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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7WGv/0e762acd64d43db5c1d09fe5c2c920c17e21e959" class="txc-image" width="377"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7WGv/0e762acd64d43db5c1d09fe5c2c920c17e21e959"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683"></div><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4">                                          사진작가寫眞作家 유복형 作  </span></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중춘仲春을 떠나보내며///청호淸湖이철우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핏빛보다 진한 </p><p style="text-align: left;">빨간 꽃잎을 수줍게 내밀던 동백도 </p><p style="text-align: left;">노란 꽃잎으로 숫처녀의 마음을 흔들어대던 </p><p style="text-align: left;">잔설 사이의 복수초도 </p><p style="text-align: left;">때이르게 상춘객賞春客들의 </p><p style="text-align: left;">오감을 자극했던 산수유도 </p><p style="text-align: left;">연분홍빛 꽃으로 女人의 속내를 살피던 </p><p style="text-align: left;">진달래와 샛노란 꽃잎 내밀던 개나리, </p><p style="text-align: left;">그 울타리 밑에서 어미 닭이 병아리들에게 </p><p style="text-align: left;">먹이를 골라주며 이끌고 다니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젊은 아낙들을 하나둘 불러 모으던 </p><p style="text-align: left;">봄나물도 점차 장작개비처럼 억세졌고 </p><p style="text-align: left;">눈 호강을 시키던 복사꽃과 살구꽃도 </p><p style="text-align: left;">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졌고 </p><p style="text-align: left;">중춘仲春에 들어 고상한 집의 며느리 자태를 빼닮은 </p><p style="text-align: left;">백목련과 자목련도 며칠 화려하곤 흉하게 변하더니 </p><p style="text-align: left;">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상춘객들을 일시 한자리에 끌어모으던 왕벚꽃도 </p><p style="text-align: left;">며칠 화려하더니 눈꽃으로 변해 땅바닥을 뒹굴다가 </p><p style="text-align: left;">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이제, 만춘晩春에 접어드는 시기가 도래하니 </p><p style="text-align: left;">청보리와 밀밭을 푸르게 장식한 들에서는 </p><p style="text-align: left;">여전히 종다리가 비상하고 </p><p style="text-align: left;">길가의 이팝나무꽃은 눈꽃 모양으로 </p><p style="text-align: left;">하얗게 나무를 감싸고 진한 향기를 발산하고 </p><p style="text-align: left;">곧 꽃잎을 터뜨릴 아까시나무꽃이 특유의 향기로 벌 나비를 </p><p style="text-align: left;">불러 모을 것이고 담장을 감싸며 울타리가 된 장미가 </p><p style="text-align: left;">각색의 꽃을 피우면 만춘도 깊어질 것이다.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2024年 4月 30日 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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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종의 설명문과 같은 글입니다.
이것을 묘사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묘사란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감각적인 인상을 스케치하는 것인데요.
위 <중춘仲春을 떠나보내며.는 詩라고 보기보다 수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상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의미화할 수 있어야 시인으로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감상 잘했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시고 평론을 친절하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詩를 창작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지적하신 내용 귀담아 새기고 정진하겠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