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른다면 달러를 사는 것보다 리버스인덱스를 사라

[재채기]

경제현안이라는 게시판에 투자에 관한 글을 올린다는게 쩜 그렇습니다만, 달러를 사야할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달러를 사서 위기를 극복하라는 아고라의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국내 전체 외환보유고가 늘어서 외환의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다행이겠지만, 오히려 외환을 보유하려함으로써 환율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고, 가뜩이나 서민의 삶의 질이 고환율로 인해 고통스러운데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한가지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코스피지수와 환율중 누구의 변동성이 더 큰가?

아래는 제가 편안히 쓴 글이라 그냥 카피하겠습니다.

첨부파일 : 환율주가비교분석

환율과주가지수비교.xlsx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은 편집증의 일종일뿐이라고 누가 말했었는데...

상당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이 믿음조차 편집증이라고 해야하나?

아마 그럴지도...

과학이라는 도구는 제한된 경험에서 도출한 이론과, 추가되는 경험에 대한 기존이론틀에서의 분석과 기존 이론에 대한 비판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과학적 사고라는 것은 기존 경험에 함몰해서 미래의 경험을 제한하지는 않는 것이다. 믿음이란, 과학적 사고에 배치되어 미래의 경험적 사실을 왜곡하게 되는 인간적 한계다.

사설이 길었다. 자산투자에서 어떤 믿음이 있고, 믿음에 대한 반성없이는 손실을 보기때문에 사설이 좀 긴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자산 헷지에 있어서  달러를 사는 것보다 코스피지수에 대한 리버스인덱스를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달러사라는 사람이 많아서^^; 그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다). 먼저, 원달러환율(이하 환율)과 코스피지수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고, 환율을 거꾸로 지표화한 후, 두 지표를 표준화하여 비교하였다. 세번째로는 두 지표의 변동율(절대값)을 분석해보았다.

1. 환율과 코스피지수 상관관계분석

2. 환율과 코스피지수 표준화 비교

3. 절대값 변동성 비교

4. 결론

1. 환율과 코스피지수 상관관계분석

엑셀 2007부터는 간단한 통계분석이 가능하다. 엑셀 2007의 메뉴에서

데이타 >> 데이타분석 >> 상관 분석를 실행한 후 첨부된 엑셀파일의 환율과 코스피지수 컬럼을 입력범위에 넣고 분석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Column 1	Column 2
Column 1	1
Column 2	-0.877769	1
원달러환율	Column1
코스피지수	Column2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상당한 정도의 역관계를 갖는다. -1에 근접할수록 역관계이며, 이는 환율이 오를 때 코스피지수가 내린다는 말이다. 사용된 데이타는 2007년 10월 1일부터 2010년 7월 2일(어제)까지의 데이타이다. 우선, 상관분석이라는 것을 통해, 통계적으로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상당한 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0에 가까우면 둘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석한다. +1에 가까우면 정의 관계를 갖는다고 해석한다). 

2. 환율과 코스피지수 표준화 비교

시각적으로 비교해서 보기 편하도록 두 곡선을 같은 방향에서 비교하기 위해 환율을 역으로 바꾸었다. 즉, 1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아니라, 1원에 대한 달러가치로 표현을 바꾸었으며, 이것이 역원달러이다. 그리고, 둘간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2007년 10월 1일자를 1이라고 두고, 다른 날들의 값들을 2007년 10월 1일값으로 나누었다.

눈으로 대충 보기에도 두 지표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 과연 둘 중에 어떤 것을 사야할까? 만약 사야한다면 말이다.

3. 절대값 변동성 비교

아래 표는 두 지표의 변동률을 절대값으로 비교해본 것이다. 절대값으로 변동률을 비교한 것은 +든 -이든 누가 더 많이 출렁이는가를 보기 위해서이다. 절대값으로 비교하지 않으면, 코스피의 평균변동률이 더 작게 나온다. 왜냐면 +가 크면 -도 크기 때문이다. 이는 흔들림의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변동률은 절대값을 취해서 비교했다.

1일단위변동률		환율변동률/코스피변동률
코스피변동률평균	0.9687%	58.57%
환율변동률평균	0.5674%

4. 결론

결론은 간단하다.

코스피의 변동률이 평균적으로 환율변동률보다 더 크다. 즉,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코스피가 더 급격하다. 만일 환율이 오를 거라 판단해서 달러사는데 투자한다면, 오노~~~~

만일 자신이 가진 자산(부동산, 주식, 예금 등)가치가 외환위기로 인해(1997년 IMF, 2008년 리먼사태) 하락한다면, 이를 헷지하기위해 달러를 사기보다 리버스인덱스를 사는 것이 더 좋다. 물론, 외환위기를 확신한다면 부동산을 처분해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미래를 그토록 확신한다면 과연 헷지가 필요한 사람이었을까^^?

이상과 같습니다. 달러외에 다른 외환에 대해서는 분석을 못했는데, 변동성은 주가지수가 환율보다 크리라고 유추할 수 있으며(한가지만 분석해서 이런 식으로 일반화시키는 건 역시 과학적 사고가 아니죠^^;) 외환거래후 이득에 대한 세금이 15%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리버스인덱스에 투자해서 헷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2010년 7월 1일부터 ETF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소득세가 붙는다고 하네요. 이 정권이 나중엔 죽은 사람한테도 세금붙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ETF 매매차익 소득세 참고글 :  http://blog.naver.com/tuna69/memo/50091465156

결론적으로 달러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한번쯤 고민해보셔야할 듯하고, 자산의 헷지로써 리버리지만 쓰시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에 대한 ETF 리버스인덱스가 달러보다 1.7배 효과가 좋습니다. 단, 손실도 1.7배 나겠죠^^;

[차일목선생]

리버스 인덱스의 단점이 있어요. 장기간 누적한 변동성은 실질 환율의 변동성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환은 별도의 운영 수수료가 없으나 리버스 인덱스는 운용 수수료가 붙습니다. 또한 KOSI 200 선물 연동이라. 결국 만기일에는 현선물이 동일하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베이시스 만큼은 프래미엄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달라가 맞고 단기적인 관점에만 리버스인덱스가 맞즐겁니다.

[정상회담]

헛;; 제가 코덱스 인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님의 말씀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 개별종목과 동일 한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지금 한 6개월 가지고 있는데,, 내년초까지 보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설명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재채기]

아 그렇군요. 제가 코스피지수데이타만 비교해봐서... 리버스인덱스는 사실 한번도 거래해본적이 없어요. 잘못된 저의 분석 지적해주셔서 감사. 같은 방식으로 리버스인덱스테이타를 한번 분석해볼께요. 어디서 데이타를 구할 수 있을지요? 그리고, 운용수수료 등도 함께 고려해서 분석한 후 글을 다시 쓰겠습니다.

[무한파워]

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