또응급환자가왔습니다.산부인과는 항상이렇습니다.다른때같으면 궁시렁거리면서튀어갈 텐데.그냥 좋습니다.지금새벽1시인데이환자보면서이밤을하얗게지샐것같습니다.모쪼록 강건하시길기도합니다.
수술하는저는술을먹지않기도하지만,클래식에막걸리라 크~
저의 이름은 박은영입니다. 70년생, 기독교신앙, 미혼이고, 현재 연대 원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임상조교수로 섬기고있습니다.
은영님,감사합니다.모순덩어리이고,허점많은이사람을기억해줘서...(집사람은나를아직도소년같다합니다.)막걸리를와인또는고흥유자차로수정합니다.그리고주변에꽤쓸만한젊은이들(제자)이더러있는데부탁한다면...(농담반,진담반)광주내려오면꼭'다락'음악실에한번들려주세요.미리전화주면고맙고요.은영님,하나님이당신을더욱사랑하기위해당신앞에여러가지장애물을설치해놓고,은영님이그장애물을어떻게넘기는지살피실때가있을것입니다.그때마다은영님이슬기롭게장애물을넘기시길기도합니다.
오우 ~~선생님께서쓸만한사람이라고하시면믿겠습니다. 성서에서바울이 독처하는것도 하나님의계획하심일수있다고한말씀을점점나이가들어가면서확인하는것같습니다.하나님보시기에한가정을섬기는사람보다어디든나를부르는곳이있을때나에게매달린가족때문에 주저할까봐저의옆자리를채워주지않으시는지..아직도제눈에는남자보다환자밖에안보이니..장애물..정말많았지만 돌아보니 내힘을쓴곳은별로없고 다 미리 예비하심이었고, 내가 차지한자리는 항상 다른사람의 도움이 있었더군요.높은곳으로갈수록 더욱 고개를 숙여야하는 이유가 이것이아닌가 싶습니다. 축복합니다 선생님..
광주에오면꼭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