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내 마음은 복잡하기 그지 없다.
평소 건강했던 아내가 요즘 자주 아픈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근래 느닷없는 일로 인해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어수선해서 더욱 마음이 복잡하다.
내가 특별히 애국할 재주가 없는 사람이면서 이 무슨 수선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20대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군대에 안 가고 빠질 수 있을까를 궁리했었고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가능한 편한 보직 받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던 사람이다.
민방위 훈련 때는 또 어땠는가. 교육 시간에 맨날 꾸벅꾸벅 졸다가 왔으니 나는 불량 국민이었음을 고백한다.
아직까지 병원 갈 일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라서 국가로부터 복지 혜택 받은 것 없고 앞으로도 복지 혜택 받으며 살 생각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그럼에도 나는 이 안전한 나라에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니 어찌 이 나라가 고맙지 않을 것인가.
이 글은 어제 저녁 쓸려고 했다. 퇴근 무렵 지인에게 카톡이 왔는데 내 직장 근처에 와 있다면서 잠시 얼굴이나 보자는 문자다.
요즘 내 기분이 엉망인 터라 별로 내키지 않은데다 크게 반갑지도 않은 사람이라 잔머리를 잠시 굴렸다.
몸이 안 좋다, 저녁 약속이 있다, 아내가 많이 아프다 등 안 만날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큰 문제 없지만 여기까지 찾아 왔다는데 그런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도 그 사람과는 무슨 일 때문인지 한동안 소원했던 관계였다.
저녁 겸 술자리에서 잠깐의 반가움 뒤로 몇 마디 안부 끝에는 바로 어색함이 자리를 잡았다. 나와 정치 성향도 다르기에 시국 이야기를 하기에는 더욱 조심스럽다.
다소 애매한 감정은 가족 이야기와 술 두어 잔 주고 받으면서 곧 사그라들었다.
이왕 만난 김에 한해가 가기 전에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도 풀었다. 앙금이든 껄끄러움이든 속에 든 것 비워 내니 이렇게 편한 것을,,
우리 둘은 악수를 하고 기쁘게 헤어졌다.
집에 오니 노트북이 먹통이었다. 껐다 켜기를 반복해도 여전하다. 컴맹에다 디지털맹인 나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7년째 쓰고 있는 거라 수명이 다 할 때가 되긴 했다. 나는 뭐든 쉽게 바꾸지를 못하고 고장날 때까지 쓰는 편이라 이런 사단이 난 것이다.
오늘 노트북을 들고 서비스 센터에 갔다. 입구 직원뿐 아니라 수리 기사까지 엄청 친절하다. 소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했다.
다행히 노트북도 문제 없이 복구가 되었다. 이번 주말까지만 좀 버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소 곤란한 감정/ 김신식 지음/ 프스케의숲/ 2020
나는 요즘 철도공사 파업으로 출근길 지하철이 연착될까 걱정이 가장 크다.
누구는 최근 주식이 곤두박질쳤다고도 하고, 누군 경기가 어려워 직원들 월급 지불이 벅찰 정도라는데 그들 또한 오만가지 감정으로 마음이 복잡할 것이다.
<다소 곤란한 감정>은 요 며칠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읽은 책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기에 지각하는 일은 없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연착을 짜증 대신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수많은 사람 감정 만큼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동사)가 참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알았다. 이 책은 그런 단어의 감정 해부서다.
각별, 추구, 기만, 의연, 소박, 실소, 선량 등의 단어에 하다를 붙이면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로 변한다. 각별하다. 의연하다, 기만하다, 진솔하다, 자신하다 등으로,,
이 책은 자기 계발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 수련을 하는 명상집도 아니다. 젊은 사회학자의 세상 보는 눈을 따라 가다 보면 저절로 뒤숭숭한 내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좀 더 쉽게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역량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어제 집에 와서 보니 가죽 장갑이 한 짝뿐이었다. 분명 아침에 손에 끼고 출근을 했는데 어디다 한 짝을 흘린 모양이다.
