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동 이라면 벗꽃으로 유명한 동네다
꽃비 내리는 가돗길과, 봄 햇살이 찬란히 버무려지는 광안대교가 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펼친다 한다
하지만 난 그러한 봄날의 절정을 본적이 없다 소문들어 알고있을뿐,
그저 사람사는 동네고 그깢 벗꽃이야 때 되면 어딜가든 흐드러진 대한민국 산야 아니던가
굳이 북적임에 이 몰골 보탤일 있으랴 싶었던고로...
지하철 남천역 이라는데 동굴을 빠져나오고 보니 어디가 어딘지를 몰랐다
오가는 차량의 행렬이 맹렬히 번잡했고 반짝이는 도심의 유리창들이 내 굳은 뇌를 혼미케 어지럽힐뿐,
동행한 친구는 내게 비아냥 거리며 윽박지른다
"니 나와바리 아이가 잘 모르겠나"
웃자고 하는 소리것지...
골프광 아마데우스 선생...
아니 낚시광 아마데우스 선생,
조금 걸으니 식장으로 태워준다는 셔틀버스 안내문이 있었고, 다가가보니 10분후 출발이니 줄 서서 기다리라 한다
우째 줄서서 기다리노 가오가 있지
고마 걷자했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걸었다
짓이겨진 은행열매의 얼룩을 또 덧밟으며
낭만? 그딴거 없었다 새로산 반짝이는 구두가 엄지 발가락 관절에 불쾌한 압박을 가하는 잔 고통을 참고 견뎠을뿐,
둘째딸 출가시키고 얼마안돼 첫딸 출가시키는 친구는 표정이 참 밝았다
사위 둘이 참 맘에 들었던가보다
그렌드 모먼트? 먼 소린지 몰것지만 뷔페는 훌륭했다
아마데우스는 홍게 한접시 떠오더니 게 먹는법 알려주겠다며 실행과외를 시전했다 과외 내내 쪽가위를 한번도 안쓰며 대쪽같은 홍게 다릿살 깔끔히 발라먹는 시범을 보였다
신기하단듯이 찬사를 보내며 맞장구 쳤지만 내심 속속드리 알차진 못했다
머...꽃게, 홍게, 박달게, 영덕대게, 킹클맆, 랍스타, 따위를 먹어볼 기회가 짜달시리 있겠나 싶었고,
것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충 먹고 말일이지 싶었다
돌아오는길 내내 자불었다 거나하게
마신 낮술이 날 찌부러 뜨렸다
"이거 통째로 끓여야 되나요" 하며 묻기에 작은냄비에 덜어 따로 끓여 먹으라 했다 한빠께쓰 끓여논 추어탕을 감당치못해 내게 묻는다 올리버녀석이
그러구러 주말이 저물고 내일은 또 늦잠자고 일어나 하루 먹거리를 고민하고 인터넷 바둑을 두며 울그락 푸르락 하며 창가에 스미는 어둠을 아쉬워 하것지
뭐라 사는지...
첫댓글 일상 생활~~물 흐르듯
잘 써 습니다.
몆점 주십니까
80? 칭찬해주심 감사합니다~^
'뭐라 사는지...'
갱기 오산의 박통(방밍돌 자슥)도 죽어지지 않으니 살고 있당께로......
먹는 것에 탐욕을 아직도 못 버린 박통이라요.
사랑이니 미움이니 지랄이니 나부랭이는 다 내려놓은지가 10여년은 된 것 같은디....
시인님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삶의 수준이 나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저 먼발치로 앞서 가시는분이
이거...약올리는거 맞지요?
빈정상해 열받으면 오산 찾아갑니다
비빔밥 내놓으라면서
@함박산2 오산 오슈. 비빔밥 맛나게 하는 곳은 오산에 읍쓰니
소갈비 좀 사 달라면 사 주고
공룡국수 집의 잔치국수 사달라면 사 드리고......
@바퀴장 나이야 뭔상관입니까
열정만 있다면 사랑할수 있지요
소개해주신다면 사랑해드리겠습니다
누구든 뜨거운 심장이 박동한다면
양은냄비에 물방울들이
붕어 눈알처럼 뽀글뽀글
튀어오를 쯤
꼬불꼬불한 왈순이 라면을 부셔 넣고
라면 부스러기를 털어 먹으면서
바라보는 천정에 파리똥은 별처럼 빛났지요
젊어서는
무겁고
두꺼운 그륵이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
요새는
얼른 끓고 얼른 식은
양은그륵이 좋더라구요
사람도 마찬가지 ㅎㅎ
대게 ㆍ바닷가재
야들 폼만 잡지
진도 팽목 꽃게 맛보다 훨씬못합디다
잘 읽었습니디
참
양은주전자엔 막걸리 반 쯤
넣고 흔들어서
쏵 따르는 그 소리만 들어도
취하지요 ㆍ
@윤슬하여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자불었습니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꼴로
이젠 어쩌지 못할 무기력 입니다 두렵습니다
@함박산2 그렇군요
사람은 누구나
서서히 찌그러져간다 거
저도 한 쪽 옆구리 찌그러졌어요 ㅎ
늙는다 거 자체가 무기력이니
힘내봅시다
굿밤요
남천동
딱 48년 전에 거기 삼익비치
건축현장 알바 한 달 해 갖고는...
