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안드레아
왕자 여성 네티즌
사로잡아
'사랑해요~ 왕자님!'
디지털 시대, 때 아닌 '왕자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주인공은 모나코의 안드레아 왕자(Andrea Casiraghiㆍ17).
영화 배우 뺨치는
빼어난 마스크로
기존 왕자계의 지존(?)이었던 영국
윌리엄 왕자를 제치고 10대와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원래 왕자 바람의 원조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으로 TV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영국의 윌리엄 왕자였다. 당시 중ㆍ고등학교 여학생들은 그의 모습이 담긴 <타임>지를 끼고 다녔을 정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할 때 혹시나 동행하지 않을까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안드레아 왕자의 인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7일 개설된 다음 카페의 '안드레아 왕자 팬클럽'(cafe.daum.net/princeandrea)은 17일 현재 1,282명의 회원을 모았다.
이틀 간의 서비스 중지 기간을 빼면 하루 평균 100여명의 회원이 증가하는 추세. 지난 2월 개설된 '윌리엄 왕자 팬클럽'(cafe.daum.net/william423)의 회원수 614명을 가볍게 제쳤다.
여대생 전지연양(숙명여대)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동화 속 왕자와 같은 외모 덕분에 요즘 안드레아 왕자의 사진이 웬만한 홈페이지를
도배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사진이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왕자뿐 아니라 그의 식구, 그의 나라 모나코까지 소녀 팬들의 대화 1순위가 됐다"고 말한다.
특히 안드레아 왕자는 윌리엄 왕자가 어머니의 후광을 받았던 것처럼
할머니의 지명도와 미모를 이어 받아 대중적 인기세가 가파르다.
'세기의 결혼식'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에서 모나코 왕비에 올랐던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그의 할머니. 그 덕분에 '할머니를 쏙
빼닮은 꽃 미남'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총평이다.
한 네티즌은 "요즘 스웨덴과 네덜란드 등 유럽 왕가의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왕자들도 인터넷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안드레아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왕자병에 걸린 우리나라 남자들은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안드레아 왕자의 인기에 대해 문화평론가 강현수씨(30)는 "비슷비슷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함'과 '고귀함' 같은 느낌이 e세대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재능이나 노력에 의해 인기를 얻는 대중 스타에 비해 세습된 직위 덕분에 더 인기를 얻는 것은 ?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과연 프랑스 남부에서 학교를 다니는 잘생긴 이 스포츠광은 이 땅의
여학생들이 보내는 애정을 알고나 있을까.
/임상훈 기자 sanghoon@dailysports.co.kr
<사진> 요즘 국내는 물론 전세계 10~2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나코의 안드레아 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