얼마전 조카한테 선물로 받은 것인데 며칠 써 보지도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양말이든 장갑이든 한 짝은 아무 쓸모가 없다.
장갑을 개시하는 날 흡족해 하는 나를 보고 아내가 그랬다.
"이 장갑으로 올 겨울은 무난히 나야 할 텐데."
내가 우산이든 장갑이든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이라 이걸 걱정하는 거였는데 정말 며칠 만에 그대로 되었다. 아깝지만 어쩔 것인가.
선물해 준 조카한테도 미안한 마음이다.
하루에도 내 감정이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데 나랏일까지 근심하게 생겼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단어 중에 의연하다를 고르겠다.
무슨 발언을 위해 나서는 것보다 내 자리에서 평소처럼 의연하게 중심을 잡고 살려고 한다.
우리 집안은 물론이고 내가 독립운동을 한 것도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없으나 가장 잘 하는 운동은 살아 남기 위한 숨쉬기 운동이다.
돌아 보면 내 인생에서 스텝이 꼬인 적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샤워를 할 때면 느끼는 것이 있다.
손에서는 온수가 적당한 온도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샤워기를 틀면 머리와 가슴에서는 차갑게 느껴져 얼른 더 뜨거운 물이 나오게 튼 적이 자주 있다.
인생도 그렇다. 손에서 느끼는 것과 가슴에서 느끼는 온도 차이, 어쩌면 인생은 몸에 딱 맞는 이불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머리가 춥다고 이불을 끌어 당겨 얼굴을 덮으면 발이 춥듯이 말이다.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곤란한 감정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친인척 장례식장에서도 울기에는 다소 애매한 때가 있지 않던가. 이런저런 일을 겪은 최근 내 마음이 그렇다.
첫댓글 나라를 걱정하고
애국을 한다는것
우리 서민들에게는
각자의 자리에서 내 할일을 잘 해내는것
그게 최고의 애국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미래의 일꾼케어로 분주하고 정신없이 종종이고 있으니
애국 맞죠?
정아님, 애국자 맞습니다.
누군들 현 시국에서 할 이야기가 없겠습니까마는 이런 때일수록 저는 제 자리를 지키며 살려고 합니다.
정아님도 그렇다니까 공감이 가네요. 세상 돌아 가는 것에 관심을 끄고 살 수는 없겠으나 가능한 표시 안내고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스스로 애국자라고 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소소한 일상에서 웃음 잃지 않고..
파업으로 지각하랴 노심초사 않고 책에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세..
세상 큰 일에도 의연하게 제 자리 지키는..그런..
유현덕님 같은 분이 애국자 맞습니다.
잃어 버린 장갑은..참 아깝고 아쉽네요.^^
품이 넓은 형님처럼 언제나 넉넉하게 지켜봐 주시는 김포인 선배님이시네요.
설사 편 들고 싶은 쪽이 있더라도 이 카페에서는 꾹 담고 있는 것이 최상인 듯합니다. 우리가 니편 내편 나눠서 목소리 높인들 도움 될 것 같지도 않구요.
조카가 선물한 장갑이 저와 너무 빨리 헤어져서 아쉽답니다. 제 평소 생각이 물건에도 다 인연이 있다는 것인데 이번 기회에 다시 겪게 되네요.
선배님의 풍성한 연말을 기원합니다.ㅎ
나라걱정에 근심이 큰가봅니다
식자우환 이라더니...
나같은 무지랭이 들이야 그런면으로 보면 참 편하긴 합니다
기운 차리시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낼 또 일 나가셔야지요
근심이 큰 것이 아니라 어리둥절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도 정치 얘기는 가능한 하지 않고 그저 마눌하고만 둘이 숨어서 한답니다.ㅎ
저도 무지랭이라서 목소리 높이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엎드려 사는 것이 속이 편하긴 하네요.
