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욜은
일찍 하교 하는 손녀
학원 안가는 요일이라
3시반 정각에 스쿨버스에서
내린다는
7시반에
퇴근하고 집에 오는 에미가
올 동안
네시간 간격이 있어서
배고파 하는데
묵은지 김칫국에 바지락 넣코
콩나물 넣어 끌였는데
참,,맛이 있더군요
식은밥 깔고
뜨건 국을 말아
계란후라이 두개 해서
주었죠
주고는 나는 아랫층에. 내려가서
볼일 좀 보고. 왔더니
둘 다
그릇이 빈그릇인데
얼마나. 깨끗이 반들 반들 하게
닦아. 먹었는지
입에 잘 맞았나 봐요
너무
기분이 좋터라고요
손녀가 싹 싹. 비운거 볼때
이 할미는. 넘 행복했습니다
내가 사다준 귤도
4개를 까 먹었더군요
초등학교 5학년 인데도
사춘기가 빠른건지
자꾸
혼자 있을려 하고요
오디 델꼬 외출, 하자고 하면
도통 안 나갈려고 해요
월화수목은 6시반에
학원 파하고
집으로 가는길에는
꼭 크림붕어빵을
손에 쥐어 준답니다
팥빵은 안 먹더라고요
먹으면서 가니까
즐거운 겁니다
뭐라도 챙겨. 먹이고
싶어 하는 할미 맘인데도
저거 엄마는
간식 먹이지 마라꼬 해요
저녁식사를 맛있게 안 먹는다나요?
그래도
아침에 맨입으로 학교 가죠
12시에 학교서 급식 먹고
6시반 되면
배가 얼마나. 고플까요?
그 중간에 서너시 쯤에
챙겨 멕여야 하는데
학교서. 마치고 바로 학원으로
가니까. 암것도 못먹고
그냥 가는거죠
그래도
에미가 키우는 거 니까
나는 눈치껏. 해야지요
먹거리. 챙겨 먹이는거
땜시 에미랑 의견 차이가
나더라고요
한참 자라는 아이가
살 찔까바
노심초사 하더군요
비만 도 아닌데
살 찌는거 걱정 하는건
너무 과잉. 보호.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예전에 어릴때
경상도가 고향이신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갱시기?
콩나물에 신 김치넣고
끓여주시던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육아에 있어서는
엄마와 할머니는
의견 차이가 있지요.
그래도
맘 상하지 마시고
현명하게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넵
김치와 콩나물이 만나면
더 깊은 시원한 맛이 나서 다 좋아 하니까
거기다 멸치 나 명태포
대파 라도 넣으면 더
맛나게 먹게됩니다요
마지막에 계란 한개 풀어서 먹으면 더 좋아요
먹이는 간식 때문에 더러 의견차이가 생기게 되지요
손녀의 먹는것만 봐도
그릇 싹 비윘으니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꿀이 뚝뚝 떨어지는 그 눈빛이 상상이 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 선배님
참 맛있게 먹어. 주는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 재미로 사는가
봅니다
제 어릴 땐 멸치 육수를 쓰셨더라고요.
김치 국물 부으시고, 김치 썰어 넣고, 식은 밥 몇 숟가락, 파와 콩나물을 넣고 푹 끓여낸 갱시기 경상도식 김치 갱시기, 무생강 삭힌 빨간 식혜가 일품이죠.
술국 같은 해장 갱시기는 아버지 몫이었어요.
바깥 땡볕에서 더위를 먹고 기운을 잃던 제게는 응급처치식이었죠.
아직도 그 맛이 아른아른 기억에 남습니다.
노태우 대통령께서도 취임하시고 청와대에 입성하셨을 때 맨 먼저 주방장을 불러 김치 갱시기 레시피를 손수 가르쳐주셨다는 일화가 전해지죠.
손녀에게 갱시기를 먹여주시는 모습을 보면 친정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90세이신데, 저희 딸이 아직도 외할머니와 몰래 데이트를 즐겨요.
요즘은 쿠팡으로 외할머니께 마스크팩도 선물하고, 메이크업을 숙달된 조교처럼 시범 작업도 하게 합니다. (딸이 화장품 회사 사장이 되는 게 꿈인가 봐요. 프랑스, 일본을 수시로 다니면서 서치하고 다니기 좋아하는데 그게 다 멋쟁이 외할머니의 영향같아요.)
어릴 때 키워두시면, 그 효심이 나중에 선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네
글쵸
멸치를 넣어야 더 맛나게 먹게됩니다요
대파 콩나물 멸치
묵은지 넣어 푸욱 끌이면
진짜로 시원 하지요
손주들은 할머니에게는
엔돌핀의 창고 랍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데요
해 준 음식을 잘 먹는거 보면 진짜로 기분이 짱
좋습니다
외손녀가 고령의
외할머니께 그리 살갑게 대해 주시니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하시네요
@리야 애들 커서도
엄격한 엄마보단 무조건 자기 편인 할머니를 더 애정하는거 같아용 ㅎㅎ
@드가 원래
외가집
외할머니의 사랑이
돈독 하시지요
섬세한 할머니가 곁에 계시니 손녀는 복이 많습니다 ㅎㅎ
그런가요?
아니죠
저가,,복이,,많치요
손녀가 있다는건
저의 즐거움이니까죠
손녀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뭐라도 먹이고 싶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넵 ,
희안하게도
그저 해주고 싶고
뭐든지
멕이고 싶더라고요
잘 먹는거 보면
그리 즐겁습니다요
어느집이나 비슷한가 봅니다
할머니는 무엇이든 잘먹으면 좋고
애 엄마는 무공해 인가 무농약인가 따지고~~~ ^^
손녀가 초등 5 학년이면 많이 성숙한것 같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사춘기도 빨라졌다 하더라구요~~~
마자요
길거리 음식
불량식품 인가 싶어서 우려 하죠
손녀애가 좋아하는 거라서 붕어빵을 사주지요
잘 먹여 길러서인지
요즘애들은 키도 커고
성장도 빠른거 같습니다
그래도 유난시리 키작은 애는 그리 잘 먹이는데도 키가 작아요 4학년 여자아이인데 저네 엄마가 작더군요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가득 ㅡㅡ*^^
그릇을 싹싹 비웠으니 더 사랑스러웠을거에요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더라구요
리야님의 소소한 일상에 공감이 가네요 ^^
♡♡♡~*
진짜로
그릇을 싹 싹 비우니까
우찌나 기뿌든지요?
손녀바부 랍니다
리야선배님의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지으며 기분 좋게 쓰신 글
세세(細細)히 읽어 보았습니다.
오래오래 만수무강(萬壽無疆) 하시길 바래보는
마음으로 첫번째 추천(推薦) 드립니다., ^&^
삼족오님
댓글 쓰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정성스레
방문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도
답댓글 쓰는게
부담이 간답니다
좀 이뿌게. 잘 써고 싶은데도
말 주변이 없어서요
댓글이 멋지고
아름다운신 분들이
참 부럽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