그 해 가을에 학점 all A 될 뻔.
아스라 한.
힘을 냅시다
최 정 9단이 역전승 했다니까~
그 아파트 오십년 가까이 됐군요
재건축 한다는 소문 들리던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최정선수 며칠전 스미레에게 졌다더니 오늘은 이겼나 보내요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짜달시리
자불었다
두개 단어 뜻을 알아내고 싶습니다.
친구분과 친구분의 따님 결혼식에 가셨던거 같아요.
예전엔 잘 알았던 곳도 신경안쓰고 딴데 살다가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많이 변했네요?
새로 산 신발과 발가락, 딱딱한 게 껍질 그리고 낯에 취함.
추어탕과 사랑 스러운 아드님. ㅋ
하루의 일정에서 함께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지는
펄떡이 송어같은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에는 산에 안가시는 거 같아요?
한국에 큰 이슈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짜달시리ㅡ득지득지
자 불었다ㅡ졸았다
보깨비 불 님은 한국에 살지 않는가 보네요
짜달시리 ㅡ특별히, 유별스럽게
자불었다ㅡ졸았다.
제가 갱상도(경상도),,가스나(계집애)
입니다요.
승냥이떼 같은 한쪽과 무능한 곰같은 또 한쪽이 서로 물어뜯는 형국이라 여의도로 난 창은 닫아버렸습니다
늦은 아침이면 시작되는 주식장은 늘 차갑고 싸늘한 파란색 입니다
어쨌건 오랫만에 산행준비 합니다
재미없는 글 정독해주시고 댓글 꾹꾹 눌러써주심 감사합니다
계신곳 하루중 몇시쯤일지 모르겠으나 암튼 좋은하루 되십시오 도불 공작님~^
@함박산2 산행 몇번 더 하시고 나면
물어뜯긴 한쪽이 완전 정리가 되어 있을겁니다. ㅋㅋㅋ
잠깐의 계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과
그 때 취득되는 무언가 이유가
킬카드 포인트 된다는 거 제가 맞춘사람입니다.
갱상도에 가면 추어탕을 먹고 싶네요
서울에서는 모두 남원 추어탕이라 별 맛을 모릅니다
갱상도 추어탕은 옛날 방식으로 뼈를발라내고 멀겋게 끓인 것이 일품입니다
맞습니다 경상도 추어탕 특징이 뼈 걸러낸 맑음이지요
수고로운 정성이 많이드니 맛이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짜달시리 란 말 칠곡사는 둘째 올케가 자주 쓰는 말인데
정겹습니다 ㅎㅎ 여직도 가오로 버티시는 거 보니
늙기도 더디겠습니다 헤~
추어탕을 한 바케츠 끓여 놓아야 함이 맞지요
뭐든 한 가지로 실컷 먹고 나면 새로운 메뉴에 기대를
하니까요 요즘 메뉴들을 너무 남발해서 음식 귀한 줄 모릅니다
양념 귀한 줄도 농담입니다 글 만나서 반가워서리
잘 노십시요 아프다 마시고 ~
오랫만에 수평선 보고 왔습니다 햇살 좋아서 비타민d 공짜충전 했구요
공장 다니며 번돈으로 밥도 한번 사구요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어탕도 끓이세요?
깨갱~입니다ㅋ
뷔페식사는 이것저것 먹다보면 배불러
술이 안먹혀요
조용히 오붓하게 정담나누며ㅎ
추어탕이야 기본적으로 하는거구요 여건만 된다면 하마 뒷발바닥 조림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강마을 샘~^
글을 맛있게 쓰시는
함박사님예 ㅎ
자불만도 합니데이
댓글들도 잼있고 ᆢ잘읽었어예
감기하고는 놀지마시구예
건강 하이소오
오늘아침 집 나서니 억쑤로 춥데예~낼은 더 춥다 카데예~그래도 집에만 있지말고 어디든 댕기야지예~ 따시게 오두바싸가 댕기시이소~
고마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