제가 보기엔 함박산님한테서도 나라 걱정이 많은 걸로 느껴지는데 너무 근심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유현덕 문득, 미야모토 무싸시가 생각나는군요
말에서 잽싸게 내리는 동작이 군더더기 없어 아름다워 보이는 사사키 고지로를 보며
"적 이지만 훌륭하다"
딱 정치적인 식견으로만
풉~^
저도
요즘 디숭숭 합니다
그동안 즐겁게 사느라고
미처 이런 저런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아유 넘 오래 사는거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사는 동안
오디
사람이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그러게요. 뒤숭숭하다는 것이 요즘 시국에서는 가장 적합한 말인 것 같습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막막하기는 해도 더한 일도 겪으며 살았는데 뭐, 이런 위로와 함께 덜 혼란스런 쪽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마음 편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리야님, 오래 건강하시고 모쪼록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나는 10대말에 강한 군대를 지원하기위해
일부러 골라서 찾아다니곤 했다네, 북파
공작원까지 지원했는데 그건 떨어지고...
어쨌거나 소주 친구 따로 있고, 막걸리 친구가
따로 있듯이 정치관이 다른 친구와 대작하고
있으면 짜증이 나더구만 ~
나는 별 흥미도 없는걸 친구라는 의리로
들어주는 고역에 엉덩이에 뾰드락지 날 것
같으니 그런것도 곤란한 감정이 되려나 ? (^_^)
부인의 건강이 좋아지기를 바라며...화이팅~!!
ㅎ 적토마 선배님은 일찍부터 애국심이 불탔었나 봅니다. 나같은 가짜 애국자를 반성하게 합니다.
형은 10대 말에 애국심이 넘쳐 났는데 저는 어찌나 군대 가는 일이 싫던지요. 군대 시간을 아까운 청춘을 허비하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지나고 나니 귀한 인연도 있었고 참고 견디는 인내심도 군대에서 배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담배도 군대에서 배웠지만서도,,
저도 술친구 따로 있고 산친구 따로 있지만 가능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으니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ㅎ
@유현덕
오호 ~ 나는 니코진이 박히기전에 군대를 가서
군대에서 확실히 금연으로...ㅋㅋ~
지금도 국가와 민족이 위태로우면 과감히
나갈 생각이네~ 몇년전 일어났던 미국 LA의
"지붕위의 코리안" 들 처림...(^_^)
스포츠 경기에 임했을 때
상대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꼼수 안 부리고 스포츠맨십에 따라
경기에 졌을 때도
상대의 손을 들어 치켜세워 줄 수 있는 그런 팀을 응원하고 싶고,
또 기질적으로도 그게 옳다고 생각하여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었기에
아직 어떤 특정한 팀을 정해서 응원해 본 적은 없습니다.
특정팀을 응원하는 경우,
군중심리에 따르다 보면 그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면죄부를 줄 수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모호하게 만들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객관적으로 보아도 옳지 않음을 도덕적 해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합리화를 시켜 옳은 것으로 느끼게 돼,
집단최면에 걸리는 것과 같은 양상이 빚어지는 게 아닐는지요.
한 예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게 되면 폭력을 포함해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훌리건처럼...
자신의 속한 지역이나 연고에 따라 응원하는 쪽이 서로 나눠지는 것처럼,
정치도 그와 비슷하게 흐르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아직도 자신을 놔둔 채 자원해서 전선으로 갈 거냐는
아내의 질문에
"지금도 유효하고..."
예비백수님의 긴 댓글을 꼭꼭 담으며 읽었습니다. 님이라고 현 시국에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겠는지요. 입 밖으로 꺼낸다고 다 말이 아니기에 참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의 정치 성향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만 옳다고 무조건 우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표현하지 않을 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맞구요.
문득 어디선가 읽은 구절이 생각나네요.
<오늘 나는 당신 의견에 반대하지만 당신이 부당함에 처했을 때는 기꺼이 당신 편에서 싸우겠다>. 제대로 옮긴 건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이 문장 읽었을 때 어찌나 가슴이 뜨거워지던지요.
