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에이스로 큰 기대를 걸었던 양송영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노경우와 마운드를 분담한 선수입니다.하지만 이 선수의 올시즌 시작도 그리 순탄한 편은 아니었는데 춘계리그를 열흘 정도 앞두고 치러진 연습경기중에 3루수로 나가 땅볼타구를 맞고 앞니가 뽑혀나가는 중상을 입었었죠.다행히 투수로 첫 등판한 대통령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후에도 양송영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줬는데 현재 최고구속은 138km 정도로 노경우와 거의 비슷한 타입의 투수로 보시면 될것 같네요. 다른 배재고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하체의 활용은 떨어집니다.
▶서승민 (충암고 우/우 185-83)
좋은 체격에서 힘있는 공을 뿌리는 투수입니다.구속은 130대 중후반이지만 구질이 묵직해 자기코스에 (몸쪽) 공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공략이 쉽지 않고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를 구사합니다.몸이 다소 늦게 풀리고 회마다 기복이 있어 투구수가 많은 편인데 올초에는 허리부상으로 마운드에 자주 오르지 못했고 전국대회에서는 주로 서남석,홍상삼에 이은 넘버3 정도의 비중으로 투입되어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습니다.
▶황인창 (충암고 우/우 183-72)
지난 추계리그 MVP를 차지했던 선수로 올해 본격적인 맹활약이 예상되었던 투수인데 기대와는 달리 활약이 미비했습니다.변화구가 다양하다거나 구위가 좋다기보다는 한희민을 연상시키는 키킹 (글러브 위치가 가랑이 사이로 내려옵니다)에서 갑자기 사이드암으로 뿌리는 독특한 폼으로 타이밍을 뺏는 투수인데 동계연습경기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정작 본선에서는 원포인트 정도로만 기용되더군요.장래성이 돋보이는 타입은 아닙니다만 작년 추계리그 당시의 컨트롤을 회복한다면 전국무대 즉 실전에서의 위력은 상당할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종명 (신일고 우/우 180-80)
남윤희-김상수 원투펀치의 뒤를 받치며 여러차례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습니다.본래 고교입학 이후에는 내야수 요원으로 생각했던 선수인데 올 동계훈련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내면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습니다.최고구속은 136km 정도로 기본적으로 어깨가 강하고 컨트롤도 괜찮아서 내년에는 한윤기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활약할것으로 보입니다.2학년을 두번 다닌 관계로 나이는 현재 3학년들과 같습니다.
▶한윤기 (신일고 좌/좌 185-70)
남윤희를 조금씩 축소시켜 놓은듯한 좌완인데 아직 공 끝의 힘이 부족하고 투구내용에도 기복이 있습니다.너무나 가냘펐던 작년 봉황기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체력적으로는 부치는 모습인데 이부분은 많은 보강이 필요할듯 합니다.기본적인 볼감각이나 컨트롤은 좋은 선수로 체인지업을 주무기삼아 우타자 바깥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패턴이라 심판과의 궁합에 다소 민감한 타입입니다.
▶안규영 (휘문고 우/우 185-78)
시즌초에는 등판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선발 등으로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130대 중반의 구속에 낙폭이 큰 커브를 던지며 컨트롤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투수로 실전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던져주고 있습니다.올시즌 휘문은 박세창을 제외한 나머지 3학년 투수들 (박영주,안도형,김진오,이장원)의 실전등판이 거의 없는 와중에 에이스인 박세창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는데 최근에 2학년 안규영과 사이드암 정재준이 모두 좋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기교파에 가까운 패턴으로 내년 에이스로 활약이 예상됩니다.
▶김유선 (덕수정보고 좌/좌 187-80)
올 2월에 최고 147km까지 기록한 좌완으로 내년 서울지역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장신에서 완벽하게 내려찍는 투구폼을 갖고 있으며 몸도 유연해 장래성만큼은 무한하지만 춘계리그에서 극도의 컨트롤 난조를 보인 이후 실전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덕수는 각각 에이스와 마무리로 낙점되었던 김영민과 김유선이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난조를 보이면서 전반기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는데 등판이 예상되는 봉황기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여러모로 서동환(두산)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원재 (중앙고 우/우 180-74)
신입생 시절 프로필의 신장 (165cm)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 초부터 마무리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습니다.구속은 130대 중반에 머물지만 유연하고 빠른 팔스윙으로 공을 쉽게 뿌리는 투수로 공격적인 패턴으로 많은 삼진을 잡아냅니다.아직 근력이 부족하고 상체 위주의 투구폼을 비롯해 다듬을 점이 많지만 가벼운 팔꿈치 부상 이후 다시 빠르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많은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전민식 (한서고 좌/좌 183-74)
체격조건은 좋으나 공끝의 힘이 떨어지고 세트포지션에서 컨트롤의 기복이 심한 모습입니다.당초 한서고는 전민식을 중심으로 김구,곽중선 등의 물량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여의치 않자 결국 키스톤 콤비인 홍명찬과 박성환을 투수로 돌려 실전에 등판시켰는데 의외로 여러차례 재미를 보면서 마운드를 꾸릴수 있었습니다.이로인해 등판기회가 적었던 전민식이지만 내년 시즌에는 곽중선과 함께 마운드를 분담해야 할듯
▶임태훈 (서울고 우/우 182-72)
서울고의 에이스로 올 춘계리그부터 홀로 마운드를 지키다시피 한 선수입니다.호리호리한 체격에 빼어난 컨트롤을 갖고 있고 변화구로는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커브를 구사합니다.130대 중후반의 구속에 비해 공을 때리는 능력이 좋아 정상 컨디션에서는 구속 이상의 구위를 보여주나 춘계리그와 우수고교대회를 거치며 당한 살인적인 혹사로 인해 청룡기 예선 즈음부터 구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고전했습니다.팀선배 김휘곤,이보근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팔스윙이 인상적인 투수인데 타격에도 소질이 있어 클린업에 포진하면서 3루/외야까지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병용 (서울고 우/우 186-75)
올 초 임태훈과 마운드를 양분할 것으로 여겨졌던 선수인데 춘계리그 이후 등판이 전혀 없었습니다.아직 힘이 덜 붙은 모습이 역력하나 동계훈련을 거치며 꾸준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던 투수로 슬라이더를 활용한 바깥쪽 공략에 치중하는 타입입니다.한눈에 보기에도 여백이 많은 선수인데 웨이트의 향상이 동반되면 빠른 속도로 발전할수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현재 타선에서는 좌익수로 나서 4번을 치고 있습니다.
