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참고서로 격하 … “선진국도 종이교과서 회귀 vs 강원학생 디지털격차 심화”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4-12-30(04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성한 'AI교과서' 이미지.
내년 새학기에 도입 예정이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참고서)’로 격하되면서 강원지역 교육계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각 학교는 디지털 교과서의 채택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채택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도내 한 고교 교사는 “선진국들도 디지털교과서에서 종이교과서로 돌아가는 추세”라며 “현장 교사들의 동의 없이 도입된 정책이었던 만큼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다른 교사는 “에듀테크, 코스웨어 활용능력은 필수인데, 강원지역 학생들은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법안 통과로 학교현장의 혼란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거부권 행사 시도를 철회하고 관련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I 교과서 도입을 대비해 준비한 교육과정과 인프라가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아쉽다”면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경우에도 필요한 학교에는 충분히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