어쨌거나 저는 애매한 감정과 곤란한 감정이 교차하는 요즘입니다. 아직도 유효한 님의 애국심을 응원합니다.
군대, 부인, 친구, 장갑, 지하철 연착륙, 책 등
연관이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지듯, 끊어지듯 써내려간 글 속에서
심란한 유현덕이 보입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애매할 때는 의연하자..
그러고보니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참 많지만
내 속에 이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도 있지요.
명상록의 저자 아우렐리우스는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방법은
감정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감정은 발이 없다.
감정을 일으켜 세우는 건 자기 자신이다라고 했지요.
출근길 파업 지하철을 기다리며
짜증내기 보다는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유현덕님!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린하님께서 심란한 제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셨습니다.
제가 본문에 언급한 단어들이 죄다 여성들과는 거리가 있는 단어여서 공감하기 쉽지 않을 텐데도 용감하게 댓글 주셨네요.ㅎ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방법이 감정에 둔감해지는 거라는 공부를 린하님 덕분에 하게 됩니다.
복잡하든 애매하든 곤란하든 감정을 잘 추스리는 일이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라 늘 헛발질을 해서 탈이긴 합니다.
출근길이든 어디서든 저의 독서의 절반 정도는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 이루어진답니다.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꼭꼭 숨어서 나오질 않구요.
공감해 주시고 일깨워 주신 린하님 굿밤요.ㅎ
그날 계엄령 난리 치던 밤 시골서만 살았던 아들이
모처럼 서울 간 날인데 새벽에 그 뉴스를 보고 엉겁결에
내 아들 어찌 되었나를 걱정한 글을 올렸더니 그걸 가지고
비아냥 대는 인간이 있어 참 그렇더군요
무슨 큰일 난 것처럼
설레발을 친다는 뜻과 뭣도 모르면서
떠든다는 투로
저도 늙었습니다
그래서 그 옛날 서슬 퍼렇던 계엄령을
떠올리고 촌티 나는 아들을 걱정했나 봅니다
별거 아닌 것에 왜 이리 나라가 시끄러운지
참으로 해프닝?같은 계엄령에 왜 이럴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아하~ 그날 운선님은 유독 놀랐을 걸로 보입니다. 저는 이른 출근 때문에 일찍 자는 편이라서 그날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침에서야 알았답니다.
요즘 자식들 군대 보낸 분들 마음이 오죽하겠는지요. 그날밤 운선님의 아드님 걱정처럼 요즘 군대 간 아들 조카 손자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뒤숭숭한 시국일수록 내 핏줄 걱정은 인지상정입니다. 애국을 외치는 사람뿐 아니라 모두가 막상 위기가 닥치면 그럴 겁니다.
물 흘러가듯이는 아니더라도 무난히 이 난국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쪼록 마음 편하게 자시고 건강하실요.
새파란 아이들
제 눈에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 새싹들이 국회 앞에 모여
추위를 이겨내고 동동거립니다.
그들은 안중에 없고
자기들 이익에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오래 질질 끌고 가면
서민들 다칩니다.
국민을 위한다고
입만 열면 국민국민 하면서
저 여린 아이들 언제까지 추위에
밤마다 밖에 세울것인가
그게 걱정 됩니다.
어서 결단 내리고
마지막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결론 지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평화를 누리고 싶은
국민입니다.
조윤정님의 아이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댓글에서 온전히 읽힙니다. 저도 여의도의 풍경을 뉴스에서 보긴 했습니다.
가뜩이나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사태 해결을 질질 끌면 끌수록 우리한테는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부터 꼬꾸라지면 그때는 속수무책입니다. 치킨 게임이란 말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닐 테지요.
본문뿐 아니라 이 댓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 해법에 대한 견해는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제 글이 이곳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흐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도 님처럼 평화를 누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 즈음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다층적인 감정들이 교차 하는 시기에
이러저러 어수선한 시국
현덕님의 -다소 곤란한 감정-의 제목이
측정할 수 없는 온도로 저에게 다가옵니다.
