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되게 휘두르시는 주님의 채찍
13 내가 거두어들이려 할 때
― 주님의 말씀이다. ―
포도나무에 포도가 하나도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하나도 없으리라.
이파리마저 말라 버릴 것이니
내가 그들에게 준 모든 것이 사라지리라.
14 무엇 때문에 우리가 여기 앉아 있는가?
모두 모여 요새 성읍들로 가
차라리 그곳에서 망해 버리자.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를 망하게 하시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시니
우리가 주님께 죄지은 탓이다.
15 평화를 바랐으나 좋은 일 하나도 없고
회복할 때를 바랐으나 두려운 일뿐이다.
16 단에서
그들의 말들이 내는 콧바람 소리가 들여온다.
군마들의 울음소리에
온 땅이 뒤흔들린다.
그들이 쳐들어와 이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을,
성읍과 거기 사는 사람들을 집어삼킨다.
17 이제 내가 너희 가운데
길들일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보내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예언자의 탄식
18 슬픔이 나를 덮쳐 오고
내 마음은 병들었다.
19 이 땅 저 멀리서부터
내 딸 내 백성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주님께서는 시온에 안 계신가?
시온의 임금님께서 그곳에 안 계신가?"
어쩌자고 그들은 우상들로, 낯선 헛것들로
나를 화나게 만들었는가?
20 수확이 끝나고 여름이 지났건만
저희는 아직도 구원받지 못하였습니다.
21 내 딸 내 백성의 상처 때문에 내가 상처를 입었다.
나는 애도하고 공포에 사로잡혔다.
22 길앗에는 유향도 없고
그곳에는 의사도 없단 말이냐?
어찌하여 내 딸 내 백성의 건강이
회복되지 못하는가?
23 아, 내 머리가 물이라면
내 눈이 눈물의 샘이라면
살해된 내 딸 내 백성을 생각하며
밤낮으로 울 수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