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이라는 사람이 가진 톡특한 이력과 영화가 주는 매력이 참 좋아
그의 영화를 빠짐없이 다 보았는데,
그동안 보아온 김기덕이라는 사람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늘 느껴왔던 것이지만,
김기덕은 참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것 같다.
첫째는 그 식상함에 당황하고.. (변하지 않는 "섬"의 테마)
(김기덕 감독이 만든 9개의 영화중 가장 머리가 아팠던.!)
둘째는 관철되는 부수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큰 힘에 또 한번 놀랐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그의 영화가 계속 잇는 주제는,
인과응보 혹은, 업...으로 축약해볼 수 있을것 같았다!
나 ..... 이 영화 보면서 울었다.!!!
얼마전에 친구에게
"현실에 하도 울 일이 많아서, 영화 같은 거 보고는 안 울어진다."고했는데,
"겨울" 부분에서 주인공이 돌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것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나의 삶을 보는 듯 해서.....(너무 비약했지만...)
여튼.
영화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사계절에 담긴 인생의 사계를 그린다.
천진하기만 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며 겪는
파란 많은 인생사가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위에 그려진다.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영화 줄거리내용은 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봄... 업 : 장난에 빠진 아이, 살생의 업을 시작하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여름... 욕망 : 사랑에 눈뜬 소년, 집착을 알게되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가을... 분노 : 살의를 품은 남자, 고통에 빠지다.
절을 떠난 후 십여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겨울... 비움(公) : 무의미를 느끼는 중년, 내면의 평화를 구하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그리고 봄... 새로운 인생의 사계가 시작되다.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영화의 여름부분에서 노스님이 사랑에 빠진 소년에게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를 낳는다........
가진것을 놓을줄도 알아야하느니.....
너가 좋은것은 남도 좋다는것을 왜 모르느냐....." 라며
꾸짖는 부분에서.....................
머리가 딩~~~~~~~~~~하고 울림을..!
.
.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멍해졌던 장면.
처음과 끝에 나오던 동승의 업을 묶던 그 돌,
그 돌을 보면서 혹시 내 마음속에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깊숙이 빠져버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돌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 ............
이 무거운 마음 돌,
내 자신의 업은 어떻게 씻어야 할런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일까 ... ?
세상에 첫발을 내딪는 순간부터 인간은 업이란 것을 달고나오는 것은 아닐까?
삶은 반복의 연속이며
돌고 도는 또 하나의 공간속에
허물과도 같은 .........것임을.........
첫댓글 와 대단하시네요 이런 영화평을... 저는 영화를 다보고나서 무언가 생각을 하긴 했는데 말로 정립하기가 참 난해하데요 그렇지만 정말 잘만든 오랫만에 무언가 마음에 새기는 영화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음,,,,, 감격, 남 넘 지루해서 보다가 말았는데
앗!저도 오늘 이영화 봤어요!!+_+(괜시리 반갑네~ㅋ) 지루할줄 알고 별 기대 안했었는데요, 이렇게 영화평을 잘 쓸순 없지만^^; 꽤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혼자 이 영화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너~무 좋은 영화....강추입니다~^^
나두 지루했는데,....
내 남자친구 지루하다고 해서, 싸운 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