누군가는 뜨겁지만 이루지 못한
누군가는 차갑지만 맞추지 못하는 온도가
있다는 것에 지쳐가기도 하니요.
보이는 것과 가려진 부분까지
인정하고 포옹하시는 글
현덕님의 글을 읽으며
진정한 위로는 자기자신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화자가 글로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제가 뱉지 못한 말들을 저 대신 옮겨 주시며
사유 할 수 있는 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알님의 댓글에서 사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줄의 댓글일지라도 글이란 그 사람 생각의 깊이면서 세상 보는 눈이기도 합니다.
샤워기 물이야 뜨겁든 차갑든 내가 온도를 조절하면 되지만 세상 일은 내 뜻대로 돌아 가지 않기에 소통과 화합이 더욱 필요할 테지요.
이 시국에 다들 할 말이 없어서 조용히 있겠는지요.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질까 봐 다들 지켜보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정치적으로만 읽힐까봐 염려되기도 하지만 저의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쓴 것은 맞습니다.
실패한 인생이 뭔 의견이냐고 한다면 입을 닫는 대신 한마디 더 보탤랍니다. 비록 저렴한 인생이지만 나도 세상 보는 눈이 있다고,,^^
자기 관리 잘 하십니다.
네, 자연이다님도 관리 잘 하고 계십니다.
건강하세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무척 이나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세상은 살만한 멋진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들마다 온도차이가 다름을 느낄수 있습니다
6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싯점에서 나의 젊었을때의
과거를 잠시 회상해 봅니다
국군아저씨 하고 편지를 썼던 대상들은 이젠 아들뻘이고
삼사십대의 전투적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내야만 했던 나의 20년은
모순과 혼돈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높은 언덕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올라올수 있었던 나의 힘든 삶들이 있었기에
따스함으로 중무장한 내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따듯함은 사랑입니다
12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제
깔끔히 정리하고 새로운 2025년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따듯함으로 무장한
멋진 유현덕님을 사랑합니다,,,ㅎ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칼라풀님의 댓글이 마음에 스며드네요. 저는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맨땅에 헤딩을 하며 밑바닥에서만 흙수저로 살았지만 제 삶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삶을 사랑하기에 현 시국에 저의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칼라풀님 말씀처럼 온도 차이뿐 아니라 건너기 버거울 만큼 골이 깊은 견해 차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배척하기보다 함께 가야하는 것이 세싱살이기도 합니다.
칼라풀님이 산을 사랑하고 험한 바위를 탔던 분이어서일까요. 중심이 뚜렷한 님의 생각을 응원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요.ㅎ
시원시원 하게 거침없이 풀어놓은글
읽는내내 나도 돌아보고 나라를 위해 한거라곤
아들 둘 낳아 왕성한 경제활동
시킨게 아닐까..
스스로를 안심 시켜보네요 ㅎㅎ
계엄이 선포 되었다는 남편의 전화에
늦은밤 모친집 으로 가는길은 네비의 길안내가
귀에 들어오질않아 10km를 헤메었지요 ㅠㅠ
유현덕 님의 솔직담백한 글 역시나 에요
♡♡♡~*
ㅎ 리즈향님처럼 아들 딸 낳아서 나라 경제에 보탬을 주는 것만큼이나 애국하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국가의 가장 기초는 가족의 안녕과 평화에서 시작됩니다.
리즈님은 그동안 성실하게 잘 살아 오셨으니 안전하게 이런 행복 누릴 자격 있습니다.
나는 자느라 몰랐지만 리즈향님은 많이 놀라셨던 모양이네요. 운전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리 속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상상해 봅니다.
요즘 제 마음이 이리 심란한데 옛날 분들은 이보다 더한 난리통을 어찌 견뎠을까 잠시 생각해 보네요. 평화로운 밤 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