▶정승훈 (성남고 우/우 172-78)
성남고 물량공세 마운드의 일원으로 컨트롤이 좋은 단신의 기교파투수입니다.구질도 까다롭고 경기운영에도 능해서 중간에 나오면 3회 정도는 쉽게 막아주는데 스피드를 비롯한 절대적인 위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합니다.중학시절에는 최고투수 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던 선수인데 옆으로 벌어지는 체형에 구속이 늘지 않고 있어 장래성에서는 지난해 황재규(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박세진 (충암고 좌/좌 178-80)
팀 내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좌완투수로 올해는 주로 외야수로 뛰었습니다.체격은 크지 않으나 아주 강한 어깨를 갖고 있는 투수로 작년 추계리그에서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원바운드볼을 남발하는 등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최근 등판에서는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타격에도 (맞추는) 자질이 있으나 서남석이 졸업하는 내년부터는 홍상삼,서승민 등과 더불어 많은 등판이 예상됩니다.
▶이승우 (청원고 좌/좌 176-74)
지난해 봉황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데뷔한 후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체격이 향상되었음에도 구속의 향상은 더딘 편이나 커브,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의 궤적이나 컨트롤의 완성도가 뛰어나며 기습적으로 몸쪽에 붙이는 4구승부는 팀선배 오재영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경제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로 올해 세차례 완투승을 거뒀으며 내년에도 김광현 (안산공고)과 더불어 실전에서는 가장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단 팀의 전력이 약해 이승우를 받쳐줄만한 저학년 투수가 보이지 않는 관계로 류제승이 졸업하는 내년에는 악전고투가 예상됩니다.
▶이용찬 (장충고 우/우 184-83)
현재 서울지역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투수로 공끝의 힘이 뛰어난 파워피쳐입니다.구질이 묵직해 몸이 풀린 이후에는 좀처럼 공략이 쉽지 않고 웨이트가 충실해 체력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습니다.팀내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손목을 이용한 테이크백 형태로 신장에 비해 타점은 높지 않으나 우타자 몸쪽의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인데 작년까지 장식용에 불과했던 커브의 각이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물이 오른 모습입니다.
첫댓글 글을 읽으면서 왜 이용찬이가 없나 했는데 마지막에 나오네요. 개인적으로 기대 만빵에 투수입니다. 부디 혹사 당하지 말고 내년 1차로 둥이네 식구가 됐으면.....
그리고 확실하게 서울 no.1이 되어서 장필준이를 눌러라.
내년부턴 2명씩 뽑던가...서울권에 괜찮은 투수좀 많이 터졌으면..!!
갈고리에서도 오랜만에 좋은 선수 있나보군^^
태클 거는 것이 아니고 이글의 원문은 아야사에 있습니다
사실 위에 열거한 투수들 모두 광주 진흥고의 정영일이나 천안 북일고의 장필준,안산 공고의 김광현에 비하면 아직 완성도나 구위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혹사당하지 말고 이번 동계 훈련 열심히 해서 한단계 Upgrade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 내년에 1차2명 그뒤 3명식 이제 다시 두산이랑 전쟁?이죠 김동주때부터 물론 키우는 능력및변수가 있지만 1차지명선수가 주축으로 팀에서 성장 끌고나가야하기에 이것에서 밀리면 골아프죠..혹사없이 엘지호를 탓으면 하는군요..
태훈이랑 병용아 홧팅
제가 볼때 한기주급이아니라면 주목받는 고교야구선수라면 실력은 거기서거기라고 생각됩니다..문제는 혹사여부와 프로에와서 얼마나 기량발전을하고 적응하느냐가 문제겠지여..서울고 임태훈선수같이 혹사당한다면..문제가 심각하다생각합니다...열거된선수이외 다른선수들도 분발해서 프로에서 좋은선수로 커주길바랍니다
안산공고의 좌완 투수...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만, 키도 크고, 구위도 좋더군요... 우리 팀에 들어오면 좋을 텐데....
김종명 씨는 뭐 했길래 2학년을 두번씩이나 --;;